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 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간섭 없이는 탈출할 수 없듯이 우리 스스로는 죄의 사슬로부터, 악한 노예로부터, 종으로부터 탈출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출애굽사건은 뜻밖에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는 싸움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가 앞장섰고 이 위대한 지도자를 따라 한 민족이 한 민족으로부터 벗어나왔다는 그런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꺼내기 위해 어떻게 애굽을 쳤는가, 더 쉽게 이야기해서 하나님을 경배하려고 하는 것을 막는 악한 세력인 죄를 어떻게 파괴하고, 멸망하고, 진멸시키고, 승리하여 우리를 거기로부터 꺼냈는가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출애굽입니다. 이런 기록이 있는 것을 다시 한번 봅시다. 출애굽기 3장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조금 전에 12절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희가 이 산에 나를 경배하리라’ 이것이 출애굽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애굽이 반대하고 안 놓아 주다가 나중에는 놓아 줄 것입니다. 그때 기록이 18절 이하에 이렇게 나옵니다.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하오니 사흘 길 쯤 광야로 가기를 허락하소서 하라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의 가기를 허락지 아니하다가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내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여인마다 그 이웃 사람 과 및 자기 집에 우거하는 자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 복을 구하여 너희 자녀를 꾸미라 너희가 애굽 사람의 물품 을 취하리라”
잘 보면 두 가지 내용이 겹쳐서 나옵니다. 하나는 출애굽을 ‘노예되었던 것에서부터 꺼내는 것’으로 묘사 하지 않고 ‘ 하나님을 경배하려고 하니까 허락하라’는 것으로 성경은 묘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바로가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출애굽 사건은 한 민족이 한 민족으로부터 자유를 쟁취하는 것으로 성경이 성격을 규명 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반 대하는 세력으로 대치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싸움은 영적인 싸움으로 진술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여호와께서 애굽을 세게 치자 바로가 결국은 놓 아 보내게 될 텐데, ‘너희를 붙잡고 있었는데 자꾸 천재지 변이 일어나서 할 수 없어 놓아 주어야겠다’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하나님과의 싸움에서 졌고 항복했고 멸망당하고 굴 복 했다는 묘사 때문에 ‘탈취물을 취한다’라고 되어 있습니 다. 빈손으로 나오지 않고 ‘금 은 패물을 얻어 나온다’고 마 지막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금 은 패물을 얻어 나온다는 것은 이 상 황에서는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의 전리품을 의미하는 것입 니다. 이 싸움, 곧 영적 싸움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잡 고 있는 악한 세력을 깨뜨리고 우리를 꺼낸 사건을 진술하 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이런 긴 설명을 여러분에게 드려야 하는지 아십니까?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신앙에 대해 ‘내가 주를 잘 섬기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서부터 떨치고 일 어나서 승리해야지, 죄를 멀리 해야지!’하는 것, 다시 말하 자면 좌절한 자리에서 떨쳐 일어나고 넘어진 자리에서 분 연히 일어서는 것을 신앙생활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건 마치 구약 성도들과 같습니다. 신약성도 들은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출애굽기 15장에 가면 여러분이 잘 아는 출애굽 사건의 한 클라이막스를 봅니다. 유월절을 지나 이제 홍해를 건너는 사건을 보게 됩니다. 그 곳에서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홍 해를 건너고 하나님 앞에 찬송한 찬송시들이 나옵니다. 이 찬송이 왜 가능했습니까? 앞으로 한 장만 넘어 가 보십시 오. 14장 10절부터 읽습니다.
“바로가 가까워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 뒤에 미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으므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뇨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이같이 우리에게 하느뇨 우리가 애굽에서 당 신에게 고한 말이 이것이 아니뇨 이르기를 우리를 버려 두 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뇨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모세 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 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 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 지니라“
이 전쟁은 누구의 전쟁입니까? 우리의 전쟁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하나님과 죄악세력 사이의 전쟁인데 죄악세력이 하나님을 대적 하지를 못합니다. 하나님이 죄악을 깨뜨리 고 우리를 그 곳에서부터 꺼내시는 전쟁입니다. 그것이 부 활입니다. 그 전쟁을 예수님께서 하러 오시는 것입니다. 우 리가 하지 않습니다.
부활이란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스스로 이룰 수 없는 승리를, 우리가 죄와 악한 세력을 깨치고 나올 수 없 는 것을 하나님이 친히 꺼내 놓으신 것으로, 우리에게 한 근거와 조건으로 친히 이루어 주셔서 이제 서게 한 자리에 있는 자들이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