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
오래 아주 오래 전
분명한 낮과 밤이
존재했던
우리 유년에 시절
달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칠흑같은 어둠만이
점령군처럼 주둔하였죠
빛의 부재가 주는 무게가
절실하게 다가왔지요
어둠이 내려온 집 밖은
까만 기차표 고무신
코빼기 조차
분간하기 어려웠지요
그러다 실날같은 초승달이
밤 하늘에 나타나면
흙집 들창가 호롱불 빛이
조금은 여윈 모습으로
누이의 얼굴을 비췄지요
달과 지구의 거리는
38만여km
조금 멀어질 때는
40만 km
가장가까울 때는 36만km
이 무렵이
칠월 백중날이죠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은 날이기도 하지요
어젯밤 하늘에 달이
15%가 더 크고
30%가 더 밝은
예전에 볼수없는
슈퍼문이 떴지요
그런데 8월 달에도
한 차례 찾아왔지요
두 차례 이상
슈퍼문이 찾아오며는
서양에서는 불길한 징조라며
블루문이라 부른데요
하지만 동양에서는
행운을 기원하는
두번의 기회가 주어진 셈이죠
가족과 산책을 나가 밝게 빛나는
커다란 달을 바라보며
두손모아 소원을 소망하는
모습은
우리들에게
자주 찾아오는 기회는 아니죠
달이 지구에서 떨어져 나가
독립을 하였는데
처음엔
지금의 거리
십분의 일도 안되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데요
이후 일 년에
3.8cm씩 멀어져
오늘에 이르렀지요
지구나이 45억 년
달의 나이도
지구와 같은 45억 년 이래요
지구가 만들어 지고
얼마 안돼
달이 지구에서 독림을 했다는
천체 물리학자들의 연구결과죠
하지만 이제
하나 둘 달의 정체가 밝혀지는
오늘날
달을 너무나 사랑했다는
詩仙 이 태백
궁궐의 연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술에 잔뜩 취한 酒仙(주선)
이 태백은
커다랗게 떠있는
연못안에 슈퍼문을 보자
달을 잡아보고 싶은 욕망으로
연못에 뛰어들어가
끝내 나오지 못했다는
詩仙(시선) 이 태백의
전설같은 이야기
옥토끼 절구와 절구공과
쟁반같이 둥근달은....
현대에 들어와
지구에 살고있는
인간들의 욕망은
지구에 없는
희귀한 광물자원을 채집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데
믿어야 할지말지
우리들은 알수없는데요
아무래도 뻥 같지요
만약에 현실이 된다면
마구잡이 개발로
어떠한 모습으로
달은 변할지 모르지요
벌써부터
달 탐사선을 쏘아올린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는
달 개발권을 선점하기 위하여
보이지 않는
각축전을 벌리고 있지요
19c 서구 열강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식민지 건설에 열을 올리듯이....
어젯밤 블루 수퍼문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나요?
그 옛날 달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추억으로 만
남게 되겠지요
오늘 날씨는 징허게 덥네요
하지만 달은
인간에게 정복당하여
분탕질을 당할수밖에 없지만
태양에 대하여는
아무리 인간이라도
어떻게 하지 못할겁니다
우리들이 秋夕(추석) 또는
한가위라 불리는 날
음 8월 `15일
보름달이 뜨는 날이지요
칠월백중 블루문이 가장 큰 달이라면
8월 보름달은 圓(원)
가장 가까운 보름달이라고 하네요
사실 우주안에 완벽한 圓은
존재하지 않는데요
수학자나 물리학자들의 말씀이지요
팔월 대보름 한가위 추석
복 마니마니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우리 벗님네들...
마지막으로 우리가 즐겨 불렀던
童謠(동요) 한곡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
병아리 시절에
우리가 불렀던
동요지요
행복하세요!
연휴 끝나거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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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보름달
새암소리
추천 1
조회 17
24.09.15 21:1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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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
나무관세음보살!
한가위
보름달은
우리
마을에서는
볼수없었지요
비가
내렸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소나기가
더위를
식혀
한가위
보름달이
구른 뒤에
숨은것이
반가웠지요
태양과
지구와
달
사이에
이루어지는
타원형
궤도의
족적은
모두
중력때문이죠
秋夕
같이않은
夏夕
이제
더위도
물러나겠죠?
건강하세요
나무관세음보살!
@새암소리 네, 좋은 글들 틈틈히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