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출장만 다녔습니다. 날이 더워지니 마스크 쓰는 일이 더 큰 고역이 되어 버렸기에 자연을 벗 삼는 일도 당분간은 멀리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자연 속에서 적정 거리를 띄우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의학계의 정론이지만 현실세계에선 통하지 않습니다. 멀리 사람 그림자만 얼씬거려도 잠시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써야하는 심리적 위축감이 싫어 요즘, 여유 시간은 집에서 운동하며, 책 보며, TV 보며 소일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나쁘진 않지만, 다리가 녹스는 것 같은데도 집지킴이로 있는 건 진정 고역입니다. 그걸 잊기 위해 TV 프로그램 중 자연을 담은 영상,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봅니다. 그들의 노래를 통해, 자연을 담은 영상 속에서 치유의 힘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노래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장기화된,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코로나19사태의 속에서 희망과 치유의 힘을 주는 원천인 의료진, 질본 외에 제겐 하나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사랑의 콜센터’ 프로그램이... 출연진의 끈끈한 정, 따뜻한 마음, 망가지더라도 웃음을 선사하려는 동작과 춤사위, 최대치로 끌어올린 가창력에 몰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주 목요일 출장길에 대구 본가에 가서 하루 자는데, 어머니께서는 밤 열시부터 2시간 20분을 한 번도 졸지 않으십니다. 좋아하시는 드라마 보실 때도 누워서 보시면서 두어 번은 조시는데, 사랑의 콜센터 시간에는 아예 앉아서 보십니다. 그만큼 집중하고 몰입하십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더 좋습니다. 얼마 전에는 드라마 장희빈의 OST였던 ‘그대 향한 사랑’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의 버전도 함께 모셔왔습니다. 제겐 호중이 버전이 제일 좋습니다.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요...
아래 곡들 즐감하세요.
사랑의 콜선터에서 김호중이 부른 그대 향한 사랑
https://youtu.be/GaNtvxctoPs
김동규의 열창
https://youtu.be/-xV-N4o8VEs
팬텀싱어 조민웅의 노래
https://youtu.be/JgPQx1QP1Bk
이윤경, 김동규가 함께 부르는 이 노래...
https://youtu.be/SoIGzX3W7Vg
그대 향한 사랑(모셔온 글)=================
하룻밤의 꿈이었던가
새벽 안개 속에 사라질
나의 붉은 치마폭에 안기어
동정끈 입에 물던 님은
모두 나의 욕심이더냐
달도 차면 기울어지듯
기나긴 밤 모진 세월 참아낸
지난 내 눈물이 서러워
내가 온 줄 아오
나인 줄 아오
그대 잠든 창가에 바람 불 때면
사모했던 그대 그대 그리워
그대 품에 들고픈 숨결이라고
가지마다 그림자 지고
무명치마 노을 번지네
칠보 단장 설레이던 그 날이
바로 어제 아침 같은데
내가 온 줄 아오 나인 줄 아오
그대 잠든 창가에 바람 불 때면
사모했던 그대 그대 그리워
그대 품에 들고픈 숨결이라고
천하를 가진들 무슨 소용 있나
임의 눈 속에 내가 살 수 없다면
오 내가 떠나가도 잊지는 마오
그대 향한 나의 사랑만은
나를 찾아주오 날 찾아주오
눈물로 기다릴 다음 세상에는
사모했던 그대 그대 그리워
그대 품에 들고픈 숨결을 찾아
나 세상 떠나가도
-----정진수 작사/작곡(장희빈 OST)
첫댓글 아, 김호중의 '그대 향한 사랑'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