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官露而不可逄合食, 不可雜煞, 不可重官。與地支刑冲, 不問所就何局, 皆不利也。
해석은,, 만약 정관이 노출되어서 식신과 합이 되면 불가하고 관살혼잡해도 불가하 중관이 되어도 불가하다. 지지에 형충이 있어도 불가한데 어떤 국에서든지 불문하고 다 불리하다,,,이런 뜻인가 보던데 궁금한건,, 어떤 국이든지할 때의 '何局'이란 무엇을 말한다고 보십니까?
1, 정관격을 포함한 모든 격국을 말한다
2, 정관격만 말한다.
두개 중 어느게 맞을까요?
또 다른 질문은,, 정관격이나 월겁격에 중관이 있으면 나쁜건 분명한 사실이지만요. 이 두 격외에 다른 격들에게도 중관이 있다면 괜찮을까요,, 나쁠까요?
질문이 좀 길지만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소견으론 2 정관격에 국한한다 봅니다.
또 기타 격국에 중관이 있는 것은 좋다고 보기 어렵다 봅니다.
물론 식신합관이나 .혼잡이나. 중관이나 지지 형충이나 모두가 격국에 이로운 것은 없지요.
특히나 자평진전에선 정관격에는 더욱 그렇지지요.
不問 所就何局는 정관노출시 식신봉합. 관살혼잡. 중관 . 지지형충 을 말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兼山 잘 보셨네요. 귀중한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1번 모든 격국을 말한다고 봅니다. 중관역시 정관격은 물론 어느 격국애서든 모두 나쁘다고 봅니다.
저도 그렇게 봤더랬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그 곳에서 어떤 주장이 논점이 되고 있는지 알만하군요.
가능한 한 개입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미 우리 토론장으로도 불똥이 튄 것 같습니다.ㅎ
제 견해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2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즉 정관격에 한정한 설명이라는 것이죠.
이 문장은 논정관취운편 서두 부분에 나오는 내용인데,
번역은 위에 언급하신 대로이며, 여기서의 '하국(何局-어느 국에서나)'은,
정관격 내의 여러 격국들을 지칭하는 말이죠.
즉 정관격을 구성하는 어느 격국에서든...(어떠 어떠하다)...
를 유도하는 문장이라 보고요.
우선, 격은 8격이 통용되고 있음을 누구든 잘 아실테고요.
국의 개념은 크게 두 가지로 쓰이고 있다고 보겠는데,
-하나는 '덩어리,조직,단체' 등의 뜻으로 쓰여, 사주 구성 십성의 일부들이 모여
하나의 통일된 세력화를 이룰 때 쓰는 말이죠.
즉 해묘미 합국,해묘미 회국,해묘미 재성국,해묘미 목국하는 때에 자주 쓰이고 있죠.
방송국, 우체국, 당국 등의 쓰임도 이런 의미가 되겠고요.
-다른 하나는 '국면,판국,형국' 등의 뜻으로 쓰여,
전반적인 진행 추이나 형세를 일컫는다고 볼 수 있죠.
사주에서는, 어떤 격이 어떤 십성을 주대상으로 짜여진 사주국면인가...를
나타내는 표시가 되겠는데, 이 쓰임이 곧 '격국'의 '국'에 해당하죠
정관격을 예로 들면,
-정관격이 재성을 상대로 하는 사주라면--정관용재
-정관격이 인성을 상대로 하는 사주라면--정관용인(정관패인)
-정관격이 재성과 인성을 함께 사주라면--관용재인
등의 여러 국면이 나올 수 있죠.
따라서 사주의 국이란, 결국 격의 주 상대(주로 상신)를 지칭하는 개념이 됩니다.
즉 좁은 의미로 보면 '정관용재'란, '정관이 격이고 재성이 국'이라는 의미가 되죠.
그러므로 위 원문에서 말하는 '하국'이란,
'정관격이 어떤 상신을 대하고 있든지 (모두)...'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겠죠.
이렇게 볼 수 있는 근거는, 각 격의 취운편의 서두마다,
'~격의 국에 따라 구분하여 운에 맞추어 본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는 데에서
알 수 있죠.
@우명
예를 들면, 재성격 취운편 서두는 이렇게 시작하죠.
財格取運,即以財格所就之局,分而配之。
其財旺生官者....(중략)...有財用食生者...(중략).....有財格佩印者...(중략)....
재성격의 운을 보는 법은, 재성격의 국에 따라 구분하여 운에 맞춘다.
재왕생관격은...(중략)...재용식생은 ...(중략)...
또 인성격 취운편 서두에서 마찬가지이죠.
印格取運,即以印格所成之局,分而配之。
其印綬用官者....(중략)....若用官而竝帶傷食....(중략)...印綬而用傷食...(중략)....
인수격의 운을 보는 법은, 인수격의 국에 따라 구분하여 운에 맞춘다.
인수용관격은....(중략)....인수용관에 식상도 있는 사주라면....(중략)...인용식상격은....(중략)...
거의 모든 취운편 서두가 이런 식으로 전개를 시작하고 있죠
이로 보듯이, 국은 격의 하위 카테고리로 쓰임을 알 수 있죠.
따라서 위 질문에 대한 답은 2번이 분명하다겠고요.
@우명
저도 자평진전정해를 출간한 당시인 수년전에는 이 부분을 '모든 격국'이라고
오번역을 했더랬습니다. 그러나 비록 원문의 해석은 그러하더라도,
실제의 내용면에서는, 정관격만의 국만이 아닌 모든 격국에서의 정관에 대한
손상은 패격이 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구태여 정정 목록에 올리질 않았죠.
즉 원문의 의미는 비록 정관격에 국한된 것이 분명하지만,
정관격이 아닌 타 격에서의 정관합거나 중관,혼관,중살이 허용은 모두 파격의
원인인 것은 결과적으로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정관이 상신의
지위를 가지기 때문에, 비록 용신인 때에 비해서는 나쁜 정도가 작다하더라도,
패의 원인이 된다는데서는 마찬가지의 결과를 갖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평진전에서 정관격이나 월겁격에서만 중관이 나쁘다고 한 부분을 두고,
이외의 격국에서의 중관은 나쁘지 않다는 반대추론을 혹자가 한다면,
흑백논리 오류나 성급한 일반화 오류에 빠지는 것입니다.
자평진전에서는 정관격이나 월겁격의 중관이 나쁘다고 했을 뿐이지,
그 외의 격들에서의 중관은 좋거나 나쁘다고 규정한 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명
실제로
월겁격과 유사한 희기를 갖는 양인격에서도 정관은 용신이 되기 때문에,
중관이 되면 똑 같이 패격이 됩니다.
양인격에서는 중관이 나쁘다고 언급이 안 되었다고 해서,
이치상으로 보아 중관용신이 좋다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죠.
또 타 격에서의 중관 역시 정도 차이는 있을 지라도, 나쁜 것은 당연합니다.
결국 정관격에서의 중관이 나쁘다는 것과, 타격에서도 중관이 나쁜가 아닌가의
논점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죠.
그래서, 자평진전은 학인들의 융통성 발휘를 촉구하기도 합니다.
정관취운편 마지막 문장이죠.
此皆大略言之,其八字各有議論。運中每遇一字,各有講究,隨時取用,不可言形。
凡格皆然,不獨正官也。
이 모두는 대략적으로 한 말이며, 팔자마다는 각각 따로 논해야 한다.
운의 각 글자마다에도 따로 풀이해야 할 것들이 있고, 때에 따라 쓰임이 다르니
일일이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모든 격국이 다 그러하며 정관격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명
정관격의 정관을 중시하여 중관을 꺼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비겁의 격(월겁격,건록격,양인격)에서 중관이 나쁜 것은 왜일까요?
정관이 용신이 되기 때문입니다.
비겁의 격에서는 월겁이나 건록 또는 양인이 용신이 될 수 없죠.
대신 주중의 식,재,관,살 중의 하나로 용신으로 삼게 되는 체계를 갖죠
따라서 비겁은 언제든지 용신이 될 수 없는 십성이며,
단지 격국이나 상신의 기능을 할 수는 있지만요.
또 칠살격에서의 중관이나 중살도, 중복과 음양교잡으로 용신이 탁하게 되므로
물론 당연히 나쁘다고 봐야 하고요
그 외의 식신격,상관격,재성격,인성격에서도 중관은 나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정관이 용신이 되는 정관격이나 비겁의 격들에 비해서는 덜 나쁘겠지만,
본시 정관의 속성이 타 십성의 속성에 비해, 유달리 고귀하고 근원적인
인간의 본질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정관이 중복되면 그 기능도 청순하지
못하여 그 본질의 훼손이 일부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논정관편 서두에는 정관격이 아닌, 십성으로서의 정관의 속성을 잘 보여 주고 있죠.
요약해 보면, 천지조화로서 태어난 인간은 허물을 갖지말아야 하고,
@우명
자존의 도리를 지켜야 하고, 극귀한 천자 조차도 이런 하늘의 뜻을 지켜야 하는데,
정관이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존귀한 것이고, 또 정관은 곳에 따라 웃어른이 되나니,
나라에서는 임금, 가정에서는 부친과 같다....어쩌고..뭐 이런 취지이죠.
결국 정관에다 자연적,사회적 도리,질서,상급자,지도자...이런 속성들을 덮어 씌워,
다른 십성들에 비해 월등한 영향력을 지배한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죠.
본시 정관에 대한 사주 인식체계가 그렇고, 격국론은 더욱 그런 자세이죠.
(지금..저는 정관의 중요성에 대해, 왕소금 밑간을 치고 있는 중입니다.
왜 일반격에서도 중관이 나쁜가를, 좀 더 나긋나긋하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죠..)
이러고 보니, 사주 분석에서 정관이 깨지면 왜 난리법썩을 떠는지? 알만하죠.
인간 본연에 지녀야 할 인간성이 깨졌다고 보는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법규,윤리 등
규범을 일탈하는 행위를 드러낼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인식이죠.
이는 돈,명예, 사랑 딩딩.. 삶의 질을 유지케 하는 그 어떤 요소보다도 더 근본적인
사고관,가치관의 문제이며, 이의 파괴는 그 모든 요소들을 순식간에 망칠 수 있는 절대적인
@우명
영향권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만큼 정관의 무게와 지위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이고요.
이때는 꼭 정관격만이 아닌, 상신 정관이 손상될 때도, 일정 부정적 영향을 받을 만큼
민감하다고 보는 것이죠.
논성신무관격국편에서 말하길, 여자의 사주에 정관이 여럿 있으면(중관),
여러 남자들 사이에서 속옷 차림으로 춤추고 부채를 들고 노래한다..는
부분에서도 중관의 부정적 영향을 말하고 있죠.
물론 여기서의 중관은 정관격의 중관만 지칭한 것이 아니죠.
여자에게 정관격의 중관만 남자에 해당되는 건 아닐테니까요.
어느 격에서든 정관은 남편이며 고로어느 격에서든 중관은 나쁘다는 의미가 되죠.
여자에게 나쁜 중관이 남자에게는 좋다고야 할 수 없겠죠.
정관이 남편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고 직업, 윗사람,자존감,준법심..등등
그 소임의 영역이 큽니다. 따라서 남자에게도 어느 격에서든 중관은
이 속성들에 재를 뿌리는 부정적인 양태를 제공하는 것이죠.
(아, 졸면 지는 건데...누가 이걸 시작해가지고선..)
@우명
한편, 생극제화 기능 측면으로 보면,
-인수격의 중관이나 중살, 혼관의 부정적 영향은
정관격이나 비겁의 격에서의 그 부정적 영향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하죠.
인수는 본래 화관,화살하는 주 기능을 가지기 때문에, 중관,중살,혼관이 일간을
극제하는 영향이 인수용신의 통관에 의해 감소될 수 있기 때문이고요.
-식상격의 중관이나 관살혼잡의 부정적 영향도 마찬가지로 줄어 드는데,
식상의 본래적 기능이 이들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단지 문제시 됨직한 것은 재성격에서의 중관,중살,혼관 문제입니다.
재성은 이들을 고루 생하기 때문에, 재성격이 생조한 대상의 중복에 따라
결과치는 분산,낭비될 수 밖에 없죠.
일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되면, 용신의 생조를 받은 중관,중살,혹은 혼관 십성들은
각자의 기능과 역할에 복무하려 서로고집하게 되므로, 명주로서는 사고관이나
행동거지에서 통일되고 집중하는 역량의 부족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니 결단력이나 판단력이 약하여 우유부단해 지고, 자신감,자존감도 결여되어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 행태를 보이거나, 심하면 시류나 강자, 절대자(god)에 의탁하는
상태가 되기도 하죠. 신약이라면 더욱
@우명
그러하겠죠?
결론은,
1.논정관취운 편의 '何局'은 정관격 내의 국면들을 말한다.
2.정관합거, 중관,중살,혼관은 어느 격에서나 다 나쁘다.
단 격국에 따라 나쁜 정도차는 있다.
이것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우명 선생님,와,,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매번 느끼지만 필력이 타에 추종 불허입니다. 중관이 나쁜 이유가 잘 이해되었습니다..시작이야 제가 벌였지만 다른 분들도 부추겼죠.ㅋㅋ. 수고가 크셨으니 주말 늦잠이라도 푹 주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