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살때 60대중반으로 보이는 자그마한 신사 한분이 우리 회사에 오셔서
강연을 하신 적이 있다. 그분은 영월 향토사학자 박영국선생님으로 김삿갓의 묘가
영월 어딘가에 있다는 옛문헌을 보고 당시 영월군 하동면(현재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 산속깊이 버려진 무덤이 김삿갓묘소임을 밝혀내셨다고 하셨다
그후 회사에서 단체로 김삿갓묘소를 참배하고 옆 공터에서 체육대회를 열었는데
그때는 아직 차가 다닐수 없어 모두들 짐을 지고 4km넘는 산길을 걸어 올라갔다
당시 김삿갓묘앞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앞 공터에서 단체로 점심을 먹고
족구도 하고 그랬다. 언젠가는 당직을 서는데 새벽녘에 김삿갓계곡위 마을에
사고가 나서 직원들이 가보니 커다란 부엉이 한마리때문에 일어난 사고였고
직원들은 부엉이를 가지고 회사에 복귀하였다.
그후 그부엉이를 박제하여 1층 사무실에 전시하였는데 지금생각하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리부엉이인것 같고 지금도 회사에 전시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년 여름 30여년만에 그곳을 가보니 계곡옆마다 펜션이 많이 생겼고
물놀이 하는 인파가 많았다. 우선 김삿갓묘앞 작은 길가에 차를 대고 올라가
묘소에 참배를 하고 그옆 계곡에 발담그고 한참을 머무르다 주차장뒤 김삿갓 문학관을
관람하였다. 그리고 김삿갓묘소뒤 마대산은 업무상 추억이 있는 곳이다
언제 한번와서 마대산 등산을 하며 그때 그집들이 아직도 있는지 보고 싶다.
김삿갓묘소를 나와 영월 금강정에 올라 동강을 바라보며 커피한잔하고
집에 오니 오후 5시가 채 안되었다
첫댓글 직장다닐때의
추억을 생생히 기억하신 김삿갓배경의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다녀오신 소감 뿌뜻하셨던 글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영월에서 충남으로 이사온후 가끔 고씨굴까지는 가봤지만
예전에 갔었던 김삿갓묘가 생각나서 한번 가봤습니다
길도 많이 좋아지고 주변이 많이 개발되었지만 아직은 조용한
곳으로 남아있었지요
영월에 있는 "마대산"
처음 들어봅니다
영월의 추억
격세지감을 느끼셨겠어요
주 중반 수요일 힘내서
파이팅~~!
마대산은 사실 크게 볼게 없는 산이었는데
김삿갓묘가 관광지가 되고 도로가 개설되어
산행마니아들이 많이 찾아가나 봅니다
수요일이 가장 근무하기 힘들지요
칼라풀님도 화이팅 !!!
와석리
옛날 이름은
든돌 마을입니다
그 동네가 제
외갓집 동네
입니다
오솔길 밖에 없든
동네가
이제는 상전 벽해가
되었습니다
외갓집 추억에
눈물이 납니다
반갑습니다
와석리의 옛이름이 든돌마을이었군요
영월에 살때 영춘면까지 담당구역이라 노루목위 의풍까지
간적도 있는데 지금은 영춘까지 도로가 새로 생겼더군요
와석리가 외가시군요 찐감자가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지금은 그 산골마을이 관광지로 개발되어
말씀대로 상전벽해가 되었습니다
그산님은 옛 기억을 더듬어 찾아다닐 수 있는 여유로운 삶입니다
저는 마음뿐이네요
무식이 철철 넘치는 저는
김삿갓이란 사람이 정말 존재했다는 사실을 이제야 믿습니다 ㅎ
맞아요
그 한적한 시골 풍경은 온데간데없고
여기저기 팬션에 식당에 씁쓸합니다
가리나무님 반갑습니다
정년을 앞두고 어린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지요
수십년만에 찾아간곳 대부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지만 옛자취를
조금이라도 찾게되면 금방 그시절로 돌아가 마음이 따뜻해지곤 했답니다
우리세대는 김삿갓을 한낮에 라디오방송 김삿갓 북한방랑기로 기억하는데
영월에서 실재 그분의 자취를 발견했습니다
귀한 자료를 찾으신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김삿갓 방랑시인 김병연 역적의 자손이라 평생 삿갓을 벗지 않았다는 그산님 오늘도 소중한 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운선작가님 반갑습니다
김삿갓은 홍경래의 난때 투항하여 처형된 김익순의 손자로
영월에 정착하였고 평생 삿갓을 쓰고 전국을 방랑했다고 전해집니다
김삿갓 묘소를 발견한 박영국선생님은 평생을 김삿갓연구를 하셨다고
합니다. 부족한 글에 항상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
'벌거벗은 이야기 한국사'를 통해
김삿갓에 대하여 많이 알게 됐지요.
그러시군요
저는 영월에 오래 살았기에
그분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요
김삿갓 휴게소
박달제
늘 태백산맥을 넘어 가는게
큰 기쁨 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영월에 살때 회사에서 불하받은 90cc오토바이를 타고
고씨굴을 거쳐 상동읍까지 많이 다녔습니다
김삿갓휴게소는 당시에는 없었는데 그후 생긴것 같습니다
고국에 오시면 태백준령을 넘는 멋진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출사방 에서
영월을 가봤습니다
강원도 의 정취가
고스란히 느껴지더이다
역사의 뒤안길도
거닐어 보시고
존 추억이
되시었겠어요
반갑습니다
사진출사방에서 영월에 다녀오셨군요
저는 젊은 시절 그곳에서 오래살았고
신혼을 보냈기에 지금도 아내와 자주 갑니다
댓글 감사드리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잘 보았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제 이웃인데 한번도 못 가봤네요.
꼭 가보고 싶군요.
그래서 추억이 많으면 노후에 더 행복한가봅니다.
베리꽃님 반갑습니다
김삿갓계곡에서 청풍호상류인 영춘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뚫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수있는 가까운거리입니다
영춘에는 구인사와 소백산도 있고 석회암 동굴도 있어 볼거리가 많지요.
당시 영춘에 우리회사 주재소가 있었는데 다리가 아직없어
강을 두번이나 작은배타고 건넜던 추억이 있습니다
영월, 저는 영화 라디오 스타의 무대로 기억을 합니다.
그 영화가 정말 좋았었기에, 영화 속의 작은 라디오 방송국을 실제로 보고자 영월엘 갔더랬어요.
그산님이 영월에서 지내셨던 추억을 쓰신 글도 전에 읽었었지요.
풍운아 김삿갓, 현재의 인물이라면 아마도 그 뛰어난 문학적 재능과 시사 풍자 능력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큰 인기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을 해봅니다. ^^
그산님의 잔잔한 회고담 잘 읽고 갑니다.
달항아리님 반갑습니다
KBS 영월방송국자리에서 라디오스타 촬영을 했지요
저희는 영월갈때마다 그곳과 바로옆 동강가 금강정에 갑니다
영월에 살때 kbs영월방송국에 업무차 자주 갔었고 그옆 공터에서
체육대회도 열었었습니다
어릴때 김삿갓북한방랑기로 라디오에서 많이 들었는데
영월에서 실재 그분의 자취를 다시 만나게 되었지요
늘 좋은 평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