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마늘 장아찌 담는 달
6월 농가는 마늘 수확이 한창입니다.
이맘때 수확하는 햇마늘이 가장 질이 좋은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직접 수확한 마늘로 올해도 마늘 장아찌를 담아볼까 합니다.
마늘은 대표적으로 항암성분이 풍부하지요~ 뿐만 아니라 피부의 노화도 막고
자주 먹으면 체력을 튼튼하게 해주는 좋은 성분들이 많이 있다고 하지요.
이처럼 인체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마늘은 각종 요리에 빠질수없는 양념이기도 합니다. 마늘 장아찌는 조금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는 음식이긴 하지만 꼭 한번 만들어서 먹는 보람은 크답니다. 맛도, 우리 가족의 건강도 마늘 장아찌로 챙겨보세요!
자~ 그럼 마늘 장아찌 한 번 만들어 볼까요?
장아찌용 마늘은 일반 마늘보다 아주 쬐금 일찍 수확을 하더라구요.
저도 텃밭에 장아찌용으로 몇 고랑 심었더니 아주 잘 되었더라구요.^^
우선 알이 굵고 속이 꽉 찬 단단한 놈으로 골라주세요.
마늘의 뿌리를 제거하면서 껍질도 같이 벗겨줍니다.
저는 통마늘로 담글거라서 껍질을 완전히 벗겨내지 않았어요. 마늘 속 껍질을 한 겹만 남기고 겉 껍질을 벗겨 내니 햐얀 속살을 드러냅니다.
마늘의 의외의 모습이죠? 뽀얗고 참 예쁘네요. 깨끗히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참, 마늘 줄기를 길게 잘라야 씻을 때 마늘에 묻은 흙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요.
마늘 줄기가 짧은 건 남편의 솜씨네요. 도와준다고 하더니...^^
물기가 쫘~악 빠진 마늘을 옹기에 차곡차곡 담아 줍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모습이 참 탐스럽죠? 마늘을 까니 분홍 빛의 속이 마치 꽃 같습니다^^
욕심을 내어 좀 많이 담았어요. 친정 엄마도 드리고 여기저기 나눠 먹을거에요.
물7:식초3의 비율로 촛물을 만들어 약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담구어 둡니다. 마늘의 아린 맛을 제거 하는데 목적이 있으면서 살균 소독도 되거든요,
마늘에서 투명한 빛이 돌면 잘 삭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마늘의 성분이 식초와 반응해서 그런 거랍니다.
다음으로 양조간장, 물, 말린 홍고추를 넣고 팔팔 끓여 줍니다.
저는 설탕과 식초 대신 매실 원액을 넣습니다.
맑은 소금 장아찌도 좋지만 우리 가족들은 간장 장아찌를 좋아해서 해마다 담그고 있습니다.
간장 물은 다음 해에 담을 때 재활용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끓인 간장을 완전히 식힌 다음 용기에 부어 주고 일주일 뒤에
한 번 더 끓여주면 두고두고 맛난 마늘 장아찌를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 번 더 간장을 끓이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소독한 유리 항아리에 옮겨 담고 보니 꽤 많은 양이네요. 작은 병은 우리 가족이 먹을거고 큰 병은 친정에 가지고 갈 거랍니다.
친정 엄마와 형제들이 좋아라하는 모습을 보면 저는 마냥 행복하거든요.^^
요즘 맛나게 먹고 있는 마늘 장아찌입니다. 1년 전에 담근거에요.^^
장아찌는 한 번 담그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맛은 더 좋아지구요. 밑반찬으로는 손색이 없답니다.
마늘은 냄새를 빼고는 100가지의 이로움을 주는 식품이라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라 했습니다.
매일 반찬이 걱정이시거나 몸에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싶으신 분들은
지금 나오고 있는 마늘로 꼭 마늘 장아찌를 담가서 드셔보세요.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필요한 음식이지만 그만큼 큰 보람을 느끼실 거에요.^^
한국농어촌공사 4기 블로그 기자 이 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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