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주 우스터 시의 한국전 참전기념탑 건립에 김성은(金聖恩·80·예비역 해병중장·사진)전 국방부장관과 역대 해병대사령관들이 기부금을 희사하며 한·미 양국이 진정한 혈맹임을 알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11월9일 제막식을 가진 우스터 시의 한국전 참전기념탑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 당시 숨진 191명의 우스터 지역 출신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매사추세츠 주의 미군 참전용사들이 기념탑을 건립하기 위해 3년간 모금한 금액은 45만 달러.
이 중 6·25전쟁 참전과 제4대 해병대사령관 및 제15대 국방부장관을 역임한 김 전 장관은 참전기념탑 건립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 1만 달러(1200여만 원)의 기부금을 지난해 10월 희사했다.
김 전 장관은 6·25전쟁 당사국 국민으로서, 6·25전쟁 참전 노병의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기념탑 건립에 도움이 되고자 기부금을 전달하게 된 것.
김 전 장관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부금을 전달받은 한국전 참전기념탑 건립위원회 위원장인 프랜시스 캐럴(Francis R Carroll)의장은 “당신의 편지와 기부금이 우리 모두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었는지 꼭 아셨으면 합니다. 한국전 참전기념탑 건립을 위해 기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답신을 지난해 11월17일(현지일자) 김 전 장관 앞으로 보냈다.
김 전 장관은 한국전 참전기념탑 건립위원회의 감사편지에 대해 “본인은 한국전 참전기념탑 건립을 위해 뜻있는 많은 기부자와 함께 행동을 같이 하게 됐음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의 기부금 소식을 들은 역대 해병대사령관들도 “한·미 양국의 확고한 동맹관계와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는 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합니다”라는 편지와 함께 모금한 384만 원을 지난해 12월 기념탑 건립위원회 측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