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의 간편한 김장 법
- -절임배추와 완성된 김치속 편하게! 제대로! 담그자-
명절만큼이나 부담스러운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한 해의 밥상 농사를 결정짓는 김장철, 올해는 배추가
풍년이라고 합니다. 이래저래 먹을거리 비상으로 조심스러운 요즘,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맛있게 담갔다고 소문이 날까요? 올해 김장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결하
기로 했는지, 얘기 들어봤습니다.
배추 풍년, 절임배추로 직접 담그는 게 대세
"올해는 배추가 엄청 실혀(실하다, 알차다). 눌러보면 속도 단단하니 양념도 꽤 많이 들어가겄어." "실하
기만 혀? 달고 아삭아삭하니 맛도 좋지! 그냥 먹어도 좋당께."
서울 경동시장에서 야채상을 운영하는 상인들의 대화다. 올해는 이렇다 할 태풍도 없었고 연일 날씨가
좋아 배추가 풍년이란다. 경기불황으로 가계비 지출에 대한 부담은 늘고 있는 요즘,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 측은 '올해 김장 비용은 4인 가족 기준(배추 약 20포기),
12만2050원 정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는 올랐지만 배추값이 떨어지면서 가계비 부담은 실질적으로
줄어든 셈. "하지만 줄곧 사 먹다 막상 만들어 먹으려니 막막하다"는 게 김장을 앞둔 주부들의 반응이다.
올해 김장, 간편하게 해치우기 위한 첫 번째 키워드는 '절임배추'다. 절임배추는 어떤 배추를 어떤 물에 씻고
어떤 소금을 쓰느냐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다. 각 지자체나 김치 전문기업, 김치 전문몰에서는 특화 시킨 절
임배추를 속속 선 보이고 있다. 농협(NH쇼핑)에서 판매하는 '이맑은 김치'의 경우 해남 화원반도의 배추를 천
일염에 절여 암반수에 5번 세척해 10㎏에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해남 지역 영농조합 등에서 판매하는
해수에 절인 유기농해남배추는 20㎏에 2만5000원에서 3만원 선이다.
먹을거리 불안으로 식재료에 대한 불신이 커진 주부들을 위해 직접 배추 산지에서 절여가는 행사를 펼치는 곳
도 있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농업경영인회(041-642-9996)에서는 오는 12월 14일까지 '바닷물 절임배추
판매 및 김장김치 상설 체험장'을 운영한다. 산지에서 생산한 배추를 직접 절여갈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장에선
광천산 토굴새우젓으로 버무린 김치소도 판매(1㎏ 3000원)한다. 주말엔 현장에서 판매하는 절임배추
(10㎏ 1만5000원)와 김치소를 구입해 아예 김장용기에 담아갈 수도 있다. 집에서 김치소를 만들어 현장으로
가지고 와 절임배추에 양념을 해가도 된다. 주민 송미나씨는 "반응이 좋아 주부들이 아예 관광차를 대절해 내
려와 김장을 해가고 있다"며 "예약은 최소 3일전에 해야 가능하다"고 전한다.
재료 절약, 시간 절약해주는 '김치 종합양념소' 활용
김치소 만들기도 까다롭다. 이에 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 한귀정 연구관은 "재료와 조리 시간을 줄이면서 좀 더
과학적인 김치 맛을 내고 싶다면 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에서 개발한 '김치 종합양념소'를 참고하라"고 권한다.
'김치 종합양념소'란 배추 포기에 따라 과학화된 김치소 레시피로 각 양념 재료의 표준양을 배합해 절임배추에
묻히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절임배추 10㎏의 경우 고춧가루 450g, 마늘 200g, 생강 100g, 젓갈 500g, 통깨
50g, 찹쌀풀 850g, 설탕 50g을 배합하면 과학적인 김치맛을 내는 종합양념소가 된다(20㎏일 경우 모든 재료를
두 배로 넣으면 된다). 한 연구관은 "몇몇 주부들은 김치를 담글 때 조미료를 첨가하는데 좋은 젓갈에는 조미료
처럼 감칠맛을 내는 핵산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조미료 대신 좋은 젓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천일염을 사용하면 배추의 조직감이 파괴되지 않아 아삭아삭한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빼놓
을 수 없다. "올해처럼 배추속이 꽉 찼을 경우엔 소금의 농도를 평소보다 1~2% 더 하는 것이 좋다"고. 김장할 땐
시식시보다 좀 더 짭짤하게 담가야 오래 지날수록 맛있는 김치가 된다.
첫댓글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절임배추 10㎏의 경우 고춧가루 450g, 마늘 200g, 생강 100g, 젓갈 500g, 통깨 50g, 찹쌀풀 850g, 설탕 50g을 배합하면 과학적인 김치맛을 내는 종합양념소가 된다(20㎏일 경우 모든 재료를 두 배로 넣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