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국산 기술로 개발된 신약이 연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등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K-신약 개발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은 11월 21일(목) 오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파크볼룸에서 '뉴스1 글로벌바이오포럼 2024'(GBF 2024)를 개최한다.
2018년 국내 언론사가 주최하는 첫 글로벌 바이오 행사로 시작한 GBF가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이번 'GBF 2024'의 주제는 'K-신약 개발의 새로운 길'이다.
신약 개발에 최소 10년, 적어도 1조 원 이상이 들지만 성공률은 10% 수준. 여기에 미국 FDA와 글로벌 빅파마의 대자본이 만들어 놓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도 기술이전과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버텨야 하는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한계를 짚어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기 위해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2개의 기조연설과 3개의 특별강연, 그리고 이들 강연자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회가 진행된다.
첫번째 기조연설은 선경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단장이 '보건의료(바이오헬스) 혁신도전형 R&D(연구개발) - ARPA-H 프로젝트'란 주제로 강단에 선다.
국정과제로 선정돼 2032년까지 9년간 1조1628억원의 총사업비를 지원하는 ARPA-H 프로젝트는 △보건 안보 확립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 의료 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바이오기업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어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나라 바이오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두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다. 바이오 기업 대표를 지낸 최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과거 자신이 현업에서 느꼈던 바이오산업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법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특별강연에는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을 비롯해 오세웅 유한양행 부사장, 신해인 SK바이오팜 부사장 등 업계 대표주자들이 출격한다.
국내 바이오산업 1세대인 이병건 회장은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전략 제언'이란 주제로 포럼 첫 강연을 맡았다.
오세웅 부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 R&D 전략과 3세대 폐암치료제 개발 사례'를 주제로 국산 암 신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의 렉라자 개발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3세대 폐암 신약 렉라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원 개발사는 국내 혁신 신약 개발 회사인 오스코텍(대표 김정근 50회)의 자회사 제노스코다. 이를 유한양행이 기술도입해 비임상과 국내 임상 1상 및 2상을 진행해 물질가치를 높였다. 이어 유한양행의 기술이전으로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얀센)이 리브리반트(일반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임상 3상시험을 마무리한 뒤 FDA로부터 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이어 신해인 부사장은 'SK바이오팜의 두 개 신약 그리고 두 개의 길'이란 주제로 SK바이오팜이 보유한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와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세노바메이트는 국산 신약 1호로 SK바이오팜이 개발부터 미국 FDA 허가까지 전 과장을 직접 진행한 뇌전증 치료제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해 기술 수출한 솔리암페톨은 미국 FDA와 유럽의약청(EMA) 허가를 받았다.
오전 세션 끝 순서로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을 좌장으로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과 3명의 특별강연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신약개발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준비돼 있다.
오후 세션에서는 신약 개발 기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 정책은 어떤 것이 있고, 천문학적인 개발 자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 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거래소 관계자의 강연, 벤처캐피탈과 바이오 벤처 기업이 참여하는 패널 토의를 통해 살펴본다.
서아론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이 '바이오 기업의 상장 전략'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이어 김희성 식약처 사전상담과장이 '신약 개발 제품화 지원 방향'에 대해 강연한다. 바이오 기업의 신약 개발과 제품화에 대한 궁금증과 갈증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길라잡이가 될 전망이다.
이어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진행하는 오후 패널 토의에서는 '신약 개발 투자와 제도 개선'이 주제로 다뤄진다. 패널로는 서아론 부장과 김희성 과장, 한국투자파트너스, LSK인베스트먼트, 벤처캐피탈, 바이오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