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건축 전문가도 아니고 부동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어렸을때 부터 주욱 아파트에만 살아오다 보니 그냥 이런집은 좋구나 이런집은 나쁘구나 정도의 식견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는 현대나 대림보다 역사는 짧지만 삼성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 가치가 가격에도 반영되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 제주변에서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보자면 삼성의 시공관리 능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것으로 다른 브랜드의 신축 아파트를 꼼꼼히 볼 경험이 많지 않았음을 감안하고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브랜드 아파트도 어느정도 이와 유사 하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먼저 고양시 원당의 신축 아파트 입니다 (주공아파트를 재건축) 세대가 1600여 세대에 이르고 그 지역에서는 나름 랜드마크라 칭하는 아파트 입니다. 여기는 우리 부모님께서 입주를 하셨습니다. 이곳은 재건축 조합장과 조합원들간의 소송이 진행중 입니다. 조합장측의 여러가지 비합리적인 사업진행으로 문제가 많은 곳입니다. (상당히 표현을 순화시켜 썼습니다. 아직 최종 판결이 나지 않은 관계로..) 입주는 작년 10월 경에 했는데 사전 점검을 가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벽에 크랙이 가있기도 하고 샤시와 벽사이가 벌어져서 실리콘으로 떡칠을 해 놓기도 하고 각종 허술한 배관과 마감공사등으로 입주자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놀란건 삼성측의 대응방식이었습니다. 명색이 이름있는 대기업에서 저런 하자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그 대응이 거의 배째라 였습니다. 심지어 현장 소장이란 모 과장은 재건축때 건축비가 싸서 이렇게 밖에 안나온다고 하는등 상식이하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일부 입주자들은 삼성 본관에 가서 시위를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아파트는 일반 세대 분양에 나섰고 조합원들은 일반분양이 잘되어 소정의 수익을 올리기를 기대했지만 아시다 시피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아직도 일부 미분양 상태 입니다. 그런데 이과정에서 삼성측은 미분양 촉진금이라면서 수억원을 조합측에 요구하였고 분양이 안되면 수익이 줄어들것을 걱정한 조합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 돈을 지불하였으나 아직도 미분양은 해소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분양으로 입주한 주민들도 외형과 조경은 화려하나 내부는 엉망인 아파트에 입주한뒤론 기존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두번째는 얼마전 화려한 사전 점검 행사를 가진 수지 동천동의 래미안 입니다. 여기는 제가 전세로 알아보는 단지입니다
제가 현제 분당의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데 식구가 늘고 관리비가 늘어나서 이사를 가려 알아보니 분당은 거의다 오래된 아파트고 판교는 갑자기 전세가가 폭등하는 바람에 신축아파트를 찾다 찾다 발견한(?) 곳입니다
현 거주지에 서도 가까운 편이고 삼성 브랜드에 대규모 단지이고(2400세대 입니다) 뭐 삼성에서도 상당히 신경쓰고 만든 아파트라길래 한번 점찍어 놓은 아파트 입니다
입주는 6월부터 시작하는 걸로 되있는데 내부는 그동안 비공개 하다가 드디어 지난 주말 성대한 행사와 더불어 입주자 초청 행사를 가졌다는데..
부동산들의 홈페이지에는 너무 멋있다 끝내준다.. 앞으로 오를거다 이런 야그만 나오길래 물어 물어 다음에 있는 입주자들
카페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 카페는 입주예정자들, 즉 분양권을 가진 사람들만 가입할수 있고 내용도 일반인은 볼수가 없게 되 있는데.. 글들의 제목은 볼수 있었습니다
글들이 이럴수가.. 너무 실망이다,,, 환불받고 싶다.. 이 지경인데 어찌 입주자 초청 행사를 했는냐.. 삼성에게 속았다..재시공을 요구한다.. 대충 이런내용들이 빽빽하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우리 부모님 집은 재건축에 얼마 안들인 저렴한(?) 집이라 그랬나보다 했는데 자기들 말로 신경써서 했다는 단지도 이러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 많은 건축비는 다 뭐했는지 그 비싼 집값은 또 조경비로 쓴건지..
삼성만 이럴거 같지는 않습니다 건설사들과 토건정부가 언제나 제정신을 차릴런지 참 답답합니다
사족1. 어떤 부동산 투자 전문 사이트 에서 우연히 봤는데 수지 래미안 이번에 60평대 분양 받았다는 사람이 사진 올려 놓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고 평당 2400은 갈거니까 기다리라고 쓴 글들 보이고요
사족 2 이 아파트에 600년 된 고목을 이식했다는데 반포 래미안에도 유사 종류 고목을 심었다네요. 그정도로 삼성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라나 뭐라나..근데 그 입주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니 참 재미있다고 해야할지 답답하다고 해야할지..
첫댓글 실제로 그런 소문이 많았죠. 그래서 사람들이 수지 아파트 분양 받았구요. 저도 분양 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비싸서 포기,, 판교 후광 도시라는데 어재 판교보다 비싸게 분양을 하냐..ㅋㅋ.. 사기꾼들 같으니라구.
실제 요즘 입주하는 아파트들 하나같이 하자 투성이입니다.. 얼마나 날림으로 지었는지..
같은 브랜드라고 내부 마감이나 관리 상태가 절대 똑같지 않다는데 저도 한표 드립니다. 서울안에서 그것도 나름 좋은 입지를 자랑하는 역삼동 푸르지오에 거주했었고 만족해서 강건너 금호동 푸르지오 입주시기에 가보고 너무 실망해서 전세 입주 하려다 포기했습니다. 평당 가격대가 약간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같은 브랜드 아파트라고 해도 어차피 개별 단지마다의 자금 상황에 따라 제각각의 결과가 나오는게 맞기 때문에 이것 또한 선분양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옵션내용 부터 마감재, 실제 뒷마무리는 정말 차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요즘 분위기는 어차피 후분양이나 마찬가지인 분위기 이니 다들 직접 가보시고 직접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고 분양을 받건 입주를 하는게 현명한 선택인거 같습니다.
이래서 후분양 해야 하는데, 후분양하면 금융비 증가때문에 분양가 오른다, 작은 업체들은 죽는다고 우는 소리하면서 선분양 방식으로 계속가고 있죠. 선분양이라는 땅집고 헤엄치기식으로 분양하니 나중에 시공 엉망되도 배째라식으로 나오는 악순환이 계속되는거 같습니다.
흠흠..얼마전 우리 단지내 삼성이 지은 동, 한 집에서 변기에서 *물이 분수처럼 넘쳐서 온집안이 *바다가 된 동영상이 아파트 게시판에 올라왔었는데... 며칠후 다른분이 그집 괜찮으시냐고 물어본글이 올라왔다가 삭제.. 암튼 처음에 자꾸 막히고 역류되서 삼성건설 AS에 계속 말했는데 그냥 넘어갔다네요.. 아 궁금하네 정말 그집 계속 사시나들 ...
심각하게 읽다가 갑자기 웃음이... :) 설마 그런 상태인데 사시겠어요? lol
또 층간소음이 있어서 래미안을 속칭 "아래미안"이라고 한다더군요..ㅎㅎ
아이뻔한세상은 어떻고요 ㅠㅜ 재채기소리,한숨소리,병뚜껑따는소리도 들려요 ^^ 거짓말같죠?
제가 소머즈가 된것일수도..
센스들이...ㅋㅋ
삼성이 지은 곳 엉망이라는 소문은 수년 전부터 들어왔어요. 으음..
현재 반포래미안 나무 죽기 일보직전이랍니다. 10억짜리라나 뭐라나... 1년도 안되 고사일보직전이라네요... 인간의 욕심이 천년을 지겨온 나무를 죽이네요..
관련기사입니다.
http://tvnews.media.daum.net/cp/imbc/MBCnewsdesk/view.html?cateid=100000&cpid=98&newsid=20100212225211331&p=imbc
수지 동천동 이스트팰리스 잘 지었습니다. 와서 보고 결정하세요. 선입관과는 완전히 다를겁니다.
전 가보지 않아도.. 그 회사 브랜드 평형 설계만 봐도 레알 이상하던데요.......... 사다리꼴 집까지... 짓는 것만 생각하고 살 사람은 별로 생각하지도 않는 이상한 구조들 진짜 많아서 거기 브랜드는 꼭 설계보고 들어가야 하구나 하고 생각 했는디....
그리고 그 아파트 티비에도 한번 나오던데 베란드 곰팡이 잔뜩... 어차피 짓는건 하청 업체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저는 재개발 예정지에 사는데 지금 주민 반대가 심합니다. 시공사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OO로 정해 졌고요. 공청회에서 OO에서 깡패를 동원해 나이드신 노인들이 대부분인 곳을 뒤집어 엎으려고 했다는 소문입니다. 다행이 경찰이 "무력시위"해서 막아줬다네요. 그이야기 듣고 제가 "경찰한테는 안챙겨 줬거나 주민 중 경찰 고위층 간부 친척이 있는 모양"이네요라고 아부지한테 말씀드렸습니다... 정말 큰일입니다. 큰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좋은 점이 이런 말을 푸념할 수 있는 곳이라도 있고 또 바꾸려고 이렇게 노력하시는 좋은 분들이 있다는 것이 될 것입니다. 삶에 시달리더라도 우리모두 깨어 있어야 할 필요성이 이런 데 있는 것 같슴다
평생 가난한 공무원으로만 살아오신 아버지께서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오셨더군요. 세상이 다 그런데... 제가 아버지한테 세상 지저분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를 요새 설명드립니다. 천안함, 4대강 부터 해서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