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과 멋진 곳을 여행한다 해도 먹는 것이 부실하면 뒷맛이 석연찮게 마련이듯 맛난 음식은 인과관계에서도 빼놓을 수가 없는거 같다.
그날도 그 고장의 별미를 찾아 둘러보기로 했다. 눈도 펑펑 쏟아지고 사실 나는 값비싼 음식보다도 국물이 있는 뜨거운 것을 먹고싶었는데, 지인은 레스토랑으로 가기를 원했다.
먹는것 갖고 방금 전까지의 황홀했던 기분을 상하고 싶지않아서 나는 그녀가 이끄는대로 갔다.
그런데 내 표정이 좀 그랬는지 지인이 묻는다.
ㅡ아참, 선생님, 아침 안드셨지요? 그럼 곤드레비빔밥 어떠세요?
아이고 참내, 나는 국물이 있는 걸 먹고싶다니까...콩나물 해장국, 선지해장국, 설렁탕, 갈비탕, 샤브샤브, 삼계탕... 그러나 내색은 하지않고 따라갔다.
지인은 곤드레비빔밥 정식 2인분과 오징어해물파전 한접시를 주문했다.
다행이 음식은 맛있었다.
하기는 음식도 맛있었지만
멀리 논밭이 보이고
창밖 담벼락에 놓인 장독대에는 눈바람이 흩날리는 정경이 너무 좋았다.
첫댓글 리아님~곤드레밥은 강원도가 정석입니다~~
아항!! 그렇군요.
생각납니다. 강원도 어딘가 갔을때 곤드레 비빔밥 정식 먹은거 생각나요 ㅎㅎ
이영신님은 고향이 강원도 이신가봐요?
반가워요!
곤드레밥 강원도 정선...
아, 맞아요. 강원도 정선에서 먹었어요 ㅎㅎ
근데 저는 비빔밥을 별로 안좋아해요. 선지해장국, 콩나물해장국, 갈비탕, 추어탕, 샤브샤브... 이런 음식 좋아해요 ㅎㅎ
@♡리아 글쿤요~~~
식당이 너무 멋지네요
사진빨이에요 ㅎㅎ
바로 건너편에도 음식점 있는데요, 그집이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도 처음엔 그곳에 갔는데요, 홀이 어두컴컴해서 제가 다른곳으로 가자고 해서 나왔거든요. 저는 어두운곳을 별로 안좋아해서요 ㅎㅎ
지인은 그곳이 나물 무침 등 반찬을 더 많이 준다고 하더라구요. 가격은 똑 같구요
예전에 저집 돌솥밥에 찬도 맛있었는데
..쥔장이 바뀐듯해요.
아, 그렇군요. 그날 오징어해물부침과 곤드레비빕밥 맛있었어요.
저는 그날 비빔밥보다는 탕 종류를 먹고싶었거든요. ㅎㅎ
지인은 반찬이 건너편 집이 더 많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