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퍼진 소음은 귀에 들리지 않는다' 는 포스짐터의 글귀처럼
일상적인 문제와 갈등이 난무하는 미국 가정의 모습이라고 밖에는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네요.
뭔가 나올 듯, 나올 듯해서 끝까지 보았지만
그냥 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영화.
미국의 조용한 마을에 살고 있는 잭은 대학에서 히틀러를 연구하는 교수이다. 아내와 네 명의 자녀를 둔 그의 인생은 남들처럼 평범하기 그지없다. 어느날, 화학 폐기물을 실은 트럭이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마을 전체에 화학 폐기물이 퍼진다.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서 평화로웠던 마을은 금세 아수라장이 되고, 사태의 위험성을 깨달은 잭은 가족들과 탈출 행렬에 합류하는데… 예기치 못한 사건을 통해 평범한 남자와 그의 가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는 <화이트 노이즈>는 불안한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1985년 출간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블랙코미디이며, 노아 바움백의 11번째 장편이자 직접 원작 시나리오를 쓰지 않은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노아 바움백 특유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출에 현실로부터 기인하는 유머가 가미된 작품으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첫댓글 오염수를 처리수로 말하는 현실이 블랙코미디인지 비극인지 모르겠네요.
지금 아주 조용하잖아요?
그러니까요. 앞으로의 일이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