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주일이 되었습니다. 방학을 한 것이 벌써 1주일 되었지요.
학교 다닐 때보다 더 바쁜 날을 지냈습니다.
어제도 예전 학교 모임 선생님들과 밤 12시까지 송년회 했습니다.
10년이 되었으니 참 괜찮은 모임입니다.
오늘은 큰 녀석 유치원 보내고 작은 녀석 놀이방 보낸 뒤
도봉산에 올랐습니다.
정말 이렇게 마음 편한 등산을 해본 지가 꽤 오래간만이라는 것을
느끼며 산과 바람을 만끽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산은 한적했습니다.
천축사를 지나 마당바위에서 잠시 겨울 산을 본 뒤
관음암에서 왼쪽 하늘 밑으로 보이는 돌 조각들을 보았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그 조각품들은 확실하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보는이와 듣는이에 따라 서로 다른 내용을 듣겠지만 분명히 말을
하는 자연물들이었습니다.
3거북암을 통해 처음 오르기 시작한 곳에 오니 3시간이 되었더군요.
콩두부정식 한 그릇 맛나게 해치우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자마자
홍파복지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늘이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송년회였거든요.
아이들 데리고 가서 1년 동안 정말 제가 배운 것이 더 많은데
저를 초대해 줬습니다.
내년에는 어떻게 이 사회에 더불어 사는 정의 손을 내밀까
지금부터 걱정입니다.
선생님들 오늘 하루 잘 지내셨나요?
아직 방학 안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