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서는 과일을 직접 갈아서 마시기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마시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
간편하기 때문이다.
‘100%’, ‘내추럴’, ‘무첨가’, ‘유기농’, ‘NFC’, ‘홈메이드 스타일’ 등의 문구를 앞세운 갖가지 주스 제품들.
이 중에서도 ‘100%’나 ‘NFC’라고 표기된 제품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더 신선하고 영양가가 높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NFC란 Not From Concentrate의 약어로,
농축과즙이 아닌 비농축과즙으로 만들었다는 뜻의 세계적인 공용어.
싱싱한 오렌지의 즙을 짜는 사진 위에‘100%’나 ‘NFC’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는 주스,
과연 집에서 만든 것처럼 순수하게 오렌지 즙만 100% 담았을까?
100% 오렌지 주스의 진실 ,, 100% 오렌지 주스는 어떤 것일까?
시중에서 구입한, 제품 앞면에 순수 과즙 100%라고 표시된 제품과 비교
똑같은 100% 오렌지 주스임에도 불구하고 맛,색,향이 다름
시중에 판매중인 주스 뒷면 확인 : 농축과즙 확인
<농축과즙>
과일을 수확해서 즙을 낸 뒤 장시간 가열해서 농축한 다음-18℃ 이하에서 냉동시킨 것.
농측과즙은 부피가 줄어든 탓에 운송이 편리하고 운송비도 절약되는 한편,
보관 기간이 늘어난다는 장점 때문에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오렌지 주스는 오렌지 농축과즙에 6~7배가량의 물을 섞어 만든 것이라고 한다.
농축과즙에 물을 섞은 주스에 액상과당, 구연산, 비타민C, 착향료를 섞어 봤다.
단 맛과 신 맛뿐 아니라, 향까지 훨씬 강해짐
갈아 만든 주스 맛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비슷한 맛으로 바뀐 것이다.
농축과즙으로 만든 주스에 첨가물이 필요한 까닭은 무엇일까?
현재 시판되는 대부분 제품의 주원료인 농축과즙은 고온에서 장시간 열처리를 거치는 동안 각종 영양성분과 향미를 잃게 된다. 뿐만 아니라 농축과즙과 물을 섞은 뒤 살균을 위한 가열 처리과정을 거치며, 용기에 담기 전 또다시 가열 처리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손실된 맛과 향을 첨가물로 보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첨가물 사용 목적>
액상과당: 단 맛 강화
구연산: 신 맛 강화
비타민C: 신 맛 강화 및 산화방지
착향료: 향 강화
각종 첨가물이 포함된 농축과즙 주스가 100% 오렌지 주스라 불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의하면 농축액을 물로 희석한 식품의 경우,
원재료의 농도가 100% 이상으로 회복되면 각종 첨가물이 포함되더라도 ‘100%’로 표기할 수 있다.
현행법이 무늬만 100% 오렌지 주스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농축과즙의 원산지도 제각각.
제작진이 알아본 각 오렌지 농축과즙의 가격은 다음과 같았다.
<원산지에 따른 농축과즙 가격 비교>
미국산 1톤당 3,500$
브라질산 1톤당 2,700$
이스라엘산 1톤당 1,600$
가격이 비싼 농축과즙일수록 농약 사용량이 적으며 철저한 관리를 거쳐 생산된다고 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 같은 농축과즙에 물을 섞어 만든 주스의 경우, 반드시 제품 앞면에 표기토록 하고 있다.
NFC 표기 뒤에 숨겨진 함정
최근 들어 첨가물 주스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고급형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NFC 제품은 국내 주스업계에 고급형 바람을 일으킨 대표 주자.
<NFC 주스란..>
오렌지 생즙을 비타민이나 효소 등이 파괴되지 않을 정도로
순간 고온 살균 혹은 저온 살균 과정만을 거친 뒤 용기에 담거나
또는 생즙을 장기 보관할 수 있도록 냉동했다가 살균해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향미와 유효 성분이 거의 그대로 살아 있다.
이 같은 NFC 제품의 경우, 각종 첨가물 사용도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
보관과 수송을 위한 물류비용은 더 많이 들지만, 건강과 영양 면에서 농축과즙으로 만든 주스보다 훨씬 우수한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점은 NFC라는 표현을 액면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는 것.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NFC’라고 표기된 제품의 경우,
100% 오렌지 주스와 마찬가지로 무늬만 NFC인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앞면에는 버젓이 NFC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농축과즙으로 만들어진 것
어떤 제품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NFC의 의미를 다르게 사용하기도 한다.
이같은 NFC 제품의 경우, 비농축과즙 함량은 어느 정도일까?
비농축과즙 함량은 단 2.5%에 불과하면서 그동안 NFC라는 표현을 사용해 온 것이다.
100% 또는 NFC라는 표현만 믿고 더 신선하고 영양가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제부터라도 과일 맛, 과일 향 주스가 아닌 진짜 100% 과즙 주스를 마시고 싶다면 뒷면을 주시하자.
방송 이후 농축과즙이 아닌, 순수 오렌지 과즙 100% 제품을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많다.
현재 일부 수입 제품과 생협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경우, 식품첨가물이나 물을 넣지 않은 채 과즙만 사용하고 있다.
수입산의 경우 눈 가리고 아웅 식의 NFC라는 문구 대신‘squeezed’라는 문구가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
(Jason's Botany)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물도 타지 않고, 각종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의 뒷면에서는
‘과즙 100%’라고 적힌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Jason's Botany)
뒷면의 원재료명을 꼼꼼히 확인하고 원치 않는 첨가물이 들어갔다면 장바구니에서 과감히 빼버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