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이하 전자랜드)는 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이하 동부)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27득점 11리바운드 4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75-66으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전자랜드는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동부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동부의 지역 방어와 전자랜드의 3점슛
경기 시작과 함께 동부는 지역 방어를 펼쳤다. 전자랜드는 존을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3점슛을 던졌지만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 사이 동부는 줄리안 센슬리의 포스트 업과 이승준의 3점슛, 김명훈의 포스트 업에서 파생된 이광재의 3점슛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8-2로 달아났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지역 방어를 격파하기 위해 문태종을 투입했다. 문태종은 바로 3점슛을 성공 시키며 기대에 부응했고 정영삼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전자랜드는 1쿼터 6분 10초에 8-10, 2점차로 따라갔다.
1쿼터 후반에는 접전이 펼쳐졌다. 수비를 대인 방어로 바꾼 동부는 이광재의 중거리 슛과 센슬리의 3점슛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컷인과 정병국의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맞섰다. 동부가 이승준의 포스트 업으로 점수를 쌓자 전자랜드는 포웰의 얼리 오펜스 마무리로 대항했다. 치열하게 전개된 1쿼터는 종료 직전 이승준의 골밑슛으로 점수를 보탠 동부가 19-14로 앞선채 끝났다.
◆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2쿼터
2쿼터 시작과 함께 전자랜드가 힘을 냈다. 동부의 대인 방어를 맞아 한정원의 1대1 공격으로 먼저 포문을 연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3점슛이 터지면서 2쿼터 1분 29초에 19-19 동점을 만들었다. 동부가 로비의 돌파로 점수를 쌓으며 다시 앞서가자 전자랜드는 카스토의 연속 골밑 득점을 앞세워 23-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정영삼의 포스트 업에서 파생된 차바위의 3점슛까지 성공되면서 전자랜드는 2쿼터 5분 16초에 26-23, 3점차로 리드를 잡았다.
역전을 허용한 동부는 반격에 나섰다. 공격에서는 로비와 이광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로비는 자유투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이광재는 투맨 게임을 통해 중거리 슛을 넣었고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를 던졌다. 수비에서는 대인 방어로 전자랜드의 투맨 게임을 잘 막아냈다. 2쿼터 종료 1분 25초전 동부가 35-30으로 앞서갔다. 전자랜드가 문태종의 3점슛으로 따라오자 동부는 로비의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2쿼터는 동부가 38-34로 앞서며 끝났다.
◆ 살아난 외곽슛으로 동부의 수비를 깨뜨린 전자랜드
포웰의 돌파에 의한 득점으로 먼저 3쿼터의 포문을 연 전자랜드는 기습적인 하프라인 트랩을 선보이며 동부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동부의 지역 방어를 상대로 이현민이 연거푸 3점슛을 성공 시켰고 탑으로 부터 A패스를 받은 한정원이 골밑슛을 넣었다. 기선을 완전히 제압한 전자랜드는 3쿼터 2분 18초에 44-40, 4점차로 리드를 잡았다.
동부는 수비를 대인 방어로 바꿨고 공격은 센슬리의 투맨 게임을 집중적으로 봐주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무서운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동부의 수비 변화를 비웃는 듯한 정영삼의 3점슛을 시작으로 포웰의 연속 5득점, 한정원의 속공 마무리, 한정원-차바위의 하이-로 게임으로 점수를 추가한 전자랜드는 3쿼터 6분 47초에 57-4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동부도 그냥 무너지지는 않았다. 전자랜드의 포웰이 공격을 시도할 경우 도움 수비를 펼쳤다. 이런 트랩 디펜스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잘 막아낸 동부는 센슬리의 1대1 공격, 박지현의 돌파로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좁혔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센슬리의 1대1 공격, 박지현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이승준의 덩크슛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51-59, 8점차로 추격한채 3쿼터를 끝냈다.
◆ 전자랜드의 무서운 뒷심
동부의 좋은 흐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전자랜드 카스토의 포스트 업을 도움 수비를 이용해서 연거푸 막아낸 동부는 센슬리의 3점슛을 앞세워 54-59로 추격했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카스토를 빼고 포웰을 투입했다. 동부는 포웰의 공격도 도움 수비로 막아냈고 이광재의 3점슛과 센슬리의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하며 4쿼터 3분 20초에 59-59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추격을 허용한 전자랜드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공격에서는 포웰이 1대1과 자유투 등으로 연속 6점을 몰아 넣으며 득점을 주도했다. 수비에서는 이승준의 포스트 업, 센슬리의 투맨 게임에서 파생되는 동부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주태수의 속공 득점으로 6점차로 달아난 전자랜드는 종료 2분 2초전 포웰의 '3점 플레이'를 통해 73-64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포웰의 활약과 제공권 장악을 앞세워 승리를 거둔 전자랜드
이 날 전자랜드는 제공권을 장악했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압도적 우위(전자랜드 45개>동부 33개)를 점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12개나 잡아내며 동부의 지역 방어를 무력화 시켰다. 동부 이승준, 센슬리의 골밑 공격도 잘 막아냈다. 김주성이 빠졌다는걸 감안하더라도 '높이의 팀' 동부에게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건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3점슛도 호조를 보였다. 이 날 전자랜드의 3점슛 성공률은 43%(9/21). 경기 초반에는 슛률이 떨어졌다. 동부의 지역 방어를 상대로 3점슛을 던졌지만 계속 림을 돌아나왔다. 하지만 1쿼터 중반 부터 슈터들의 영점이 잡히며 성공률이 올라갔다. 특히 3쿼터 초반 이현민은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동부의 지역 방어를 깨뜨렸다.
포웰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날 기록은 27득점 11리바운드 4도움. 동부 센슬리와의 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고비마다 어김없이 점수를 만들어내며 '타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 김주성 공백을 실감한 동부
동부는 '높이 대결'에서 밀렸다. 이승준(206cm)-센슬리(202cm)-김봉수 또는 김명훈(이상 200cm) 의 장신 3명을 동시에 기용한 시간이 결코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장신 선수가 200cm(주태수, 카스토)에 불과한 전자랜드에게 제공권을 내줬다. 수비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지역 방어를 펼칠때마다 많은 3점슛 기회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공격은 센슬리가 이승준 또는 이광재와 투맨 게임을 펼치는 단순한 모습이 계속 됐다. 높이,수비, 공격 등 모든 면에서 김주성의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
첫댓글 동부 현재로선 무늬만 장대농구네요. 다음시즌 제대로 된 용병센터 뽑고 윤호영 복귀해서
박지현-윤호영-이승준-김주성-용병 라인업이 되어야 진정한 장신군단이 되겠군요.
오늘 은 포웰도 좋았지만 은근히 한정원이가 리바도 적극적이고 미들 슛도 쏠쏠했던 경기였던 것 같아요 사이즈가 문제인 전랜 입장에서 미들 이 정확한 편인 한정원 의 농구 스타일은 주태수의 스타일하곤 또다른 매력이 있네요
동부는 박지현이 생각보다 많이 부진하더군요 승준인 너무 많이 뛰는 것 같아요
모처럼 이광재가 제역할 해줫는데ㅠㅠㅠㅠ
르브론 포웰스!!
전랜이 모처럼 리바운드를 지배했네요. 3겜차인데 조금만 더 힘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