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약사암
일 시 : 2023.01.19(목) 10시,
참 가 : 강공수 김재일 김상문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장휘부 정원길 등 8명
불 참 : 김영부(집안 일) 윤상윤(명절 준비) 윤정남(집안 일) 이용환(명절 준비) 4명
회 비 : 80,000원
식 대 : 64,000원(애호박 찌개4, 김치찌개 3, 청국장 1)
잔 액 : 16,000원
이월 잔액 : 389,000원
총 잔액 : 405,000원
부곡정에는 박남용이 먼저 와 있었다. 김재일과 나종만도 식당 안에 와 있었다. 이어서 강공수도 도착하였다. 박남용이 비스켓을 사와서 나누어 먹었다. 그리고 더 이상 올 사람이 없어서 5명이 10시 1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윤정남이 보이지 않으니까 박남용이 걱정을 하였다. 윤정남이 지난 주에 자기 승용차에 부상을 당하여 그 후유증일까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것이 아니라 갑자기 집안 일이 생겨서 불참하게 되었다고 안심을 시켰다.
올라가면서 이틀 전에 진도회관에서 ‘영산회’라는 같은 학교 근무할 때 모임에 갔다가, 옆 자리에서 20여명이 떠들썩하게 월례회를 하고 있었다. 그들 중에 눈에 익은 몇 사람들이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았더니 그들은 서중 일고 34회 동창생들이 하는 모임이었다. 알 만한 사람들이 있어서 내가 다가가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몇 년 전에 김종국의 소개로 그들 부부의 단체 여행에 끼어서 중국 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었는데, 며칠 동안을 밤낮으로 그들과 말까지 놓으면서 지낸 적이 있어서 매우 친숙하게 동화된 상태로 지낸 적이 있었다. 그날은 김종국과 박호영이 참석하지 않아서 물어보았더니, 한 친구가 김종국은 지금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라 하였다. 시간이 없어서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식당을 나왔다. 나중에 수소문하여 김종국이 지금 세종요양병원에 입원중인 것을 알게 되었다. 집에 와서 박호영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요즘은 그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하였다.
약사암에 도착하였다. 반가운 것은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석등의 수돗물이 콸콸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못 먹었던 음양탕(陰陽湯)을 만들어 마셨다.
내려오면서 비슷한 연배인 강공수의 지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화제의 대상은 현직 시절 양호교사로 근무하였고, 퇴직 후에도 노대동 ‘노인 건강타운’의 어느 모임에서 강공수가 회장으로 박여사가 총무로 활동하였는데, 두 사람이 너무 좋은 사이여서 잘못 알고 부부사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고 하였다. 박여사(朴女士)는 광주에서 간호고등학교를 나와 병원간호사로 근무하다가 학창시절 대학교수로 간호고등학교에 강의를 나왔던, 내과의 윤원장(尹院長)과 결혼하였는데, 윤원장은 3대(3代, 父-본인-子)가 의사인 집안으로 박남용도 그가 대학병원장을 한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생을 박여사 자기 자신보다는 집안과 주위의 사람들에게 음으로 양으로 베풀면서 살다가 5,6년 전 남편이 먼저 떠나더니 본인도 2,3년 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려왔다.
음악 정자에서 다시 모였다. 8명이 모여서 정지용(鄭芝溶)의 작시(作詩)의 향수(鄕愁) 시 구절(詩句節) 암송을 시작하였다. 1연부터 5연까지 합동으로 소리를 맞추어 암송하였다. 다 못 왼 사람은 왼 데까지만 따라 암송하였다. 2번이나 암송하였다. 다음 주에도 합동 암송을 하여 우리 회원 모두가 다 암송할 때까지 합동 암송을 하자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