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중 최고라 할수 있는 5천콜...
모든 분들이 최고의 수익을 기대하는 오늘..
년중 최저의 수익을 올렸읍니다.
죽음의 날에 일어날수 있는 모든 일들이 함께합니다.
2번의 대기후 콜취소,착지 변경으로 인한 오지탐험..
버스정류장으로 가는중에 보이는 막차의 지나감..
최고의 날에 최저의 수익을 올리는 개떡같은 운빨...
의욕상실입니다.
기다리는 N 버스는 오지않고, 추위에 몸이 더욱 움츠려 듭니다.
(소속사 삼실에 들러야 해서 속 내의를 평소보다 3장 적게 입었읍니다.
필명이 까스통님인 임과장 님도 보아야 하고..황대리님도 보아야 하고...
망가져 버린 몸이지만, 두터운 속 내의로 흉직함이 보일까봐 입지 않았읍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품생품사의 개똥 철학..)
A.M3:40..N16버스안....
기사님들이 바글거리는 버스안이지만..추위에 몸을 싸리게 됩니다.
방학동에서 출발한 버스가 명동역을 지납니다.
진동음...
출:충무로4가 12-1번지..착:구산동..15K..
집에 가고픈 간절함에 미친듯이 검지 손가락을 움직입니다.
캐취....
하차벨을 눌르고 정보란을 봅니다.
직선거리 400미터..
하차할 준비를 합니다.
버스는 계속 갑니다.
하차벨을 봅니다. 붉은 색 입니다.
버스는 계속 달립니다.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이늠의 버스는 어디에서 멈추는 것일까..
얼마를 걸어가야 할까..
배차취소해 버릴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안됩니다. 이 추위에 빨리 집에 가야 합니다.
드디어 버스가 멈추었읍니다.
빛과같은 속도로 버스에서 뛰어 내립니다.
출발지와이 거리 측정을 다시 합니다.
망했읍니다.
직선거리 985미터..
실거리 ..족히 1300미터...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취소할것이냐...얼어 죽을 것이냐...
살기를 선택합니다.
뛰어야 할 거리입니다.
한여름 장대비 속에서도 뛰지 않음으로 뼈대있는 가문임을 증명하였든 조상님들의 얼굴이 아른 거립니다.
뛰지 말아야 합니다.
조상님들의 유업을 이어가야 합니다.
진퇴 양난입니다.
걷자니 콜이 취소될것 같고..뛰자니 가문의 전통을 깨는 폐륜을 저질러야 합니다..
힘든 선택을 합니다.
살아야 한다. 살아서 집으로 가야한다.
뛰기 시작합니다.
한돋움..한돋움에 피눈물의 사죄를 조상님에게 합니다.
..........
집으로 향하는 걸음속에..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차라리 최고의 날에 최저의 수익을 올린게 다행이라는...
최고의 날에 어중간한 수익을 올렸다면..
나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을듯 합니다...
앞이든 뒤든 첫째가 되어야 한다는 조상님의 가르침...
웃음이 나기 시작합니다. 내가 해 내었다는 자부심에 전율이 날 정도로
쾌감을 느낍니다.
대리역사상 전무 후무한 ...일을 내가 해내었읍니다.
최고의 날에 ..최저의 수익을 올리는...
나 아니면 누가 이러한 기록을 가질까 하는 자부심이 더욱 강해집니다.
너무 즐겁습니다. 정말 즐겁습니다.
나로 인하여 대한민국 대리역사의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다는..
구산동 뒷길을 걸어 오는 내내 즐겁고, 좋아서 웃기만 합니다.
최고의날..조상님의 유훈을 져버리는 페륜의 길을 걸었읍니다.
최고의날..최저의 수익을 올리는 대한민국 대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였읍니다.
폐륜의 길과 기네스 북에 올리고 픈 기록을 작성한 하루..정말로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였읍니다.
P.S:집에 도착하자마자 은평장례식장to 과천별양동 23K.
최저 기록을 지키기 위해서 주저함이 없이 패스를 합니다.
첫댓글 에고. , 고생하셨습니다. . . 그냥 . . 허 하네요. . 내일은 좀더 나은 하루가 될껍니다. .
Agag. ㅜ.ㅜ
덕분에 웃고 갑니다 다음엔 최저의날에 최고로 탈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넵..절대 목숨 걸지 않읍니다. 즐거울 뿐입니다~
오늘의 코드9에 주어진 임무같습니다...
누구나 그런날 다 겪는거 같더러구요...고생하셧습니다.~
임무완수했음다..신기록 작성..
님! 글 읽을때마다 느끼는것이 소설을 읽는것 같네요 작가 아니면 소설가 or 국문학 전공하셨나요 오늘은 최고기록으로 시나리오 써주세요
ㄳ요~..문학과는 전혀 상관없는...산적들이 하는 경호학..
담엔 조상님교훈 저버리지마시고
뒷짐주고 큰기침 서너번하면서
걸어가세요
오늘 저와같은분이 있어
마음 위로해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동병상련..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
자꾸 웃음이 나옵니다ㅎㅎ
웃자고요~..위로 받기에는 너무 즐거운 하루 였읍니다~
몸관리 잘 하시고 고생하셨습니다. 푹쉬세요
ㄳ요~
잘 다듬으셔서 만 대리기사분들께 따듯한 감동을 주소서!
신년에도 변함없는 건필하시구요.
ㄳ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과찬이십니다.ㄳ 합니다.
자사기사님인줄 모를때부터 글을 잼나게보곤 했드랬어요~인상도좋으시고 멋진분이시더라구요~~♥어제따라조금 바빠서 제대로응대못해드린거 죄송해요^^담번에 오시면 또 원두 내려드릴께요^^추위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원두 잘마셨음다..다방커피는 없을까요?
@Code9 이런~ㅋㅋㅋ 담번에 오시면 꼭 양촌리커피 타드릴께요♥
@Code9 그고 숨겨놓고 아끼는거 내려드린거에요ㅠㅠ
@가스통 하하...ㄳ요~
제가하는 얘기는 질책이아니니 오해없이 들으시길바랍니다
시간이 새벽대이긴하지만 충무로4가에서 구산동 15는 어제같은상황에선 콜센타에서도 25에 시작해도
배차가어렵습니다 가격이 똥콜이라고 가격을 탓하는게아닙니다 이런똥콜손들의 특징은 종로권출발이니 최소
세군데쯤 불러두었을것입니다 저의경우는 절대로 건드리지않는콜입니다 과천가는것도 마찬가지이고요
금액이 양아치인콜은 돈을떠나서 일단 운행이피곤합니다 가는내내 피곤하게굴어요 손이 양아치이거나 빠꿈이진상이
많습니다 저는 이런추세가 참 재밌게도보입니다
거리는 8키로...손이 20K..주더라고요..아주 신사였음..그시간대 콜수는 200개 정도 였든걸루 기억납니다.
제 입장에서는 베스트 손 이였읍니다. 내비 켜주고 바로 수면모드에 들어가고, 도착해서 택시비 생각해주는..^^
진상손님에 진상콜센타에 진상기사의 절묘한 하모니~ 2. 이계절에 뛰지마세요 무릎나갑니다 우리일은 운동이아니라 일입니다 오지오지상오지를 많이다녔지만(요샌여친에게혼나서 오지에잘안가지만) 그런지역권을 일하는기사일수록 절대로 많이걷거나 뛰지않아요 무엇이 더손해인지아니까요 어제는 워낙콜이폭주하다보니 간보는손도 많더군요
@헌팅캡 그리고 저는 되려어제같은날이 더 일이꼬이고 안좋더군요 오천콜이넘는날보다는 천콜이 안되는날이 훨씬나은듯...일단 길이 너무막혀요 저도 어제 딩가딩가하다 10시에시작해 정확히3시에 집에귀가했습니다 요새 여친님이무서워 딩가딩가일합니다 글 잘보았고 제여친과 커피를마시다 안타까운마음에 주저리거려봅니다
@헌팅캡 ㅎㅎㅎ..누군지 알겠읍니다~~..저도 그런 징크스 있어요..금요일..콜수 많을떄 수익율이 극히 저조하고..토,일 콜수 적을때 수익율이 훨씬 좋아지는..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글 잘 쓰시네요. 베스트입니다 ㅎㅎ 추천한방 날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