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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그들의 페어웰 공연.
가사에는 손가락, 발가락을 오그라뜨리는 마력이 숨어있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자에게는 당연한 것.
오스발도 뿌글리에세의
"Esta Noche De Luna"
내게 가까이 와요
내 심장소리를 들어봐요
마치 마법의 시계처럼
행복하게 뛰고 있죠.
이 밤의 푸르름이
나를 꿈꾸게 하네요.
하늘이 불타오르고
당신의 빛을 더 밝게 만들어요.
만약 내가 당신에게 키스한대도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에요
나에게 그런 열정을 품게 한
하늘의 잘못이죠.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하고,
당신을 내게 보내고
꿈같은 이 순간에
우리는 다시 태어나는 거예요.
어서, 어서 작은 배여
내 환상의 강으로 들어와요
파도가 만들어내는 노래가
나의 고백을 이끌어 내요.
난 바다의 별 하나
오늘 난 걸음을 멈추었어요.
당신의 눈 속에 빠지기 위해서죠
그리고 당신의 붉은 입술의
주문에 걸리고 말았죠
당신의 영혼에 다다르기 위해
내 운명을 걸었어요.
난 바다의 별 하나.
오늘 사랑도 미래도 없이
어디로 갈지 길을 잃었어요.
끝없이 깊은 이 나락에 빠져
달빛이 가득한 이 밤,
바라는 건 단 하나,
당신 발 앞에 무릎을 꿇고
당신을 사랑하며 죽고 싶어요.
#난바다의해양생물중하나
#아디오스 #아미고
공연을 본 뒤라 그렁가,
오랜만에 방문해주신 감동님 오래 머물게 하고 싶어
꾸역꾸역 먹어댄 먹태가 소화불량이다.
#오2근처 #먹태맛집
#진지했던 #강한그녀들
자하문 터널을 지나던 날인가, 그 전날인가에,
LP 틀어주는 비싼 맥주집에서
밤새 노래 부르면서 놀았을 때는 갠춘했는데,
#찰스 #또그놈들 #모모y록산나공연
둘의 차이가 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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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좋아하는 배바지 아저씨의 노래를
맘껏 불러서 그랬나보다.
#롹큐!!!!
원래는
에티오피아 난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자금 마련 목적으로 기획된 Live Aid 다.
당시로는 이 야심찬 국제 위성중계가 모험이었는데,
대규모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된 건 바로,
후래디 머큐리의 격정적인 무대.
다른 팀의 삘까지 다 빨아드신 전설의 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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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간지 백만년은 넘은 것 같다.
2016년 11월 15일 화
빨래 하기 좋은 날이다.
#무념무주 #반추의시간
얼릉 속을 씻어내고 싶다.
저녁에 대방어회 벙개가 떴기 때문이다.
회는...사랑이다.
#연남동 #바다회사랑 #멤버가기억나지않는다 #벌써흔들리니
#2차는 #또찰스 #같은사진일까 #역시그놈들
#내일부터출장
#X됐다
2016년 11월 16일 수요일
-광저우 1일차-
모터쇼 일정으로 비행기를 탔다.
해장도 못하고.
#중국남방항공기
뱅기에서 밥먹고, 영화보며 해장을 하니
중국 상공을 날고 있었다. 3시간 반 만에.
끈적끈적한 공항에서 택시타고 30분을 달려 숙소 도착.
홍콩 근처인 광저우는 겨울에도 반팔이다.
곰같은 겨울 옷에서 깻잎같은 여름 옷으로, 그리고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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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현장 둘러보고,
저녁 먹으러 나섰다.
큰형님과 철우형 일케 셋이서
숙소 주변 정찰에 나섰다.
#광저우 #흔한중국식당 #사랑스런정육빛깔
#샤방샤방샤브샤브 #소양돼지
#정신차려 #빠이니엔호투
아직 중국 시골쪽엔 정의가 살아있다.
이 식당에서 ‘옌강’을 외치니
재떨이를 갖다 준다.
#백만년만에 #흡연식사 #토끼형 #행복이별주분가
중국은 이 맛에 온다.
마냥 행복이 피어오른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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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숙소에
서서 들어온 것 같다.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광저우 2일차-
#교포민박 #짱구네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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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충전. 일하러 고고~
#흔한대륙행사장입구 #그냥많다
일산 킨텍스의 10배쯤 되는 건물에
전 세계에서 몰려 온 자동차 회사들이
신상을 전시한다.
그런 화려한 전시, 공연 뒤에서
땀 흘려 일하는 고된 노동자들.
11월의 광저우는
졸라 덥다.
#간지 #보람 #더위 #얼릉마시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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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중국스타일 #큰횽님 #하오츠 #이맛에출장
내일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후끈한 빠이주에 이어
상큼한 중국 맥주.
참 깔끔하다.
2016년 11월 18일 금요일
-광저우 3일차-
행사를 마치고,
저녁 회식을 기다리며
사진놀이를 했다.
#중국언니1
#중국언니2
#한국진상3 #마버린
내가 잡아야 하는 카메라 앵글 안에는
사전 약속된 특별한 무대가 있거나, 현장의 돌발 재미나,
혹은 눈길을 끄는 선남선녀가 들어차야 한다.
분명,
잘생긴 남자를 카메라로 잡았다고 생각는데
이어폰으로 강아지 찾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난 눈에 된장이 발라져 있고,
일하기 싫고, 세경 받기 싫은 놈이 된다.
그러다보니,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 직업병.
미(美)에 대한 귀엽게 뒤틀린 취향.
변태라고 한다.
"야! 이쁜 사람 좀 잡아봐. 장난치지 말고!"
진지하게 잡은 건데...
뭘 기준으로 이쁘다는 걸까?
고민할 틈이 없다.
평소에 다수가 이쁘다고 선호하는 와꾸를 기억해 놔야(?) 했다.
...자기 옷을 입은 듯 편안한 사람,
격조와 여유가 풍기는 매력쟁이들은
무척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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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고를 하면서 알게 된 동기들은
저마다 숨겨놓은 발작 끼가 있어
만날 때마다 엔돌핀이 돋는다.
...너무 깊이 알면 질리겠지?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천천히 다가가야겠다.
#아브라소좋다해 #탈탈비웠다해 #짜이찌엔
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철우형이 광저우 해단식이 약했다며
동네에 찾아왔다.
단골집에 데려갔다.
#마포구 #미스오뎅바 #제철꼬막 #봄동
취기 오른 토끼형이 슬슬 시동을 걸었다.
내가 땅고에 빠져 허부적대는 꼴이
못마땅했나보다.
요즘 핫하다는 '바차타' 추는 곳으로 데려갔다.
#소문무성한 #바차타
땅고만 빼고,
다른 라틴계열의 춤들은 흥을 밖으로 발산하는 것 같다.
그 중, 바차타는
데낄라 반 병쯤 마시고 나서야
본연의 흥이 나올 듯.
왠지 한이 서린 땅고는
선비같고,
좀 우울해 보인다.
춤은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이지
뭐가 좋고 나쁜 건 없겠지.
200% 폭발하는 맛과,
98% 숨겨져 우러나오는 맛.
...난 사골탕쪽인데.
아직,
이유식 먹는 주제에
호주 소고기는 곡물비육우가 목초사육우보다 더 맛좋다며
따지는 건가싶다.
아직,
발스와 밀롱가는 맛도 못 봤는데...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수쁘에 갔다.
새로운 피구라를 배우고 싶었다.
주말에 열리는 '솔땅 파티'에서
술만 마시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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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면 체한다는 말에
일찌감치 쁘락을 접고 뒤풀이 갔다.
#쁘락따위 #마시자 #순천꼴난다
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어젠 솔로땅고 파티가 거하게 펼쳐졌다.
역사와 전통의 전국구 솔땅은 16주년이나 됐다.
아만티 호텔 지하 메인 홀에는
나이많은 아저씨들이 선배님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내년엔 나도 저기에서
한 두 딴다 출 수 있겠지...
#쎄뇨르샘
#시집간동기
#첨부터치고나간동기
#모모샘
#시윤샘
#어디선가강사하는동기(좌)
#어디선가땅고하는동기(우)
#파티등짝깡패동기(중)
#식사첫줄 #동기만세
이벤트 시간에는 솔땅1기수인 어느 누님도 나타났다.
나랑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 사람인데 시조새란다.
안타깝게(!) 92기가 막내가 됐다.
군무팀 엘레나의 등장에
홀 안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샤방샤방 #엘레나
우리 동기들은 모모샘의 등장에
미친듯이 소리 지르며 마음에도 없는 응원했다.
잘 생겼다. 만세. 에싸.
연습도중 단순샘을 들어올리다가 갈빗대에 실금을 내버린
강민에게도.
어이~ 살살해라~ 잘한다~
#강민 #매너손
#부러우면지운다 #낙화유수형
#미녀동기
#모모형 #다시찍지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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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지마 #어물전 #춤고파요 #쁘락하자고했잖아!
자연스럽게
도망가려는 동기들을 얼싸안고
뒤풀이 갔다.
#힘껏달려라 #세시반마감이다
#그만찍고집에보내줘
#썬업 #젊다 #정체불명멤버
그런데,
발표회에 같이 하게 될지도 모를
파트너 여인이
보이지 않았다.
#밀롱가초대권 #부산 #우짜라고
그녀는
경품 당첨까지 됐는데,
...걱정이 되서
카톡을 보냈다.
답신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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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7화가 이어집니다.
첫댓글 아놔~~~ 이런 투비컨티뉴드 시러시러~~~
일주일을 어찌 참으라고!!!! 그녀에게 물어봐야 하나???!!!?!!? 으아아ㅏㅇ악~<!!!
후훗. 다니, 잘 하고 있어! ^^;;;ㅋㅋㅋㅋ
부산?? 간겨?? 어쩐겨?? 나 죽는 꼴 볼 겨??
글쎄. 우쨌으까? 칼칼칼칼햨햐카랔라햫
아 뭐에요 막줄! ㅋㅋㅋ
인문학 용어로 낚시라고 합니...ㅎ
이 형 밀당의 귀재네~
갑자기 부산 밀면이 묵고잡네~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본 사람은 엄따는 땅고기록...을 빙자한 음주기록..투비컨티뉴 원츄~
*,.*;;;; 일천한 기록을 봐주시는 것만해도 캄동임돠.ㅎㅎㅎ
너무 재미있다해~ 월요일이 기다려진다해~
셰셰. 샤오지에. 띵호와. 월요일에 힘내라해~
기수는 다르지만 밟아온 길이 어찌 이리 비슷할꼬~!!
^^;;; 잘 버티시고, 즐탱해요~
93기 내내 술 마신 적 1도 없는 저랑은 완전 반대.... 신기하네요ㅋㅋㅋㅋㅋ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생태계가 천지빼까립디다.ㅎㅎㅎ
주년파티 아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