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4월21일(토)~22일(일)(원주)
제12회 한국100km걷기대회
트레킹거리:약101.49km
총소요시간:21시간54분
실제걸음시간:19시간18분
식사 및 휴식시간:2시간36분
작년11월 경주걷기대회(66km)를 경험한후 장거리걷기에 관심을 두게되었고,
드디어 봄에열리는 원주100km걷기대회에 동기와같이 출전.(참가비50,000원)
4월21일(토)
07:20 노포동 동부터미널에서 동기와만나 아침식사하면서 내일까지의 일정을 논의.
간식등 준비.
일기예보는 어제밤만해도 일요일 비온다고 해서 우중트레킹준비로 배낭은빵빵.
08:00 원주가는 시외버스 탑승
11:40 원주도착. 원주이동도중 일기예보분석? 행사끝날때까지 비가 안오겠다는
결론을내리고 물품보관소에 들러 우의등 불필요한것은 보관시키니 무게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점심은 터미널옆 한촌설렁탕에서 해결하고,
12:20~12:41 약2km정도 걸어서 행사장인 원주종합경기장 도착.
12:41~13:30 접수처에서 등록확인과 배번(522번), 모자, 유인물 등을 수령하고,
서약서를 작성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완보를위한 준비(발가락테이핑 등)에 다들 여념없다.
우리는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또 깡으로 부딪쳐 보자는 심정으로 멀뚱멀뚱 구경만 한다.
13:30~14:00 개회식
코스설명과 여태까지 다년간 완보하신분들(고수) 소개와 스트레칭체조 등을 갖고,
옆에서 같이체조하는 아주머니께 말을붙혀보니 4회째 참석이라며 완보 기원한다며
성원을 해주네요.
악대의 연주속에
14:00 참가자 약400명이 54321구호를 외치며개선문출발. 드디어 100km의 대장정이다.
선두는 빠른걸음으로 경보하듯 튀어나간다. 동기(524번)와나는 기록보다는
완보를 목표로 중간쯤에 위치하여 체조같이한 아주머니일행과 잡담을 해가며 뒤를따른다.
잠시 주택가길을 통과중 주최측은 기록사진을 연방 눌러댄다.
14:26 원주천둔치길진입. 진행도중 체크카드(주체크6개, 히든3개)에 히든스탬프 하나찍고,
계속 둔치길을 따라간다. 태학교, 강변교다리 밑으로 진행. 평탄한길이다.
15:46 가현교다리밑 10km지점. 별특징 없는길이다. 호저교차로 못미쳐 둔치길을 벗어나
16:14~16:21 호저면사무소12.6km지점. 체크카드1차확인. 물보충.
16:44 섬강합류14.9km지점. 이제부터는 섬강을 따른다. 데크길을 지나
17:38 도연사입구20km지점. 잠시 섬강을 벗어나 409번 지방도를 따르다
골프장입구를 지나서
18:06 돼지문화원22.8km지점(고도140). 내리막길 진행후 월호교차로지나 다시 섬강 합류
18:32 25km지점. 또 섬강을 벗으나 오르막 도로를 따른다.
18:47 고개(고도160). 먼산에서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다시 내리막 진행,
발바닥에 불난거같다. 큰일이네 갈길은 까마득한데
19:05~19:44 지정면복지회관27.8km지점.
체크카드2차확인. 저녁은 배가 고프니 꿀맛? 같은 소머리국밥. 식사후 발바닥과
각발가락에 처방(바세린, 테핑)과 양말을 갈아신고 심기일전.
주위에는 벌써 낙오자 들이 보인다. 그중 한대학생은 교수가 완보하면 A+을 준다했는데
몸상태가 안좋아 기권한다며 아쉬움을 보이며 어르신들은 완보하세요 하며
fighting 을 외쳐주네요.
주최측에서 지급하는 경광봉을 배낭뒤에 부착하고 준비해간 헤드램프를 켜고
보무당당하게 LET'S GO. 야간행군 이다.
밤에 보이는것도 없고 램프불빛에 하루살이만 득실득실
20:32 32.2km지점. 앞서가는 워커들의 경광등 불빛들이 번쩍번쩍 요고도 볼만하네.
21:11 35.8km지점. 블루투스 스피커 음악을 들어며
21:47~22:05 문막체육공원39.1km지점.
체크카드3차확인. 주최측에서 볼륨양껏 올린 신나는 음악들은 그나마 위로가된다.
간식과 물보충하고, 동기의 양발바닥이 성치않아 의료지원봉사대의 도움을 받는다.
나역시 왼발바닥에 파스와 칙칙이 치료를받고 (고마운분:복받으세요)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진행도중 날씨는 점점추워서 폴리스쟈켓으로 바꿔입고 체온유지
22:43 궁촌교42.3km지점. 멀리 강건너 마주보는 산쪽에는 산불이나서 연기가 구름같다.
바람이 잔잔해서인지 불은 크게 번지지는 않으나 불길은 또렷하며 산아래 도로에는
소방차들이 분주하다.
(뭐여? 강건너불구경?)
4월22일(일)
00:05 오토캠핑장49.2km지점. 서서히 바란스가 무너지는 느낌.
거저 앞선이들의 경광봉과 램프불빛을 따를뿐이다.
00:42 흥원장쉼터52.2km지점. 섬강을 거쳐 남한강으로 접한다.
여기도 4대강개발의 흔적이 보인다. 평탄한 뚝길로 묵직한발을 옮긴다.
01:14~01:34 부론초등학교체육관 54.9km지점. 체크카드4차 확인.
도착하자마자 바닥에 벌러덩. 다른분들도 여기저기 누워 휴식을 취하고있다.
동기는 다시 치료를받고, 인근지역 참가자들의 응원온분들이 준비한 음료수?도 한잔하고,
물보충후 낙오자들이 타고있는 미니버스곁을 지난다. 동기와 저버스는 타지말자고
서로 다짐을하고 어둠속으로 스며든다. 얼마안지나 두번째 히든카드를 찍는다.
01:44 55.8km지점. 종아리와 허벅지가 점점뭉쳐져오며 발바닥통증과 겹쳐 속도가 더뎌진다.
앞서가는 현역군인들같은 4명의 참가자들의 뒤만 1시간정도 밢아간다.
악으로. 무리다.
천근만근 도중 버스정류장에 좀쉬다가 일어나니 휘이청~~ 차라리 걷는게 났겠다.
근육이완제 1알 복용
03:28~03:45 단강1리마을회관64km지점.
컵라면을 제공받는다. 관계자에게 우리의 진행상황을 문의한바 믿기진않지만
중상정도 라는 듣기좋은말을 해주네요. 비치된 방명록인지 낙서장인지에 한마디씩 적고,
어차피 가야할길 어기적거리며 발길을 딛는다.
04:05 수석원삼거리65.6km지점. 남한강을 벗어난다.
미니버스는 부지런이 낙오자들을 이동시키고 있다.
05:20 능유마을정류장71.7km지점. 진행도중 동녘이 밝아온다. 헤드램프는 배낭으로
05:57 황산정류장74.1km지점.
06:23~06:52 귀래복지회관76.1km지점. 체크카드5차확인. 아침식사는 미역국 후딱
해치우고 동기는 의료지원차량에서 물집잡힌 발바닥 응급처치. 친구야 또 전진이다.
귀래면 중심지를 지나고 계속 아스팔트길을 간다. 서서히 고도를 높혀간다.
07:43 80km지점(고도250). 오히려 이제부터는 평온해진다. 육체의 고통은 잊고
주변 힘들어하는 워커들을 지나치며 화이팅을 외친다. 작은양안치고개표지석과
문닫은 청원휴게소를 지나
08:08 백운령82.1km지점(고도310). 백운령표지석과 가든이 있음.
하늘의구름도 청명한 오늘날씨를 대변하는듯 하다. 사탕하나물고 쉼없이 계속 GOGO.
동막골과 빤히보이는 천은사유원지를 통과하고
08:45 큰양안치고개표지석84.9km지점(고도380). 모텔과 주유소가 있음.
정작 걱정했던 무르팍은 아직도 정정?하나 허벅지와 종아리, 발바닥, 발가락은
엉망진창 정신력으로 버틴다. 이제부터는 내리막. 도중 도깨비도로도 지나고
09:16~09:23 미촌정류장87.3km지점. 도로에 퍼질러앉아 아니 누워 휴식을 좀갖고
09:48 연세대삼거리89.2km지점. 연세대 원주캠퍼스 내로 진입한다.
09:58 노천극장90km지점. 우측으로는 경관이 멋진 매지저수지를 끼고 돈다.
제방을통과 멀리 원주시가지를 바라보며 데크계단길로 진행, 다시 과수원 CO도로를 따른다.
10:27~10:34 흥대게이트볼장옆92.2km지점.
체크카드6차확인. 또퍼질러 앉는다. 이제 히든체크 하나 남았다(어디쯤에서 할까? 궁금).
시간체크해보니 이대로 진행하면 분명 12시넘어야 끝날것같다.
동기와 마지막 힘을 짜내보자고 합의. 이제부터 뜀걸음(파워워킹) 으로
육민관고교, 이마트지나
11:19 남원주IC옆96km지점. 좀지나 터널아래서 세번째 히든카드를 찍으니
체크카드는 스탬프로 가득찼다. 계속 뜀걸음(초인적이네?)
11:40 법조사거리98.1km지점
11:55 원주종합운동장 도착.
100km완보. 드디어 해냈다.
🚶🚶🚶100km걷기 끝🚶🚶🚶
이후 완보인증서와 메달 수령, 인정샷
터미널까지 택시이동 주변 사우나에서 목욕후 놀부보쌈에서 뒤풀이후
14:40 부산행
동기야 내년에도 함해보까 하니 고개 갸우뚱
첫댓글 와우 울대장 최고여
그나저나 할배가 넘무리한거 아녀
걷기도힘든디 기록까지
두분 수고했습니다~~~^^^
100km 완보 축하드립니다~~~^^*
대장님 열정에 응원과 큰박수를 보냅니다.다시한번 완주 축하합니다
??????@@@@
멋져요
와 ~~ 우
울 대장님 대단 하십니다
100키로 완주 !!!
정말 인내심을 요하는군요
두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