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릭, 서양미술사’, 예경 출판사, 캐롤 스트릭랜드 지음/김호경 옮김 참고
▲ 미스 반 데어 로에, 시그램 빌딩(Seagram Building), 1958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오늘은 여러 예술 분야 중 ‘건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건축물 역시 예술의 한 분야이므로, 건물에도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에 다루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20세기 이전의 이른바 위엄있는 건축물은 과거의 연속이자, 과거를 재현한 것 같은 양식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다 1920년대에 이르러 세계적으로 유행한 ‘국제양식’이 그 모든 것을 뒤바꾸게 된다.
국제양식이란, ‘고도의 공학기술로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고 깨끗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역사적인 장식물을 배척하는 것’을 의미한다. 건축물의 형태는 박스형 모형의 공간으로 유리, 강철로 양식을 이루며, 기하학적인 디자인요소를 소재로 접근한다. 대표적인 건물의 예로 ‘시그램 빌딩’이 있다.
한편 ‘슈뢰더 하우스’ 건축을 살펴보면, 국제양식의 주택을 디자인하면서 마치 몬드리안 작품처럼 무채색 계열을 바탕으로 평면과 직선을 주로 사용하였는데, 여기서도 기하학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바우하우스’ 교장이었던 발터 그로피우스는 현대 도시의 외관에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양식보다는 공학적 기술에 입각해 건물을 디자인하며, 박스형의 유리 공간인 바우하우스 건물들은 세계적으로 널리 따라하고 있는 건물형이다.
반면 그로피우스의 동료인 미즈 판 데어 로에(미스 반 데어 로에)는 벽 전면을 유리로 제작하여 매끄러운 타워를 디자인한다. 위에서 말한 뉴욕의 시그램 빌딩이 미즈의 신조가 반영된 것으로, 국제 양식의 대표적인 예시다.
이렇게 건축물을 다루다보니 예전 나의 꿈 중 하나가 건축가였던 것이 떠오른다. 우리나라 전통을 잘 반영하여 옛것을 지키면서, 현대와 공존할 수 있고 획일적이지 않은 건축을 하고 싶었다. 건축이든 제품 디자인이든 항상 나의 꿈은 예술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다. 나에게 예술이란 캔버스에 나만의 그림을 집처럼 만드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한다.
여러분 역시 꿈을 집에 비유해보자. 집을 짓기 위해 하나씩 쌓아올리듯 단계를 밟아나간다면 그 꿈에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무엇이든 나와 여러분 모두 행복한 길로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다음 칼럼에서 ‘다다이즘’을 만나기로 하고, 이쯤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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