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2-30 旣使我與若辯矣 若勝我 我不若勝 若果是也 我果非也邪 我勝若 若不吾勝 我果是也 而果非也邪 其或是也 其或非也邪 其俱是也 其俱非也邪
“가령 내가 그대와 논쟁했는데 그대가 나를 이기고 내가 그대를 이기지 못했다면 그대는 참으로 옳고 나는 참으로 그르단 말인가? 내가 그대를 이기고 그대가 나를 이기지 못했다면 나는 참으로 옳고 그대는 참으로 그르단 말인가? 아니면 어느 한쪽이 옳고 또 다른 한쪽이 그르단 말인가? 아니면 양쪽이 모두 옳거나 양쪽이 모두 그르단 말인가?”
莊子2-31 我與若 不能相知也 則人固受其黮闇 吾誰使正之 使同乎若者正之 旣與若同矣 惡能正之 使同乎我者正之 旣同乎我矣 惡能正之 使異乎我與若者正之 旣異乎我與若矣 惡能正之 使同乎我與若者正之 旣同乎我與若矣 惡能正之 然則我與若與人 俱不能相知也 而待彼也邪
“나와 그대가 서로 알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이 참으로 어둠 속에 빠지고 말 것이니 내가 누구로 하여금 바로잡게 할 수 있겠는가. 그대와 의견이 같은 사람으로 바로잡게 한다면 이미 그 사람은 그대와 같은 사람이니 어찌 바로잡을 수 있겠는가. 나와 의견이 같은 사람으로 하여금 바로잡게 한다면 이미 나와 같은 사람이니 어찌 바로잡을 수 있겠는가. 나와 그대 모두와 의견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바로잡게 한다면 이미 나와 그대 모두와 다르니 어찌 바로잡을 수 있겠는가. 나와 그대 모두와 의견이 같은 사람으로 하여금 바로잡게 한다면 이미 나와 그대 모두와 의견이 같으니 어찌 바로잡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나와 그대, 그리고 다른 사람까지도 모두 알 수 없을 것이니, 또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할 것인가.”
莊子2-32 化聲之相待 若其不相待 和之以天倪 因之以曼衍 所以窮年也 何謂和之以天倪
“시비를 따지는 소리에 의지하는 것은 처음부터 아예 의지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것을 자연의 道(天倪)로 조화하며, 끝없는 변화에 자신을 그대로 맡기는 것이, 이것이 하늘로부터 받은 수명을 다하는 방법이다.”
“道(天倪)로 조화한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莊子2-33 曰 是不是 然不然 是若果是也 則是之異乎不是也 亦無辯 然若果然也 則然之異乎不然也 亦無辯 忘年忘義 振於無竟 故寓諸無竟
“〈세속에서〉 옳지 않다고 하는 것을 옳다고 여기고 세속에서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을 그렇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 절대적인〉 옳음이 과연 정말 옳다면 이 절대적인 옳음이 세속 세계에서 옳지 않다고 하는 것과 다른 것임은 또한 말할 것도 없이 분명하다. 〈만물제동에 입각하여〉 그렇다고 한 것이 과연 정말 그런 것이라면 그렇다고 한 것이 세속 세계에서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과 다른 것임은 또한 말할 필요도 없다. 나이를 잊어버리고 마음속의 편견을 잊어버려서 경계 없는 경지에서 自由自在로 움직인다. 그 때문에 경계 없는 세계에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