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이른 아침에는 교회 갈 준비로 바빠서 간략히 댓글을 쓰고 말았는데,
오후에 귀가해서 차분히 댓글들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제가 사용한 '우리 남편'이라는 표현이 과연 틀린 표현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좀 찾아도 보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우선, 제가 찾아본 다음의 어학 사전을 캡처해서 올려봅니다.
여기서, 우리란 여러 사람, 이라는 복수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기나 자기편을 가리킬 때도 포괄적으로 쓰는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애님이 빨간댕기님 글에 쓰신 댓글도 캡처해서 올립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라는 표현의 사용 예시를 생각해봤습니다.
"우리 애를 잘 부탁해요."
또는
"우리 애를 잘 부탁해."
이런 문장일 경우엔, 아이의 보호자가 양친 모두일 때만 우리 애, 라고 할 수 있나요?
아이의 보호자가 어머니나 아버지 한 사람, 또는 조부모 중 한 사람일 경우엔,
"내 애를 잘 부탁해."
또는
"제 애를 잘 부탁드려요."
해야 하나요?
이런 표현은 어색한데, 산애님 댓글처럼 내 애, 라고 하게 되면 소유의 개념이 되기 때문이지요.
우리 애, 가 자연스럽고 맞습니다.
마찬기지로, 형제 자매가 여럿이 아니고 단 둘일 때는
우리 언니, 우리 오빠라고 해선 안 되고 내 언니, 내 오빠라고 해야 하나요?
내 언니, 내 오빠는 어색합니다.
우리 언니, 우리 오빠가 자연스러워요.
이걸 쓰려고 찾아보기도 하고 생각도 하면서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나, 라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왔습니다만, ^^
게시글로 거론하셨으니 게시글로 답을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첫댓글 우리 달항후배~홧팅!
항상 응원해주시는 모선배님 감사합니다. ^^
깨진 바가지 물이 술술 샙니다 달항아리님 좀 살살 하세요
애 울겠어요
ㅋㅋㅋ
총명하시고 위트 넘치시는 함박산님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마음 풀고 말고 할 것은 없습니다.
게시글로 쓰셨기에 게시글로 답했을 뿐입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
똘똘한 한 항아리
열 박사 안부럽다ㅎㅎ
명쾌합니다~
문법을 차치하고
나는 우리가 좋아요
울남편 울딸 울손자 울집ㅋ
늘 힘실어주시는 강마을 언니 감사합니다. ^^
'나'가 아닌 '우리', 얼마나 좋은 표현입니까?
순수하고 맑으신 박시인님 감사합니다. ^^
명쾌한 답변 잘 읽었습니다ㆍ
쓰던대로
느낌대로 쓰면 되겠어요
하..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우리 성 늘 감사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이컨님 안녕하세요? 해외방에서 제게 친절하신 말씀 많이 남겨주신 것을 기억합니다.
외국어로 따지자면 황당하겠지만 우리 말로는 아니지요.
여긴 한국이니 외국어의 잣대로 한국어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되겠지요.
뭐 사람들 생각이 저와 다 같을 수는 없고요,
게시글로 쓰셨으니 게시글로 답했을 뿐입니다.
제가 쓴 표현이 지적을 당하니 종일 신경도 쓰이고,
내가 내 귀한 시간에 여기서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감사합니다!
@나이컨 네 네 감사합니다. ^^
틀린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와 다른나라 문화의 차이(다른점)라고 ~하데요~^^
네 좋은사탕님 댓글 감사해요.
평안한 오후 되시어요. ^^
한 말씀 더 드립니다.
좋은 사탕님이 말씀하신 대로 우리 문화와 다른 문화의 차이는 분명 있겠지요.
차이가 분명한데 그 차이는 간과하고 문맥에 어긋나지 않았는데 '문맥에 어긋난다`고 게시글로 지적을 받은 것이라서 저도 게시글을 쓴 것입니다.
참.. 힘드네요ㅎㅎ
좋은사탕님 댓글에는 거듭 감사드립니다. ^^
제가 일방적으로
황당한 주장을 한것은 아니로군요.
다행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희 나라가 아닌
우리 나라 우리 카페가 이렇게 좋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바쁘신데 수고 하셨어요. 저녁식사 밋있게 하시고 비 피해 없기를 바래요..
ㅎㅎ 역시 우리 오라버니, 우리들끼리 이야기할 때는 저희 나라 아니고 우리 나라, 저희 카페 아니고 우리 카페지요.
제가 애들에게 늘 신경 써서 교정해주던 표현입니다.
오라버니 감사해요. 비는 여기는 그쳤어요.
하늘은 여전히 찌푸렸지만요.
평안한 저녁 되시어요.
단순한거 같으면서
어려운게 우리나라 말 입니당
이런말도 있잖아요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보아야
한다는~~~
댕기머리님 글과
달항아리님 글
잘 읽었습니다
유콰 통쾌 상쾌한
답변게시글 입니당^♡^
우리 달항아리님 요것도
맞는게죵 ㅋ
띵동~~~~
벨이 울려요
피자왔어요
피자먹으면서 느긋한
오후시간 보내려 합니당
우리 이쁜 칼라풀님 피자와 함께 즐거운 저녁 맞이하고 계신가요? ^^
저는 그동안 집 가까운 학교 협력강사로 주당 14시간 나갔었는데
원래 1년 계약이었지만 귀찮고 힘들어서 6월 말로 끝냈어요.
본격적인 하반기가 열리는 내일부터,
주춤했던 감량 진행 및 적절한 운동 시작합니다.
칼라풀님 넘 예쁘고 또 예뻐요!
외모도 사는 모습도 마음가짐도 총체적 미인! ^^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
일부다*
라는 빨간댕기님 댓글을 보고
저는 참 의아했었습니다.
원글에 그런 뉘앙스가 전혀 없는데
어떤 추리를 하셨길래
그런 댓글이 달릴 수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못 얻었었거든요.
그런데
그분 글을 오늘 보고 나서야
아~~우리라는 말을 그렇게 적용했구나 싶더군요.
덕분에
이런 저런 공부가 됩니다.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연식이니
너무 형식에 얽매이지 말아야겠습니다.
ㅎㅎ 댕기님이 지우신 그 댓글을 보셨군요.
답 댓글 쓰려 했는데 지우셨더라고요.
저는 저만 게시글 댓글 따뜻하게 쓰면서 카페 생활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런 경우도 있군요.
뭐 별 거 아니라면 아닐 수도 있는데,
어렵사리 내 시간 빼내면서 여기 애정을 쏟는 근자의 제 행동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는 되었습니다.
제라님이 글쓰기 어렵다 하신 어느 댓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지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요.
어쨌든 저는 제라님 참 좋아합니당^^
우리남편 ~왜요??
전 오히려 아름다운 표현 같습니다
존경과 사랑의 말 우리가 아닐런지요
지인 운영자님 항상 많이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시어요. ^^
우리말과 글을 정말 사랑하시는 달항아리님의
명쾌한 해석 감사합니다 ^^!
네 그산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시어요. ^^
오래전~
댓글 표현으로 다툼이
생겨 그 후론 댓글을
최대한 자제하며 지냅니다.
결론으로 나 그리고
내것이라는 말을 쓰다
짝에게 쫒겨 날 번 했습니다.
둘이 살면 우리 라고
해야 힌다고요.
그 후 나는 쭉~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그곳에 강우 상황이 어땠나요?
이 여름과의 한판 승부에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빨간댕기님 글을 보고
자기가 주장하고 싶은 이야기나 지적이 가능한 회원이 나타나서 추천부터 했습니다 ㅎㅎ
반갑기도 하고 맞는 말 같기도 하여 우리가 여태 잘 못 알고 있었구나 했는데
아뿔사 달항아리님 글을 읽고 곰곰 생각해 보니
내 남편
내 딸
내 아들 ....등등
이런 표현을 한다면 자랑질하는 것처럼 보이고 잘못된 표현인 것 같아요
오늘도 나는 의미 없이 하루를 보냈나 했는데 백과사전이 알려준 우리
한 개 건졌습니다
우리 사이좋게 지내요
♡━━
우리 사이 좋게 지내자..
저 최소한 삶방에 글쓰는 분들과는 사이 좋게 지내려고 댓글도 따뜻하게 달고 엄청 애씁니다.
그건 제가 자부할 수 있어요.
빨간댕기님께도 오늘 일 전에는 비우호적인 댓글 쓴 적 없어요.
그런데 그런 그간의 제 노력이 과연 의미가 있었나, 돌아봅니다.
가리나무님 늘 감사합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30 20:3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30 20:59
우리라는 단어를 잘쓰는 저는 아침에
댕기님 글을 보면서 잘못쓰나 했는데
그래도 60여년이 지난지금까지 써왔는데
습관적으로 나오는걸 고치고싶지 않았어요.
이런들 저런들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 모두.함께. 즐거우면 되지요.
저녁밥 맛있게 해 놓고 활터에
간 우리남편 기다리고 있어요.
요즘은 해가 길어서 늦더라구요.
달항아리님도 맛난 저녁식사 하셔요~^^
지이나님 사려 깊으신 말씀 감사합니다.
언젠가 쓰신 지이나님 댓글 보고 남편에게 당신도 활 쏘라 하니 싫다 하네요. 흐이구..
지이나님 부럽고 감사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정은님~
운선 언니 감사해요.
아드님은 갔을 테고, 평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
@달항아리 아직 안갔습니다 어떡 하든 하룻밤 더 에미곁에 있으려고 월욜 새벽 5시에 더운 아침밥 거하게 먹고 떠납니다 덕분에 저는 그놈의 새벽밥 잊을새가 없지요 지금 저녁 빵빵하게 자시고 과일 흡입 중입니다 오늘은 딸네 식구까지 합세해서 종일 주방에서 ㅠㅠ 새벽미사 참례하고 쭉~ 이제 제 방에서 댓글 답니다
@운선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일찍 코~~주무세요. ^^
저는 한글과 한문 문자학을 전공했지만 문자~ 언어는 필요에 따라 계속 생성되고 지역마다 다르고
어학사전도 발간될때마다. 계속 조금씩
달라집니다
삶방은 어떤 분 말따마나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분들이 대다수라
그냥 지나치지요
저는 우리보다 울을 더
많이 써요
울 집.울 엄니. 울 손자
다울. 한울 등등~
늘평화님 공감의 댓글 감사해요.
예쁜 손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벙개. 칭구라는 말도 없는데...
카페에서 수시로 쓰고있는데 어찌해야할지~ ㅎ
그냥 하던 대로 하세요ㅎㅎ
토마 토마 적토마님은 늘 옳으십니다. ^^
걍
그냥 하던대로 삽시다
심쿵도 하공
깜놀도 하면서~~
@달항아리
ㅋㅋ~ 그냥 타인한테 피해만 안준다면 하던대로
살아가자고요. (^_^)
@늘 평화
오케이~ 심쿵에 깜놀로 막걸리 한잔 콜...앗싸
달항아리님
글을 보니
이해가 갑니더
이제는.
저도 어리버리 해서
이래도 응
저래도 응
그저 좋은. 쪽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코 그냥 저냥
갑니더
네 ㅎㅎ 감사해요.
이삐신 리야 언니 평안한 밤 되시어요.
전에도 어디에선가
이와 비슷한 글이 있었어요.
갑론을박하다가 결국
그쪽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를
혼동하지 말자쪽으로
막을 내렸죠.
우리남편, 우리딸,
우리엄마등등~~~
아름다운 우리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