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을 하다 보면 때로는 군더더기를 붙여 말하기도 하고,
서툰 표현으로 논리성이 갖추어지지 않을 때도 더러 있습니다.
언제 어느 때든 우리말을 효율적이고도 간명하게 사용하려는 노력이야말로
개인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말의 오롯한 전승과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요즘 세상에는 주류 언론 외에 개인방송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넓어져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로 여론이 들끓기도 합니다.
관련 단체들이 의견서를 내고 있는데, 이를 보도하는 기사 가운데
“00단체의 주장이 담겨진 글에는…”과 같은 문장이 눈에 뜨입니다.
그뿐 아니라 많은 기사와 공문서에서 “~가 담겨진”이란 표현을 볼 수 있는데요.
‘담다’를 피동형으로 쓰면 ‘담기다’가 되고, 관형형으로는 ‘담긴’이 됩니다.
그런데 ‘담기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서인지
이 말을 ‘담겨지다’, ‘담겨진’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어지-’는 군더더기일 뿐입니다.
“00단체의 주장이 담겨진”은 “00단체의 주장이 담긴”으로 해야 효율적입니다.
기사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투 가운데
‘~가 아닐 수 없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중요한 국가적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라든지, “현 정부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와 같은 말들이 그렇습니다.
이런 말들은 뜻을 간명하게 드러내야 하는 기사문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도둑질한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 사람을 보고 “너는 도둑이 아닐 수 없다.”라고 하면,
언뜻 듣기에 뜻을 강조한 것 같아도 사실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모호해지고 논리성이 없어집니다.
“중요한 국가적 관심사다.”, “현 정부에 큰 부담이다.”처럼 간명하게 뜻을 나타내야지요.
말이 많아지고 길어지면 꼬투리 잡힐 게 눈에 띌 것이고
알려야 할 요지도 흐릿해질 것입니다.
어떤 언론이든지 밝히는 기사문은 문학이 아닌만큼 솔직하고 간명해야 효과적이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