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른 여름이었을꺼야.
우리들은 호수가에 앉았지.
나무처럼 싱그런 그날은.
아마 이른 여름이었을꺼야".
김창완이 부른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꺼야"의 가사이다.
어제(수요일).
팔당 유원지에 갔었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구비구비 길을 돌아 난생 처음으로 간 그 곳은 이미 여름이었다.
행락객들의 복장에서도..
싱그럽게 울창해진 숲들..
식당 어귀에 쓰여진 "냉방완비"라는 팻말에서도 여름이 흠뻑 느껴진다.
심장이 뛰는 것은 많이 좋아진 듯하다.
이제 적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
일행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억지스런 게그도 날려 보지만..
20년이나 된 지병(?)을 극복하는 것이 힘겹다.
"사랑인줄 알았더니 부정맥".
일본의 어느 노인이 한 말이란다.
나이 듬에 대한 풍자스런 말이지만..왠지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런 평일의 외출은 항상 낯설고 집에 귀가 하기가 무섭게 피곤이 엄습해..
파김치가 되기도 한다.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자신과의 싸움에 쓸데없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20년이나 지났는데도..
그런 나의 핸디캡이 나이에 비해 이른 은퇴를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워크홀릭"이란게 요즘의 "공황장애"인지는 잘 모르겠다.
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사업체와 멀어 질수록 가슴이 뛰는 사랑이 아닌 부정맥 같은..
남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평일..
은퇴를 했음에도 내가 회사에 나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갔던 팔당.
강 건너 광주에는 부모님이 나란히 누워 계신다.
부모님 뵙고 오는 길..
어제의 이 곳을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김포인
녜ᆢ
잘 지내고 있습니다
조만간
한번
만나 지겠지요^^
아마도
우리세대가
거의
그렇게
산듯 합니다^^
하여
어딜가도
열심 살아낸 만큼
노는것도
잘 놉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