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초등학교 일학년인 둘째 옷을 사줄려고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에 갔었습니다,
둘째는 아직 이렇다 할 유명 브랜드의 옷을 한번도 입어 본적이 없어서, 유일하게 입어 본 건 자기 형과 사촌형이 입다가 물려 받은 옷들이 좀 유명 브랜드(노스페이스 등등)의 것들이고, 그 외에는 대부분 작은 신부라는 중소 기업의 옷들을 주로 입었습니다,
와이프랑 한국에서 만들어 진 옷을 찾느라고 한시간 반 정도 여러 브랜드의 매장을 돌아 다녔던 것 같습니다,
사줄려고 했던 건 요사이 트랜드인 데님 셔츠(진셔츠라고도 하는)와 이쁜 아웃터(스포츠 점퍼, 혹은 야구 점퍼라고 하는) 였습니다,
고르고 고른 것이 빈폴에서 대님 셔츠를, 빈폴도 제품마다 원산지가 한국인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더 군요,
야구 점퍼는 MLB라는 브랜드에서 구매했습니다,
물론 두 제품 다 발품을 팔아서 어렵게 찾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입니다,
제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선호 하는 건 디자인과 품질, 그리고 내구성 등등 모든 면에서 월등하기 때문 입니다,
요사이 맥럭셔리라는 비싼 브랜드들, 대표적으로는 루이비통이나 구찌, 프라다, 크리스챤 디오르, 버버리 등등 너무 많지만, 넓게는 샤넬 같은 소위 우리들이 명품 브랜드라고 부르는 제품들의 품질을 자세히 보신적 있으신가요???
맥럭셔리라는 말은 대량 생산해서 유통 되는 사치품을 통칭 하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버버리,루이비통과 프라다가 있습니다,
넓게는 샤넬, 멀버리 등등도 다 포함이 됩니다,
전 와이프에게 이 브랜드들의 제품들을 몇번 사준적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 데,
제 주머니에서 와이프를 위해 나간 비용이니까요,
그런데 너무 가치가 없습니다,
특히 루이비통의 경우 와이프 선물로 처음 2005년도에 사준 제품은 루이비통 로고가 프린트 된 피혁과 손잡이, 몇몇 장식이 송치 가죽인 제품인데, 당시 신세계 백화점에서 160만원 정도였고, 지금 그 제품군은 우리나라에서 230만원이 넘는 가격을 받고 팔리고 있습니다,
어이가 없지만, 현실 입니다,
그외 브랜드들은 언급할 가치도 별로 없을 만큼 품질이 형편 없습니다,
내구성도 엉망이고, 그렇다고 디자인이 이쁜 것도 절대 아니고,
제 설득에 와이프는 올해로 소위 이런 사치품을 만드는 브랜드들의 제품들에 대한 관심은 안녕 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저 역시 와이프가 40살이 되면 로에베, 50살이 넘으면 이젠 대한민국 브랜드가 된 콜롬보나 여자들의 로망이라는 에르메스 정도는 하나 씩 사 줄려고 합니다,
작년과 올해 와이프 생일 선물로 제가 사 준 브랜드는 MCM, 쿠론, 메트로 시티라는 대한민국 브랜드들의 제품들 입니다,
MCM은 독일 출신의 브랜드지만 성주 그룹이 인수 한 이후로 대한민국 브랜드가 되었고, 메트로 시티도 그렇죠,
쿠론은 코오롱 그룹에서 론칭한 국내 브랜드 입니다,
수석 디자이너가 석정혜씨죠,
품질과 디자인, 마감, 내구성, 소재 등등에서 훌륭 합니다,
제가 앞에서 언급했던 맥럭셔리 브랜드들의 제품들보다 더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루키버드라는 국산 브랜드도 좋아 합니다,
제가 가진 루이비통 지갑은 스페인에서 만든 겁니다, 물론 피혁으로 만든 아주 허접한 제품입니다만, 한국내 판매가가 40만원 정도 합니다,
세상이 미쳤나 봅니다,
혹 와이프나 가족분들중 누군가가 이런 사치품을 만드는 브랜드들의 제품을 갖고 싶어 할 때에는 브랜드의 역사나 철학, 그리고 직접 매장에 가셔서 국산 브랜드들과의 디자인, 품질 등등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쿠론에서 타조 가죽으로 된 아주 이쁜 백도 루이비통에서 나오는 합성 피혁 제품보다 더 저렴 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많은 소비자들이 소위 명품이라는 허접 사치 브랜드들의 환상에서 벗어 났으면 하는 데, 쉽지는 않겠죠,
첫댓글 옳으신 말씀입니다만, 국내 현실에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 분들 가방은 말이죠.
그런것 같습니다, 옷은 자라를 입어도 가방은 뭐라는 분들이 많은 세상이니,
사치란 것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고 실속이란 것이 꼭 선한것만은 아니겠죠...
현명한 소비는 미덕이라고 생각 합니다, 자동차도 그렇고,^^
이미 현명하지 못한 소비로 이루어져 온 세상이고 자본주의의 근간이기도 하니까요
이미 가방이란 이름, 자동차란 이름 말고 쿠론 이라는, 포르쉐라는 내가 또는 우리가 만들어 파는 '특별한' 또는 '다른'거라는 것부터 모든게 시작된거니까요
포르쉐는 아마 평생 내 돈주고는 안살 것 같아요,
가끔 타 볼 수록 내 자신이 미치지 않고서는 저 돈주고 한국에서 사기 쉽지 않다는,
명품에 큰 관심없는 집사람한테 고마워해야 될듯 합니다. mcm도 비싸다고 선물로도 안받으려고 하니깐요^^
명품은 사실 우리 주변에는 없죠, 그냥 사치품일 뿐입니다, MCM은 비교적 합리적인 사치품의 범주에 들어 간다고 생각 합니다,^^
명품...
사치...
30년산을 맥주에 말아 마시든 물 타 마시든...
남이 하면....
내가 하면...
몰트 위스키는 물타서 먹으면 나름 더 좋을 수도 있죠, 개인 취향 이지만,
근데 이런거 한번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큰 아들이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실감나게 느끼고 있습니다,
형님~
이왕 한번 사는 세상...
남들과 틀리게 살려고 발버둥 치는거잔아요~
평생 집 평수 늘리고...
삼각별 달린 붕붕이도 타보고...
마눌님 벌킨백도 시원하게 깔별로 사주고...
손목에 빠딱도 차주고...
남한테 자랑질 하는 맛에 사는...
남들과 틀리게 사는 방법 자체를 틀리게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평생 집 평수 늘리는 대신 내 행복 지수를 늘리면 되는 거고, 그리고 남한테 자랑질 하는 맛 보다는 내 자신에게 자랑질 하는 기분이 더 중요하게 생각 한다면 훨 더 행복해 질 겁니다,
난 그렇게 생각 합니다,^^
동감...
^^
미국에 계시는 지인분이 하셨던 얘기가 생각나네요...여기서 made in korea가 보이면 일단 사고 본다고^^
당연하다고 생각 합니다,
일단 품질이나 마무리 등등이 워낙 좋습니다,
덩치 좀 있는 기업들(직원들) 보면...
국산 자재는 안사고...
무조건 외산부터 찾고...
국산은 무조건 단가 후려치고...
안좋은 풍토는 바뀌겠죠, 앞으로 서서히.
'남한테 자랑질 하는 맛 보다 내 자신에게 자랑질'..그냥 의사 선생님이 인터넷 까페에 하기엔 넘 아까운 말인데 ?..^^
소비의 기준이라는게 성별, 나이, 직업, 속한 커뮤니티 마다 모두 다른 것 같아. 중학교때 처음 나이키 신발 신고 다니는
친구가 등장했을땐 왜 그리 부러웠던지..물론 지금 생각하면 그 나이 때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대체로 다른 일처럼 소비도 어느 정도 해봐야 나름의 후회없는 기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우리 가족은 대체로 주말마다 여행다니는데 족족 써버리니..가족이 다함께 누리는 소비가 우리 가족의 첫째 기준..ㅋ~
저도 유학갔다 올 때 아르마니니, 보스니 양복 사왔지만, 지금은 국산만 입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Fit 이 안맞더군요. 물론 국산양복도 엄청난 거품이 들어갔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명품 양복보다는 국산에서 좋은 원단 쓴 게 낫더군요. 그래도 브룩스 브라더스 같은 미국 브랜드 것은 여전히 좋아합니다. 유럽브랜드 처럼 어처구니 없이 비싸지도 않고, 디자인도 자주 안 바뀌어서 좋더군요.
남이 모두 나와 같을수는 없겠죠... 그렇다고 내가 항상 옳은것두 아닐테이니까요... 다양한 사람이 어울려 사는 사회니까요... 세상만사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하는데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ㅋㅋㅋ
http://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gaang521 명품은 별관심없구.. 이런곳이 좋더라구요.. ^^
대한민국 사람들은 허영이 있는 분들도 많지만 지불한 것은 투철하게 따지는 눈높이 가진사람들도많고 의견의 피드백도 빨라요. 지불한거에비해 기대치가 높아서 제대로된 놈들은 경쟁력이 새계적입니다. 오히려 잘 몰라서 헛돈 쓰시는 분들이 많아요.
옳소.... 비싼 값어치가 있다면 살 수 도있지만 소위 명품이라는 물건들 보면 값만 비싼것 같아요..// 우리나라사람들은 아직은 허세가 심합니다. 품질과 성능을 보기 보다는 상표에 집착하죠.. 배화점 1층에 애인이나 아내분은 절대 근처도 가지 말아야합니다.. 잘 못 하면 한달 아니 몇달치 월급이 날아갈 수 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