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POLICE 69 : 61 한국투자금융지주
기다리던 매치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직장인리그의 최강자 POLICE와 새롭게 KBL출신을 보강한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국투자금융)의 맞대결은 아마도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매치로 불려져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결과는 POLICE의 완승입니다.
경기종료 점수의 차이가 8점이긴 하지만 경기 내내 박진감 넘치는 경기 내용은 이 경기가 동호인농구 맞나 싶을 정도로 호쾌하면서도 상당히 품격있는 경기였습니다.
우선은 양 팀 선수들의 경기력이 코로나시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양 팀이 경기 내내 속공을 주고 받으면서 호쾌한 3점 슛을 양 팀 합쳐 16개(POLICE 7개, 한국투자금융 9개)가 터뜨렸고 패스를 통한 경기 운영 등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경기를 했습니다.
옥에 티라면 자유투 성공률이 양 팀 모두 부진했다는 점입니다.(POLICE 6/18, 33.3% / 한국투자금융 8/17, 38.8%)
그 외에는 두 팀의 공격력이나 수비 내용이 모두 준비되었고 잘 발휘되었다고 봅니다.
POLICE의 주력은 심혁보(2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최규철(22득점 5립운드 2어시스트), 양정근(8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그리고 모처럼 K리그 코트에 나선 센터 김영훈(9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3BS)입니다.
팀의 공격을 주도하는 심혁보의 빠른 판단과 득점력이 팀 공격의 출발점이 되었고 거의 모든 야투를 성공시킨 최규철의 슛 감각은 놀랄만 했습니다.
슈터 양정근도 거의 모든 자신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으며 김영훈 또한 10개의 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습니다.
특히 POLICE는 이제는 완숙한 경기 운영을 보였는데 지공과 속공을 정확하게 구분하며 경기를 한다는 점과 백업선수들도 팀 컬러에 동화되어 같이 템포를 맞추어 간다는 점은 코로나시대 이전의 POLICE보다 한단계 더 진전된 경기 내용입니다.
특히 심혁보의 존재감은 절대적입니다. 본인의 득점은 물론 경기 운영과 수비에서 출중한 기량을 유지했고 백업가드인 임승현도 거의 팀 를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찬형(12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앞세운 한국투자금융도 조찬영이 공수에서 팀의 중심으로 전방에 나서면서 팀 공격을 배가할 수 있었고 김진민(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나 손진우(12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같은 팀의 오래된 고참들의 경기 운영 능력이나 슈팅 성공률 그리고 리바운드 참여도 등은 코로나시대 이전보다 진전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신주용(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BS)이 주도하던 포스트에 또 다른 신입 멤버인 최재호(6득점 14리바운드 4스틸 1BS)가 투입되어 둘이 합쳐 무려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내며 더블 포스트의 위력을 보여 주면서 골 밑 싸움에서는 한국투자금융이 47 대 34로 앞서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조찬영이 빠르게 개인 파울을 늘려 가는 바람에 조찬형의 도움 수비가 2쿼터 이후에 발휘되지 못한 점과 2쿼터에 POLICE의 파상공격과 정확한 외곽 슈팅을 막지 못한 점수 차이가 경기 내내 부담이 되면서 리드를 허용한 것이 패인으로 보입니다.
POLICE의 최규철과 양정근의 슛 성공률은 대단합니다. 거의 놓치는 경우를 보기 쉽지 않습니다.
미들 슛이건 장거리 3점 슛이던 챤스에는 어김없이 득점을 만들어 내는 기량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이 두 선수는 물론 전체적으로 POLICE의 체력은 늘 직장인리그 최고입니다. 아마도 직장의 업무와도 관련이 있을 듯 싶지만 개인능력이라고 봅니다.
POLICE는 이 경기에서 리바운드의 열세와 자유투 성공률 저하라는 숙제를 받앗습니다.
손주용과 최재호, 조찬형의 한국투자금융의 빅 맨들에게 무려 20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한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 가야 합니다.
공격적인 부분에만 팀 구성원을 맞히면 신장의 열세를 겪을 수 밖에 없어서 이에 대한 조정과 무엇보다도 코트에 나서는 선수의 리바운드 참여 의식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자유투 성공률입니다.
자유투 성공률의 문제는 POLICE 뿐 아니라 1차대회에 출장하는 모든 팀의 공통사항이기도 합니다.
자유투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은 연습 뿐입니다.
좀 더 신중하게 접근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연습 만이 살 길입니다.
한국투자금융이 조찬형을 중심으로 장신선수들로 포스트를 지키면서 김진민, 손진우 등 외곽 슈터들의 깔끔한 경기운영으로 경기를 하지만 막상 수비에서는 많은 허점을 보였습니다.
늦은 백 코트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고 지역 방어 시에 상대방 슈터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수비가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속공으로 나서는 공수가 바뀌는 상황에서 1차적으로 상대방의 속공을 지연시키는 수비 대책이 필요합니다.
너무 쉽게 볼이 빠져 나감으로서 속공을 너무 쉽게 당하며 실점하는 사례가 많아서 이에 대한 대비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