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살을 조금넘은 그시절인것 같다.
조총련 1진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시절
울 아부지와 아주 절친한 친구분의 처남이 조총련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때 울 아버지는 절친한 친구분을 위해
여흥을 베푸셨다.
여흥이라야 별거는 없다 동네 연배사람들 모셔다
술한잔 하는거지만...
그시절 우리는 성냥도 귀하게 여길쯤일거다.
그 처남되는분이 동네사람들에게 처음 선물한것이 일회용 라이타였다.
난 그때 그 라이터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겼다.
첫번째 이렇게 좋은라이타가 일회용이런것에 안타까움,
두번째 이렇게 좋은것을 가스도 새로주입하고 라이타 돌만
갈아끼우면 반 영구적인것을 왜 일회용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안타까움,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그시절 우리는 얼마나 어려웠던 시절이였던가...
그 조총련 1세대되시는 분은
간간히 이야기를 하셨는데 일본에서 자리잡고 살기까지의 고생담,
자식들 이야기 4남2녀를 두었으며 다 성장하였고 막내가 대학을 다니는데
아르바이트로 자동차를 사서 타고다닌다는 이야기 정말 나에게는 꿈만같은 이야기였고,
그냥 자기의 자랑내지는 조총련이란 선입감 때문에 곱지않은 이야기로 만 들렸다.
그리고 자기집에 자가용이 4대나 된다는 이야기부터
며느리도 시장을갈때 차를 이용한다는 이야기부터 하여간 나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상상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데 괴리감도 생기고 반론도 제기하고 싶고 ㅋㅋ
그때 이런저런 수많은 생각이 교차되었다.
이렇게 좋은 상품을 만들어 일회용으로 쓰고 버릴수있는 일본의 경제성,
또한 우리는 조그만 시내에 고작 택시 몇대있는데 자가용이 몇대씩 된다니
그때는 일본의 경제성을 생각해서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경제를 보면 가가호호 다들 자동차가있고
우리집만 해도 차가 서너대있으니 지금에서야 이해가된다.
고향에 가봐도 집집마다 트럭이라도 한두대씩 다있으며 문화혜택도
도회지 사람들보다 더 누리고 있으니 시골,도시의 개념이 사라진지는 오래되었다.
시골에 있는 사람들은 방방곡곡 계를들어 안가본곳이 없을정도로 관광을다닌다.
제일 불쌍한 사람들이 도회지에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찌든 공해속에서 많은 사람속에 치이고 상처받고 아둥바둥 살아가는 나의 자화상들...
난 아주작은것에 참 민감하다.
우리집은 일회용 라이타가 참으로 많이있다.
오늘 아침 이글을 쓰는것은 아침에 울 마눌이 제발 라이타좀 갔다가 버리라 한다.
참고로 우리집은 일회용 라이타가 정말 많이있다 내가봐도...
지금은 이사를 하면 일이 술술풀리라고 휴지나,세제를 선물하지만
우리 어려서는 이사하거나 개업을 하면 됫박성냥은 필수였다 불처럼 활활 타오르라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때부터 불이 좋다고하여 라이타를 주머니에 넣는 습관이 생겼나보다.
알다시피 난 담배도 잘 안피운다
하지만 술마시고 난 다음날 나에주머니에는 서너개의 라이타가 있다.
이렇게 들고온 라이터가 서너말은 된다..ㅋㅋ
오늘아침 마눌의 잔소리를 들으며 문득 지난일이 생각나 회상에 잠겨본다
떠들던 말던 그 많은 라이타덕에 밥굶지 않고 살고 있다고, 마음에 불이 활활 타올라
나의 수호신갔다고..ㅋ 지난 세월생각을 해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쉰하고도 셋 그리고 조금있으면 또 쉰하고넷 어찌보면 많이도 살았다.
울아부지 늘 하시는말씀 세월잠깐이다 넋놓지말고 정신바짝차리고 살라는 말씀
정말 세월 잠깐이다,정말 넋을 놓지 말고 살아야하는데 나태해진다.
우리모두 정신바짝 차리고 남은세월 편하게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보자..
천상병 시인의 글처럼 인생은 잠시 소풍나온것 즐겁게 지내고 후회없이 지내보자...
휴일아침 할일없이 주저리 주저리....
첫댓글 쉰하고도 넷이 달려오는걸 보니 정말 세월 잠깐이네~~~자주 보면서 지내자....일회용 라이타가 부자를 만들어 주는구나 나도 버리지 말아야겠다..ㅎㅎ
내는 그래도 아직까지 라이터보다 성냥이 더 좋다..아직 울집에 옛날에 누가 우리집에 이사올때 가져온 "향료 성냥" 한통이 있지렁ㅋㅋ 소풍 나온것처럼 글에 괜히 배시시~웃어본다
라이타 기정이는 잘 챙기는구나 난 허구헌날 잊어버린다~ 혹시 내 라이타 가져 가는거 아니야?~ㅎㅎ
담배피는 걸 한번도 못봤는데 잘살다는 말에 그렇게 많이 모아놓은 거야? ㅎ. 사람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품목이 한가지씩 있나보다~ 나는 나가면 모자사는 걸 아주 좋아해...ㅋ . 내일 만나~^^
~저놈들 언제키우나 했더니 같이 늙어가게 생겼으니..남은시간은 더 빠를 텐데...정신 바짝차리고 ~~~~ㅎ
우리집도 일회용 라이타 됫박으로 담아도 된다,보이면 주머니에 넣고오는 갑드라 ㅋㅋ
성냥 본지가 언제인지 까마득 하네...통성냥..........ㅎㅎㅎ
잠간 현실의 나태도 때론 내일을 지피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잇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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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스위스모텔 또 뭐냐 테마모텔...그 라이타를 보는순간 울렁증이...남편에게 물으니 손님이 놓고 간거라네....그래서 그랬다 어떤 개념없는 놈이 모텔 라이타를 다 가지고 나와...그날 하루종일 내속에 불이났었다...ㅋㅋ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라 윤선이 쪽지글보고 나도 심심해서 라이타 점검해봤더니 난 경상도,충청도,전라도, 강원도 전국각지의 모텔 라이터가 다있네 그랴~~이건 어찌 설명해야 되는가?ㅋㅋㅋ 내가 술먹음 주워오는 라이타속에 별의별 라이타가 다 있을뿐이지`
ㅎㅎㅎ 그랬어?? 난 가끔 그렇게 억측을 잘써...내 성질 참 지랄스럽지?? ㅋㅋㅋ
ㅋㅋ 우리집 라이타는 단란주점 노래방 카센타 꺼가 젤많다 ~ㅋㅋ
비가 와서 그런지 나두 주절주절 거리고 싶다 ~~ 할일이 있어도 하기 싫고 ~~~
나두 기정이 처럼 살려면 라이터 버리지 말고 모아야겠다. ㅎㅎ
거 장사 되겠는데~내도 머리좀 써봐야겠당!ㅋ
내 나이타 돌려주라 이젠..
넌 이눔아 담배 끊은넘이 내 라이터를 가져갔겠지~
625의 상흔이 채 아물기도전에 태어난 우리세대! 모든것이 부족함을 겪으며 살아왔다.어느새 반백년의 세월을... 이제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후회없이 멋지게 살아가려고 노력을 하면서...
노인네의 고집이 라이터로 표현된 가슴아픈 일이 생각나는구먼...
경제 살리려면 집에있는 라이터부터`~ㅎㅎㅋ 나두 두어되 될랑가`~
라이터 집어다 놓는건 나일세~우리집에선~.안글면 사야자너~ 울남편 은 잘안가져 오거던~우리집양반은 잡에 들고들어오는게없다` , 누가 손에 쥐어주면 몰라도~..없으면 슈퍼에서 사가지고 오는사람이다~ 유흥업소출입도 잘안하는사람이기도하고`
그러게 담배를 끊어. 끊으면 집안에서 저절로 사라지드만~ 백해무익한 담배를 왜들 못 끊는지.. ㅋㅋ
내 차는 가스차야. 요즘 자동차 가스비가 많이 올라서 출퇴근 경비도 만만치 않구나. 그 라이터 가스 모아서 내 차에 넣으면 하루 출퇴근 정도는 할 수 있겠다. 누가 라이터 가스 모아서 차에 주유할 수 있는 방법 좀 연구해봐봐~~
우리집 라이타 너줄께 ㅋㅋㅋ
그런 취미가 있었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