체외진단 전문기업 SD바이오센서(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 이효근·허태영)가 하반기 첫 대어급 기업공개(IPO)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특수에 공모시장 호황까지 더해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식’ 상장 추진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지만, 금융당국의 제재에 부딪히면서 공모가를 대폭 낮추는 고육책까지 펼치면서 청약 흥행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자 증시에서 한동안 침체된 흐름을 보이던 코로나 관련 종목들이 재차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 하반기 첫 대어급 IPO 진행...몸값 낮추고 코로나 재확산 ‘겹호재’
SD바이오센서는 당초 지난 5월 18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냈지만, 지난달 8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아 29일에 최종 제출을 마쳤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코로나19 펜데믹도 차츰 진정되는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실적이 정점일 때 서둘러 IPO를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당시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아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면 금세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비교기업 선정도 논란이 됐다. SD바이오센서는 희망 공모가액을 산출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 평가 방식을 채택했다. 비교기업들의 평균 PER 배수를 적용하는 방법이다.
SD바이오센서가 당초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기업은 국내 분자진단 전문업체 씨젠과 함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기업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퍼킨엘머(PERKINELMER) 등 3곳이다.
최초로 적용된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퍼킨엘머의 PER은 각각 28.22배, 20.86배로, 씨젠의 8.2배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 공모가 ‘뻥튀기’가 심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정정신고 시 국내 진단키트 업체인 휴마시스(19.6배), 랩지노믹스(5.74배), 바이오니아(7.47배) 등 3곳을 추가해 적용 PER을 당초 19.09배에서 14.64배까지 떨어뜨렸다.
이에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도 기존 6만 6000원~8만 5000원에서 4만 5000원~5만 2000원으로, 상하단에서는 각각 31.8%(2만 1000원), 38.8%(3만 3000원)씩 크게 낮아졌다.
평가액 대비 할인율도 40.7%~48.7%로 기존 24.2%~41.1%보다 큰 폭으로 올렸다.
반면에 공모 주식은 1555만 2900주에서 1244만 2200주로 줄였다. 이중 구주매출은 414만 7400주이며, 신주공모는 829만 4800주다. 이는 당초보다 각각 103만 6900주, 207만 3800주씩 감소한 규모다.
따라서 공모예정금액도 1조 265억 원~1조 3220억 원에서 5599억 원~6470억 원으로 규모가 각각 45.5%, 51.1%씩이나 쪼그라들었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 9229억 원~8조 9159억 원에서 4조 6268억 원~5조 3466억 원으로 2조 2961억 원~3조 5693억 원 규모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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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식 SD바이오센서 회장 [사진=연합뉴스] |
구주매출은 SDB인베스트먼트(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물량 내에서만 발생한다. SDB인베스트먼트는 SD바이오센서 지분 8.3%(779만 355주)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보유물량 중 절반 이상인 53.2%를 처분할 예정이다. 이는 SD바이오센서 지분 기준 4%에 해당한다.
SDB인베스트먼트는 SD바이오센서 창업주인 조영식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조 회장은 이번 공모에서 개인회사를 통한 SD바이오센서 지분 처분으로 공모가 상단 적용 시 약 2157억 원 규모의 돈방석에 앉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 특수로 극적 성장세...코로나 종식 후 새 먹거리 마련 시급
SD바이오센서는 지난 2010년 한국애보트진단(옛 SD)의 바이오센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34.92%를 보유한 조 회장이다. 2대주주 역시 조 회장 일가와 SDB인베스트먼트가 70% 이상 지분을 가진 바이오노트로 26.41%의 지분을 보유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6862억 원, 영업이익 7383억 원의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이 회사의 매출액이 730억 원, 영업이익은 고작 8억 원에 불과했다. 불과 1년 만에 외형과 이익이 각각 22배, 923배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도 매출액 1조 1791억 원, 영업이익 5763억 원을 거둬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매출·이익 규모가 압도적인 1위다.
주력 제품인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는 지난해 9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에 세계 최초로 등재되기도 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의 91.2%(1조 758억 원)가 해당 제품인 ‘스탠다드 Q’ 판매에서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 종식 이후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의 주가도 델타 변이 휴행 전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또 다른 성장판을 열기 위해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7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8~9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21년 8월5일 자료첨부
2021년 매출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34,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씨젠은 12,246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기준으로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씨젠보다 약 2.8배, 영업이익은 2.7배, 당기순이익은 2.77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과 영업 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비슷한 비율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씨젠을 기준으로 단순히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0조1,949억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현재 시총대비 69% 가까이 상승이 가능한 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PER기준으로 살펴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추정 4.29배 씨젠은 7.96배 입니다. 만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021년 기준 현재 씨젠만큼의 밸류를 받는다면 현재보다 1.85배를 더 받아야 하기 때문에 58,200원 의 1.85배인 107,670원에 해당 됩니다. 현재주가 대비 약 85%가까이 상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두기업간의 기술적인 차이(분자진단이냐 면역화학진단이냐) 또는 해외수출비중의 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 최대한 산술적으로만 계산한 것입니다. 현재 씨젠의 밸류가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긴하지만 적어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때 69%~85%가까이 상승가능한 것으로 확인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 씨젠에 비하면 저평가 구간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대응과전략
단순한 산술적 비교이긴 하지만 씨젠과 비교해 봤을때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저평가 되어있는 상황이며 오히려 해외수출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때문에 더높은 밸류도 받을수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근 델타변이로 인한 확진자 증가또한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으나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8월 3일 이후로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를 해주면서 수급 또한 풀리고 있기 때문에 보유하신 분들은 당장에 매도로 대응하기 보다는 조금더 끌고 나가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출처: https://economicstory.tistory.com/73 [부자아빠경제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