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기획의 비선 실세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오랜 기간 비상계엄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2024년에 쓰였다고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끔찍한 내용입니다.
<MBC> 어제 보도를 통해 드러난 70쪽짜리 노상원 수첩에는 ‘차기 대선에 대비해 모든 좌파 세력을 붕괴’시키겠다는 계획이 담겨있습니다.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하면서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치인뿐 아니라, 법조인·방송인·종교인·스포츠인까지 ‘수거 대상’이 500여명이나 됩니다. ‘수거’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이들을 인간이 아니라 쓰레기로 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수거 대상’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A급으로 묶고 D급까지 촘촘하게 분류했습니다. A급끼리 두기에는 겁이 났는지 ‘그룹별로 묶지 말고 섞어서 수집소에 보낸다’고 적혀있습니다. 수거 후에는 ‘인제, 화천, 양구, 울릉도, 마라도’ 등의 수집소로 보내 ‘교도소 음식에 화학약품’, ‘막사 폭발물’, ‘어뢰공격’, ‘확인사살’ 등을 통해 ‘제거할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체포·사살 등급 기준은 뻔합니다. 윤석열 일당이 싫어하는 순서입니다. 수거 대상에 생뚱맞게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함되어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차 감독은 일전에 일면식도 없는 조국 전 대표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념, 전력과 아무런 상관 없이, 자신의 눈 밖에 난 사람들을 제거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제 손에 피 묻히지 않고 이들을 제거할 ‘비공식 방법’이라며 북한, 중국을 거론한 것만 봐도 윤석열 일당이 이념과는 무관한 자들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에 ‘무엇을 내어줄 것인지’ 거래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게도 싫다는 나라들과 ‘추악한 거래’를 혼자 꿈꾸고 있었던 겁니다.
비상계엄을 통한 윤석열 일당의 목표는 장기 집권이었습니다. ‘헌법, 법 개정’이라며 ‘3선 집권 구상 방안’, ‘후계자’ 등에 대해 논의한 정황이 있습니다. ‘전 국민 출국 금지’를 통해 대한민국을 100년쯤 퇴행한 고립 사회로 만들고자 한 시도가 엿보입니다. 만약 비상계엄이 지속돼 내란이 성공했다면, 눈앞에 어떠한 광경이 펼쳐졌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윤석열 일당은 검찰독재정권으로도 모자라 왕권국가로의 퇴행을 도모한 자들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싹을 잘라야 할’ 자들은 바로 그들입니다.
2025년 2월 14일
조국혁신당 청년대변인 한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