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가을대추가 땡볕이며 무서리,벼락,천둥 그리고 농민의 땀방울의 합작품이라면 무르익어가는
가을은 태풍과 먹구름을 견뎌낸 파란 하늘과 차가워지는 바람을 버텨낸 오색잎들이 어우러진
교향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그 눈부신 가을 하늘이 주말의 서울 시공간을 품어안고 있습니다.
짧은 가을의 아쉬움보다 그 짧은 가을조차 제대로 누리고 즐기지 못함이 더 안타깝구요.
늘 채우려고만 하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인생처럼 말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행복을 발견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직접 해봄으로써 하루 하루의 行福을 얻는
아름다운 한 주 맞으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차가운 이슬의 한로가 지나고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곧 다가옵니다.
늘 느끼고 또 느끼는 것이지만 달리는 세월에 누가 또 채찍을 갈겼는지 마구마구 달려가는
시간앞에 속수무책인 나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서 눈을 떼니 정적과
고요가 삶에 살며시 깃듭니다. 조바심이나 초조함대신 작은 자유와 편안함이 밀려오구요.
이렇게 일상의 나에 깨어있을때 온전한 행복의 삶이 거기에 있음을 확인합니다.
이번 월요편지는 중국 고전인문행복여행 덕분(?)에 일요일 아침에 미리 쓰고 갑니다.
공자와 논어의 길을 따라 말 그대로 즐겁고 행복한 여정 잘 다녀오겠습니다.
지난 주는 우연하게 '인공지능'의 시간이었습니다.
매월 세번째 화요일 함께 하는 독서모임에서 다룬 '안녕,인간'이 그랬고, 앤디의 과학기술콘서트도
'인공지능 이야기'로 진행되었기 때문이지요.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다양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이
사회를 어떻게 통제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으로서 살아남는 방법과 미래 인공지능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를 공부하는 뜻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미 우리의 삶에 들어와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인공지능과 그 변화에 함께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주말엔 지난 100일 동안 달려온 '이렇게 詩作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루 하루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20여명의 사람들이 1,000편이 훨씬 넘는 시를 써온 것이지요. 꾸준함이라는 습관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 이렇게 모두가 시인이 될 줄 몰랐는데 말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시간을 내서(時作) 시를 짓는(詩作) 작업을 始作하여 꾸준하게 진행해 온 참여자
모두에게 큰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꾸준함과 열정이 있는 삶의 작은 즐거움입니다.
주말 저녁 옥수역 고가아래 야외무대에서는 째즈와 댄스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삶을 그대로 즐기는 젊음을 바라보노라니 행복의 비밀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음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참 즐거운 광경입니다.
앤디의 과학기술콘서트... 인공지능의 세계를 공부하고 나서...
새로운 한 주도 내 삶에 즐겁게 집중하는 시간이 쭈욱 이어지길 바라옵니다.
몸과 마음의 일상에 깨어 있을때 행복이 스며듭니다.
좋은 얼굴이 추천장이라면 좋은 마음은 신용장이다. - 리튼 -
2019년 10월 21일
옥정수골 옥수동에서, 행복디자이너 德 藏 김 재 은 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