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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산한솔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이찬수
선자령 (1,157m)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성산면 경계
산행일 : 2016. 2. 14 (일) 산악회 : 연산한솔/49명 산행구간 : 대관령휴게소-통신탑-전망대-새봉-선자령-한일목장-샘터-양떼목장-대관령휴게소 산행시간 : 4-15 (1150~1605, 운동시간3-50, 휴식0-25 후미기준) 산행거리 : 11.6k 날씨 : 세찬 바람과 차거운 날씨. 시계 불량
특징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성산면 경계,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위치하며 선자령(仙子嶺)이란 명칭은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와 목욕을 하고 놀다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데서 유래했다. 남쪽으로 발왕산,서쪽으로 계방산,서북쪽으로 오대산,북쪽으로 황병산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강릉시와 동해바다까지 보인다. 주능선 서쪽으로는 억새풀,동쪽으로는 수목이 울창하며 초원위에 펼쳐진 대관령목장의 경관이 이국적이며 풍력발전 단지가 장관을 이룬다. 선자령은 1,157m 고봉이지만 들머리인 대관령휴게소가 840m로 정상과의 표고차가 317m의 평탄한 등산로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트레킹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겨울철 적설량이 많아 눈꽃과 상고대로 유명하여 겨울 산행지로 손 꼽히는 곳이다.
산행일지 0630 부산 연산동 출발 1150 구 대관령주차장 양떼목장 입구-산행시작 1200 대관령국사성황당 표지석 1215 제3벙커 터 1223 KT송신탑 1225 바우길2구간 갈림길(재궁골등산로입구2.2k 휴게소2.3k 보광유스호스텔10.9k) 1234 항공무선표지소갈림길 (대관령1.8k 선자령3.2k 무선표지소0.1k) 1245 선자령등산로 분류지점(대관령2.3k ↑선자령2.7k ←선자령2.6k) 1252 테크전망대 1254 무선산불감시초소 (대관령2.5k 선자령2.5k) 1300~1315 점심 1322 등산로합류지점(대관령↓2.9k 합류대관령←2.8k 선자령2.1k) 1412 선자령정상(대관령5.0k 매봉6.9k 순환등산로대관령5.8k) 1428 매봉갈림길(선자령0.3k 매봉6.5k 대관령5.5k) 1437 한일목장갈림길 (한일목장3.8k 대관령5.0k) 1519~1524 샘터갈림길(선자령3.2k 대관령2.6k 재궁골등산로입구1.6k) 1531 재궁골갈림길(선자령3.8k 재궁골0.1k 대관령2.3k 국사성황사0.8k) 1538 국사성황사갈림길(선자령4.2k 재궁골0.5k 대관령1.9k가시머리2.1k 국사성황사0.4k) 1602 바우길안내표지판(선자령5.8k 등산로입구0.1k) 1605 날머리-원점회귀지점 1615 대관령주차장 1930~2030 안동읍 풍산읍 풍산시장한우식육점 저녁식사 (054-858-2045) 2300 연산동 도착
- 등산 안내도-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겨울가뭄을 다소나마 해갈해준 듯한 포근한 비였는데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며 싸늘함이 느껴지는 이른 아침 0630분 연산동을 출발, 부산.대구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대관령IC를 빠져나와 부산 출발 5시간이 훨씬 넘어서야 옛 대관령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대관령 바우길1구간인 대관령휴게소-통신탑-전망대-새봉-선자령 -샘터-양떼목장-대관령휴게소 원점회귀로, 약 11.5km. 등반시간은 점심시간 포함 약 4시간 코스이다.
1149분 산행들머리에 있는 선자령등산 안내도. 이곳 산행들머리지점에서 우측 포장길 따라 200여m 떨어진 하산 날머리 지점을 지난후 다시 100m 직진하면 국사성황사입구를 알리는 거대한 대관령국사성황사표지석을 만난다.
1201분 국사성황당입구에 서 있는 표지석. 대관령국사성황당은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무속인들의 성지로서 전국에서 유명한 곳이다. 한국에서 음 기운이 가장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대관령국사성황당에는 김유신장군이 산신으로 모셔져있으며 신라의 국사인 범일국사가 성황신으로 모셔져있는 대표적인 무속의 성지로서 무속인이면 반드시 들려서 인사를 드리는 곳으로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국사성황당에서는 1년 중 신년 새해 단 하루만 굿을 쉬고 1년 내내 굿이 열리며 매년 음력 5월3일 대관령국사성황당에서 열리는 영신제,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로도 유명하다.
1215분 포장도로 따라 등산로는 이어지며 뒤로 KT통신탑이 보인다. 항공무선표지소까지 이어지는 평탄한 포장도로는 잔설이 남은 빙판길로 이어지며 도로 우측으로 보이는 옛 은폐되고 엄폐되어 있었던 군사시설물들이 지금은 철거되거나 산림으로 복원된 모습이 분단의 아픔을 대신해주고 있는 벙커지역을 지나고... 곧 이어 KT송신탑을 지나며 대관령바우길2구간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 도달한다. 1225분 바우길 1구간과 2구간이 교차되는 지점으로 하산 시 재궁골갈림길에서 성황당방향으로 올라오면 만나는 지점이다 바우길 1구간은 선자령풍차길로 대관령주차장-선자령-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구간이며. 2구간은 양떼목장-국사성황당 -보광유스호텔에 이르는 10.9k 구간을 말한다. 강원도의 트레킹 '바우길'이라 부른다. '바우'란 '바위'를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로 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 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총 연장 350km로 강릉바우길 16개구간, 대관령바우길 2개구간(국민의 숲길, 눈꽃마을길), 울트라바우길, 계곡바우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어 항공무선표지소 갈림길에 도달하자 포장도로가 끝나고 왼편 잔 눈 덮인 잡목 우거진 숲길로 들어서자 10여분 후 선자령 갈림길에 도달한다.
1245분 2개로 나눠지는 갈림길 표지목. 선자령 방향이 양쪽으로 나눠져 보통100m 가깝게 표기된 왼쪽 방향을 쉽게 선호 할 수 있지만 500m 진행하면 서로 합류되며, 직진방향은 전망대를 지나며 조망을 즐길수 있기에 필히 왼편을 무시하고 직진 하도록 권하고 싶다. 1249분 전망대 아래 바위에서 바라 본 항공무선표지소 모습. 이곳에서 3분후 반원형의 데크전망대에 도달한다.
1252분 반원형의 데크전망대. 강릉시와 동해바다를 시원스럽게 볼 수 있으련만 거센 바람과 함께 휘날리는 눈발이 모든 시야를 가리며 많은 아쉬음을 남게한다. 곧 이어 숲속 등산로를 벗어나며 초원지가 시작되는 무인산불감시소에 도달한다. 1254분 무인산불감시소. 대관령에서 선자령까지 정확히 중간지점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반긴다.
1255분 이어지는 잡목 울창한 숲길이 겨울의 모습을 아름답게 수 놓고 있지만 차가운 날씨에 주위를 살펴볼 겨눌이 없다. 세찬 바람속 눈 덮인 평지에서 급하게 점심(1300~1315 )을 다 함께 즐긴 후 평탄한 숲길 따라 앞만 보며 걷을 뿐이다.
1322분 40분전(점심식사 포함) 선자령갈림지점에서 왼편으로 오르면 만나는 합류지점 이정표지판(윗 사진)을 지난 후 갈지자로 이어지는 잘 나있는 등산로 따라 20분여 오르자 확 트인 시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초원지로 들어서자 거센 바람과 가는 눈발로 시계가 조금도 트이지 않는다. 방호막이 없는 초원지에 올라서자 거세고 세찬 바람은 몸의 중심조차 가누기 힘들게 하며 차갑고 매서운 강풍은 마치 살을 애이는 듯한 차가움으로 온몸을 파고든다. 날씨만 좋았다면, 마치 유럽 알프스 낙농의 대평원을 보는 듯 하건만 ... 많은 아쉬움이 현실로 바뀐채 멀리 양떼목장과 풍력발전단지만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1401분 초원지 우측편 숲속의 모든 나무들이 눈꽃과 상고대로 아름다움을 더해주며 한 폭의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1409분 선자령 정상 초원지. 겨울철 이곳은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 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고, 내린 눈이 세찬 바람에 잘 녹지 않아 태백산,계방산,백덕산과 함께 12월~2월까지도 눈 산행을 찾는 강원지역의 명소이기도 하다.
1415분 선자령 정상 표지석. 약 200평의 넓은 초원을 이루고 있는 넓다란 공터인 정상에는 커다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날씨만 좋다면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으로, 남쪽으로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동쪽 으로는 강릉시와 동해바다가 훤히 보인다. 대관령면은 1972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대단위 초지조성으로 목축 중심지로 등장하여 양,젖소,·고기소,·닭 등의 사육으로 축산업이 발달하였다. 특히 삼양축산,·한일목장,·병지목장 등 대단위 목장이 있다.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의 삼양축산과 한일목장 초지 내에는 대관령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하산은 목초지 끝단에 있는 매봉방향인 북쪽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자 대관령과 매봉 갈림길에 도달한다.
1429분 매봉과 대관령 갈림길 지점. 대관령-선자령-매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과는 이곳에서 작별을 고하고 '바우길1구간'길 따라 대관령으로 내려서며 7분 후 하늘목장 갈림길에 도착한다.
1437분 하늘목장 갈림길. 초목지를 벗어나자 세찬 바람은 언제 그랬는가 싶을 정도로 사그러지며 평온을 되찾고 계곡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겨울의 운치를 더해준다.
1519분 샘터갈림길도 지나고...
1527분 나 홀로 샘터를 다녀오니 함께한 산우들은 모두 떠나고 없다. 계곡의 침식작용과 토양유출를 막기위해 산림습원 복원작업으로 복원된 활엽수림과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자연을 음미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걷는 기분이 정말 상쾌하기 이룰데 없다.
1540분 국사성황사와 대관령 갈림길 지점. 이곳에서 왼편 국사성황사로 올라서면 무속인의 굿을 본 후 바우길2구간으로 이어지지만 시간상 곧 바로 우측 대관령길로 내려선다. 1550분 대관령으로 가는 도중 왼편 멀리 보이는 KT통신탑
1602분 바우길 안내문 1602분 날머리 지점에 있는 등산안내도와 이정표지판 1603분 날머리 지점에서 바라 본 전경. 이곳에서 왼편으로 100m 지나면 오늘 산행이 시작된 들머리 지점에 도달한다. 1615분 구대관령주차장 모습 거센 바람과 진눈깨비로 사방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을 볼 수 없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지만 몇 년 전 백두 대간을 산행하며 대관령의 이국적인 풍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옛 추억을 그려보면서 오늘의 아쉬움을 달레며 함께한 모든 산우님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16. 2. 14 글쓴이 이 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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