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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넓히고 기능은 두 배로 살리는 인테리어 센스 | ||
침대와 소파, 테이블, 그리고 몇 종류의 수납장과 선반. 아무리 작은 규모의 집이라도 꼭 갖추게 마련인 기본적인 가구들이다. 한품 한품이 모여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고 장식적인 효과를 연출한다는 의미에서 생각하자면, 가구는 결코 잠을 자고 밥을 먹고, 혹은 물건을 수납하기 위한 단순한 기능 소품이 아니다. 따라서 적절한 위치에 놓여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가구 배치를 위해서는 가족 모두의 생활이 최우선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우선은 하나하나의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보자. 거실, 침실, 주방 등으로 불리는 공간이 우리집에서는 각각 어떤 기능을 담당하면 좋을지. 함께 모여 맛있는 요리를 즐기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면 좁고 답답한 주방을 벗어나 거실에 식탁을 놓을 수도 있고, 군더더기 없이 넓고 깔끔한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이디어를 동원해 보이지 않는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을 것이다. 내 생활이 담겨 개성적인, 그러나 합리적인 가구 재배치를 통해 작은 규모의 리노베이션을 시작해 보자. |
BEDROOM |
침대와 벽면 사이에 간격을 두어 수납공간을 만든다 창가 두 벽면에 붙여서 사용하는 침대 사이로 작은 여유 공간을 만들어 보자. 침대의 길이와 높이에 맞춘 MDF 서랍장을 층으로 올리면 별도의 사이드 테이블과 수납장이 필요 없다. 언뜻 보기에 물건을 올려두기 편한 심플한 선반의 느낌이 들지만, 침대 길이만큼 아래쪽으로 수납공간이 생기므로 일석이조. 아래와 위층의 폭을 조금씩 달리해 주는 것이 포인트가 된다. |
심플한 ㄷ자 선반을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한다 취침 전 갈아입을 옷이나 읽고 싶은 책 등을 올려두기 편한 침대 발치의 선반. 주로 침실 분위기에 맞춘 오토만을 놓는 것이 일반적이나, 가구 하나의 두 가지 기능을 살리기 위해 높이 있는 ㄷ자 선반을 이용해 본다. 벽면의 콘솔로 활용하는 일이 많은 적당한 폭의 선반에 바퀴를 달아 침대 아래쪽에 세운 후, 저녁 시간에는 귀가하는 남편을 위해 타월과 잠옷을 가지런히 올려두는 정감 있는 공간으로 이용한다. 달콤한 아침잠에서 깨어 간단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주말에는 선반을 침대 쪽으로 끌어 간이 식탁을 만들어 보도록. |
수납장 파티션으로 침실과 작업실은 분리한다 취침에 들어야 할 사람과 밤늦은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을 모두 만족시키는 침실 겸 작업실. 어느 정도 넓이가 있어 벽면을 많이 차지하는 수납장을 침대와 책상 사이에 세워 분리되는 두 공간의 파티션으로 활용한다. 침대 아래쪽으로 수납장과 화장대를 배치하면 세 벽에 가구가 분산되어 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막고 두 가지의 효율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 혼자 사용하는 좁은 방의 경우에도 수납장을 이용해 공간을 적절히 분리하면 효과적이다. 침대와 책상 사이에 두어 양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 수납장 위의 라디오, 철재 CD케이스, 책상 위의 메탈 소재 메모꽂이는 모두 주 디자인 제품. |
LIVING ROOM |
소파 뒤에 숨은 또 하나의 공간 활용을 활용한다 소파 뒤쪽으로 폭이 좁은 테이블이나 콘솔 등을 놓아 보이지 않는 수납공간 겸 장식 선반으로 활용해 본다. 단 소파 정면의 장에 얹어두었던 TV와의 거리가 짧아지므로 TV선반을 창가 쪽으로 옮겨 배치한 것이 특징. 대신 TV선반이 있던 자리에 1인용 소파를 두어 공간감을 더해준다. ㄷ자 모양의 긴 선반 위에 액자나 화병을 올려두는 등 장식적인 용도로도 중요한 기능을 가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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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용 박스 가구를 이용해 실용적인 소파를 만든다 공간 면적에 한계가 있는 20~30평형 아파트 거실의 경우, 시판용 소파를 풀 세트로 구비해 배치하는 일은 어느 정도 부담스럽다. 거실의 트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쉽게 맞출 수 있는 사각 수납박스를 활용한다. 공간 규모에 따라 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넓이의 사각 박스를 3~4개 정도 준비한 후, 윗면에 쿠션을 올려 스툴을 만든다. 현관에서 들어오는 쪽에 2~3개 정도를 붙여서 ㄱ자로 배치하도록. 바닥에 바퀴를 단 여분의 박스 1개를 테이블 용도로 사용하면 한결 통일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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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용 책상을 들여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가장 밝은 빛이 들어오는 공간, 거실. 여가 시간에 햇살을 받으며 책도 읽고 가계부도 정리하고… 때로는 아이와 함께 앉아 숙제를 거들기도 하고, 친구와 마주앉아 차 한잔을 즐길 수도 있는 공간. 심플한 디자인의 테이블로 만든, 가족 누구나 주인이 되는 책상은 푸근한 여유를 주는 거실에 다양한 기능을 만들어 준다. 단 넓고 깨끗한 인상을 주는 공간을 위해서는 배치하는 가구의 디자인을 고려하도록. 특히 지나치게 멋을 강조해 디테일이 많거나 화려한 가구를 선택하면 자칫 전체 공간의 분위기를 깰 수 있는 것은 물론 좁은 공간의 경우 오히려 답답해 보일 수도 있다. 한정된 공간에 가구 배치를 할 때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는 것은 심플한 라인으로 디자인한 것들이며, 컬러는 흰색이나 투명 등 밝은 톤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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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DINING ROOM |
거실에 다이닝 룸을 만든다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즐기는 저녁 시간은 하루하루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좁은 주방을 벗어나 탁 트인 거실에 다이닝 룸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양쪽 모두 의자를 놓아 테이블이 차지하는 공간이 부담스럽다면, 벽면 쪽은 직접 칠한 MDF 박스를 이용해 레스토랑의 붙박이 소파 느낌으로 연출해 보자. 특히 베란다를 튼 경우라면 테이블을 최대한 창쪽으로 당겨 여분의 공간에 다른 거실 가구를 함께 배치할 수도 있다. 낮에는 환한 햇살을 받으며 카페 분위기로, 저녁에는 멋스러운 조명 아래서 무드 있는 공간으로. |
파티션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넓은 거실 창 너머로 보이는 야경과 한 잔의 가벼운 칵테일. 거실 벽면이 끝나는 라인에 맞추어 세운 높이 있는 ㄷ자형 선반은 멋스러운 스툴을 놓아 미니 바로 활용한다. 의자를 선반 아래로 집어넣으면 심플한 파티션으로 변신한다. 선반이 연결되는 벽면은 주로 TV 장이나 장식 선반을 놓는 위치가 되기 쉬우나, 바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낮은 가구를 놓는 것이 좋다. 옅은 오렌지 컬러의 바 스툴은 디테일 제품. |
PRIVATE ROOM |
작은 방 속에 안정감 있는 거실 마련하기 푹신한 매트 한 장과 소파, 콘솔 하나를 배치해 만든 작은 거실. 기존의 거실을 심플하게 비워 다이닝룸으로 연출한다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이는 담소의 공간은 아담하고 정감 있게 꾸며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큼직한 선반이나 테이블 대신 작은 콘솔 하나를 놓아 장식적인 면을 더하고, 마주보는 벽면에는 침대로도 활용할 수 있는 매트를 놓아 안락하게 연출한다. 바닥에는 카펫 대신 작은 러그를 깔아 계절적인 분위기를 낼 것. 매트 아래쪽으로 바퀴를 단 판을 대면 테이블 쪽으로 끌어 좌식 쿠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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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과 안락한 서재가 작은 방 하나에 벽면에 붙여 책상과 일자로 연결시켰던 책장을 방의 중앙으로 옮겨 만든 작은 서재. 책장 뒤쪽으로 얇은 천을 내려 책상이 있는 공간과 분리시킨 것이 특이하다. 기존의 수납장은 패브릭 파티션의 뒤쪽으로 옮겨 전체적으로 한층 정돈된 느낌을 준다.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는 휴식 공간이 작은 방 속에 새로운 멋을 준다. 레트로적 분위기의 조명과 파스텔 톤 라인이 들어간 잔, 모던한 여행 가방, 책장 위의 구 모양 라디오, 타이어 모양의 시계는 모두 주 디자인 제품. 공간의 컬러 매치에 포인트가 되는 오렌지색 의자는 디테일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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