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청소년기자단) 2006년 2월 2일, SK 프로축구단이 부천에서 제주로 야반도주했다. 이에 붉은 악마와 부천 서포터를 비롯해 많은 축구팬들이 격분했다. 부천 서포터는 3월 1일 A매치 대한민국과 앙골라의 경기와 2006 K리그 올스타전 등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경기에서 연고이전반대 시위와 동시에 反 SK 시위를 펼쳤다. SK 그룹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최태원 회장이 직접 회의를 소집해 연고이전을 처리한 SK 주식회사를 질타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SK 텔레콤의 모 이사를 책임자로 선정하였다. 8월 16일 SK 측에서 부천 서포터에게 미팅을 요구했고, 부천 서포터는 '클럽 창단자금을 지원한다면 모든 反 SK 시위는 중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SK는 '적지 않은 금액으로 어떠한 형태로든 지원하겠으나, 창단을 위한 부천시가 공식 인정한 단체가 생긴다면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SK 그룹은 2006 독일 월드컵이 폐막하자 '이제 월드컵도 끝났고 돈 쓸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SK 그룹은 월드컵때만 되면 축구를 가장 사랑하는 기업이라는 의견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2006년 5월 27일 상암W 서울vs제주 간 경기에 걸린 연고이전반대 걸개/사진 사커월드 펌)
2007년 5월 14일, 부천팬들은 팀을 잃은지 1년 3개월 후 부천시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팀 창단에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시민구단이 창단 될 경우 부천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을 것이고 부천종합운동장 무료사용을 약속한다는 내용이었다. 부천축구클럽창단시민모임(www.bfc2007.com)은 적극적인 노력으로 스포츠토토의 후원을 이끌어 냈으며, 스포츠토토는 축구단창단을 전제로 3천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후 팀명칭 공모, 프런트 선임, 고유번호증 발급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내년시즌 팀 창단이 확정적이라고 확신했고, 9월 23일부터는 창단 캠페인 'BUCHEON IS BACK(부천이 돌아온다)'을 펼치며 부천 축구클럽의 창단을 더욱 가속화 시켰다.
9월 27일 창단위원장 배기선 국회의원에게 부천시측은 기존의 약속과는 다른 부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 '주요기업의 지원이 중단될 경우 수억원의 시민구단 운영비용을 부천시가 안고 가야하는 문제 등으로 시민구단 창단에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부천의 지하철 7호선 공사가 끝나는 2010년 이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는 의견도 이해하기 어렵다. 부천시가 1년 운영에 쓰는 비용이 약 1조원이라 한다. 그 중에 이렇게 열정적인 시민들을 위해 몇억원을 못쓴다는 말일까.
부천에는 1천 2백억원을 들여 지은 부천 종합운동장이 있다. 한국 최고의 열정을 가진 부천 서포터가 있다. 아니, 최고의 열정을 가진 부천 시민이 있다. (K리그 10팀 중 7위를 했던 시절, K리그 평균 관중이 1만 3천여명이던 시절, 부천 평균 관중은 2만명을 훌쩍 넘었다.)
파행 운영으로 그 많은 축구팬을 다 내쫓고 관중이 적다는 이유로 SK 그룹이나, 축구단에는 애초 생각도 없었던 부천시나, 그들은 모두 부천축구팬을 농락하고 있다.
(2007년 9월 26일 전주W 전북vs우라와 레즈간 경기에 걸린 'BUCHEON IS BACK' 걸개/사진 부천축구클럽창단시민모임 펌)
남성현 _ alekleague@hanmail.net
BUCHEON IS BACK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32330&
부천 종합운동장 무료사용 허가 서명운동
블로그 기사 펌
첫댓글 흐음.
그럼 내년에 못보게되는건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