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금 있다는 집은 보통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을 아내까지 동반시켜 해외로 유학을 보낸다.
자식이 뒤처지면 안된다는 불안심리에서인데 이런 일념 하나로 이국 땅에 딸랑 두명인 가족 전부를 딸라 돈으로
묶어 보내놓고 혼술 혼밥에 가끔 컵라면으로 야식을 때워도 뒷바라지가 끝나면 자식에게 가는 길은 멀기만 하고
노후 종잣돈까지 날려버리는 기러기 아빠!
기러기는 하루에도 수백 킬로를 V자를 그리며 날이 가는데 불쌍한 기러기 아빠는 얼굴보러 가겠다는 소리를 차마
낼 수도 없고하니 날마다 젊은 날의 초상화가 엉망이 되어 버린다.
V 자형 대오의 맨 앞의 기러기가 날개를 저으면 뒤 따르는 기러기는 상승기류를 얻게 되어 혼자 나는 것보다 무려
71%를 더 날 수 있고, 또 선두의 힘겨운 기러기에게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하여 뒤를 따르는 기러기는 계속 응원의
울음 소리를 내는 것처럼 그저 응원만 보낼 뿐이다.
선두가 피곤해 지면 뒤로 빠져 수시로 교대하고 한마리가 부상 당하거나 병에 걸렸다면 그 기러기를 꼭 두 마리가
보조하여 땅에 안착시키고, 치료될 때까지 돌보아 주며, 치료되거나 죽거나 한 뒤에야 보조했던 두마리 기러기는
본류를 찾아 합류하거나, 다른 팀 대오 속에 합류하여 생활하게 되는데 이처럼 기러기 아빠는 기러기처럼 자식을
돌보는 본분을 다 한 뒤에도 세상이 그를 인질로 잡아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쩌랴!! 자식에게 디딤돌은 아니더라도 걸림돌이 된다면 그런 아빠는 기러기보다 못하다는 참 진리를~.
기러기 생각이었습니다. 송지학 올림
첫댓글 글을 읽으면서 찹찹한 마음이 듭니다.
저는 그런 겅험이 없지만 가끔씩 안타까운 소식들을 접하게 되는데
대부분 좋지 않은 결과가 되던데 왜 그리 서로 힘들고 고생 스러운 길을 선택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선배 님이야 남 이야기겠지만 당사자는 심각합니다.
세상 사는 게 뭔지 그리 촘촘하게 엮어진 굴레 안에서 사는 지 모르겠어요!
요즘 자신이 없는 젊은이들 아이 안 낳는 것이 상당히 이해가 갑니다.
제 친구중 에 오래전 미국으로 자식을 보낸 경우를 보면
마흔이 넘었는데도 돌아올 생각없어 애 태우다가 이젠 포기 하더군요~~~
저같은 사람은 참 이해못할 현실 입니다~~
귀해야 약에 쓰는데 요즘 그런 경우가 너무 흔해 약에도 쓸 수가 없고 서글픈 생각만 듭니다.
기러기 아빠
아빠를 대한민국의 집에 남겨두고 아내와 아이가 동반 외국 유학 가는거를 뜻하는데?
이게 다 대한민국 특유의 교육열 때문 이지만
아빠 당사자는 불행할거 같습니다
내 주위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충성
그대는 좋은 친구를 두었구려! 충성~~~!!
네 ~~참~~속이 안타까워요
속이 시커멓게 탔군요!!
이미자씨 노래 길 잃은 기러기란 노래가 생각납니다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라지만 내년에 보면 한 살 더 먹는 다는 사실이 무섭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