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주 글ㅣ 강혜영 그림 ㅣ 책읽는곰 펴냄
일기가 도대체 뭐지? 일기는 어떻게 쓰는 거야?
글쓰기 첫 문턱을 마주한 어린이들의
막막한 마음을 알아주는 이야기
서지 정보
대상 : 초등 저학년 | 페이지 : 72쪽 | 제본 : 양장 | 가격: 11,000원
판형 : 162×220mm | ISBN : 979-11-5836-475-5 (74810) | 발행일 :2024년 8월 28일
분류 : 어린이>어린이교양>책읽기/글쓰기>논술/독후감/일기쓰기
교과 연계 : 국어(개정) 1-2-3. 그림일기를 써요
국어(개정) 2-1-3. 겪은 일을 나타내요|국어(개정) 2-2-1 장면을 상상하며
도서 소개
저학년 어린이의 문해력을 키워 주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 여덟 번째 책.
우체부 구구 아저씨가 수리수리에게 ‘일기장’을 선물했어요. 지난번에 도와주어서 고맙다고요. 하지만 수리수리는 일기가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지 몰라요. 아저씨는 바쁜지 벌써 저만큼 가 버렸네요. 수리수리는 호기심 많은 친구 짹짹이에게 물어보았어요. 짹짹이가 일기는 밤에 쓰는 거니까 밤이 되면 생각날 거라고 했지요. 밤이 되었어요. 수리수리는 오소리 아줌마의 부탁도 뿌리치고 책상 앞에 앉았어요. 하지만 쓸 것은 생각나지 않아요. 일기장만 펼쳐 놓고 잠이 들었지요. 일기를 잘 쓴다는 꽉꽉이도 찾아가고, 멋쟁이 딱따구리 아줌마에게도 물어보지만, 일기를 어떻게 쓰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오늘 밤, 수리수리는 일기를 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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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첫 문턱을 마주한 어린이들의
막막한 마음을 알아주는 이야기
“일기 쓰자고만 하면 아이가 시무룩해져요.” “아이 방학 숙제로 일기 쓰기가 나왔는데, 써 본 적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해요.” “아이는 일기 쓰기가 어렵고, 저는 일기 쓰기를 가르치는 게 어렵네요.” 저학년 자녀를 둔 양육자들이 많이 하는 고민이지요. 예나 지금이나 어린이들에게 ‘일기 쓰기’는 어렵고 무거운 숙제입니다. 일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것도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니고요. ‘일기’ 얘기에 아이도 어른도 한숨부터 나옵니다. 도대체 일기가 뭐길래 이렇게 우리를 괴롭히는 걸까요?
표지 그림만 봐도 알겠지만, 《일기 어떻게 써?》의 주인공 수리수리도 ‘일기’ 때문에 한창 고민 중이랍니다. 구구 아저씨한테 멋진 일기장을 선물받았는데, 수리수리는 한 번도 일기를 써 본 적이 없거든요. 책상 앞에 앉아 보아도, 이마에 하얀 띠를 둘러도 쓸 것은 생각나지 않고 꾸벅꾸벅 졸음만 쏟아지지요.
일기가 도대체 뭔지, 어떻게 쓰는 것인지 여기저기 붙들고 물어보아도 알쏭달쏭하기만 합니다. 밤에 쓰는 것, 그날의 날짜와 날씨를 쓰는 것, 특별한 일을 쓰는 것. 다 옳은 이야기 같기는 한데, 막상 쓰려고 들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왜 밤이 되면 생각날 거라고 했는지, 날짜와 날씨를 쓰는 것이 어째서 중요한지, 특별한 일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으니까요.
혹시 일기장만 펼쳐 놓고 세월아 네월아 하다가 “엄마, 일기 뭐 써?” 물어보는 우리 아이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보고 있자면 답답하겠지만, 일기장을 마주한 아이는 더 막막할 거예요. 어린이는 어른보다 새롭게 보고 듣고 익히는 정보가 많은 만큼 오래 기억하기가 쉽지 않아요. 오늘 있었던 수많은 일들 가운데 무엇이 나에게 중요한지, 무엇을 더 오래 기억해야 할지를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은 당연히 더 어렵지요. 그 때문에 ‘일기 쓰기’가 중요한 것이지만, 그만큼 아이 스스로 충분히 헤맬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수리수리는 친구 짹짹이와 꽉꽉이에 이어 멋쟁이 딱따구리 아줌마한테도 일기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어요.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근사한 일기를 써 보려고 계획을 세우지요. 하지만 상황은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수리수리는 무척 속상했지만, 그래도 영영 일기장을 덮어 버리지는 않은 모양이에요. 일기가 꼭 “참 재미있었다.”로 끝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수리수리 일기장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지금은 일기가 낯설고 숙제처럼 느껴지겠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곧 누가 시키지 않아도 멋진 다이어리를 사서 스티커로 꾸미고 색깔 펜으로 그림도 그리면서 나름대로 일기를 쓰게 될 거예요. 고스란히 기억할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을 그때의 마음과 함께 기록해 두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게 될 테니까요.
점점 더 중요해지는 쓰기 교육,
기본이 되는 ‘일기 쓰기’를 쉽고 재미있게!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3단원은 ‘그림일기를 써요’입니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고 처음 배우는 ‘글쓰기’이지요. 이전까지는 어른이 읽어 주는 책을 함께 보고 들었고, 빠른 친구들은 스스로 책 한 권을 읽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내가 보고 듣고 읽던 것 같은 글을 스스로 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 첫 문턱을 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글은 생각을 조리 있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내 생각이 아무리 기발하고 훌륭해도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글쓰기’는 사고력과 논리력,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중요한 기초 교육이자, 해당 영역의 능력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런 만큼 처음 하는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일기 어떻게 써?》를 읽으며 수리수리가 일기를 쓰겠다면서 엉뚱하게 딴짓만 하는 모습에 많은 어린이들이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고 안심하며 재미를 느낄 겁니다. 수리수리가 느끼는 답답함을 똑같이 느끼고,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을 때는 제 일인 양 뿌듯해할 거예요. 그리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겠지요.
짹짹이와 꽉꽉이와 딱따구리 아줌마가 알려 준 ‘일기 쓰는 법’에 대해서는 단어장 뒤에 조금 더 자세하게 풀어 놓았답니다. 다 읽고 나면, 짧은 그림일기도 써 볼 수 있겠지요. 어렵다고 느끼면 우선 수리수리 일기를 따라 써 보아도 괜찮아요. 짹짹이한테 잔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꽉꽉이 일기를 따라 쓴 것도 수리수리에게 좋은 연습이 되었을 거예요. 허락 없이 남의 일기를 베껴서 내 일기라고 하는 것은 큰 잘못이지만, 잘 쓴 글을 따라 쓰는 것은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랍니다.
한 줄짜리 일기라도 자기 힘으로 쓰고 나면 반드시 칭찬해 주세요. 해냈다는 성취감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힘이 됩니다. 구구 아저씨가 찍어 준 칭찬 도장과 오소리 아줌마의 선물 덕분에 수리수리는 다음번 일기도 신나게 쓸 수 있겠지요?
6세부터 8세까지 어린이 독서 단계에 맞춘
‘678 읽기 독립’ 시리즈
문해력 전문가인 최나야 교수(서울대 아동가족학과)는 “독자가 자라면 독서 경험도 달라져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책읽는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양육자가 읽어 주는 책 읽기에서 어린이 혼자 읽는 책 읽기로 넘어가는 6~8세 독자에게 필요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려 합니다. 원고지 30~50매의 짤막한 동화에 그림책처럼 풍부한 그림을 더해, 읽는 부담은 줄이면서 읽기책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독자의 읽기 단계에 맞추어 홑문장, 본딧말과 순우리말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구어체와 의성어, 의태어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로써 처음으로 읽기 독립에 도전하는 어린이에게 책 한 권을 읽어 냈다는 성취감을 안겨 줄 것입니다.
6~8세는 독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첫 홀로서기를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혼자 자기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두근거리는 발표 시간도 있고, 일기를 쓰기도 하지요. 엄마가 없는 학교에서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이들이 겪게 될 다양한 ‘처음’을 응원하는 이야기, 나와 비슷한 친구들의 모습에서 즐겁고 유쾌하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은 우리 작가들이 가장 잘 알지 않을까요? 지금 여기, 우리 어린이들이 경험하고 고민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기성과 신인 구분 없이 시리즈 취지에 공감하는 다양한 국내 작가들이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어떻게 읽을까, 어떻게 읽힐까를 고민하는 어린이 독자와 양육자 들을 위해 쉽고 알찬 지침이 될 만한 최나야 교수의 글을 수록했습니다. 또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낄 만한 낱말과 표현을 뽑아 단어장을 만들었습니다. 책 뒤에 실린 단어장을 살펴보며 이야기 내용도 되짚어 보고 새로운 낱말들을 내 것으로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글쓴이 송승주
향기 좋은 차를 마시면서 재미있는 책을 읽는 걸 좋아해요. 재미 두 스푼에 감동 한 스푼이 녹아 있는 이야기를 발견하면, 그날 하루는 신이 납니다.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어린이책을 쓰게 되었어요. 그동안 쓴 책으로 《3월이 방학인 학교》, 《변신 비누》, 《나만 없어, 토끼폰!》, 《똑 부러지게 결정 반지》, 《뭐든 뚝딱 금손 반지》, 《똑똑똑, 야옹이 교실》, 《으악, 큰일 났다!》 들이 있어요.
그린이 강혜영
대학에서 공예를 공부했어요.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따뜻한 색을 입히며, 언제나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할머니와 봄의 정원》, 《할머니와 여름 텃밭》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