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자신 모두가 개개의 우주이며 하늘이며 또한 망각의 시간안에 걸러진 존재들.
스스로 행하려 떠났다가 그 떠남의 이유를 망각하고 돌아와서 무안해하는
부질없이 뉘우치는 시간여행자들이기도합니다.
그 이승의 시간여행안에서 14처는 또하나의 스스로의 시간여행과 이유를 만들고
그 결과 시간을 만나고 빛을 만나고 죽음의 아름다운 이유를 만납니다.
헛묘는 존재함이 겹쳐지는 꿈속의 꿈임을 얘기하면서
그것을 통해서 공존의 공간안에서 우리의 실체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정말 사람들이 찾아헤메고 이룬다고 자만하는 모든 것은 헛된 것이며
오히려 헛되게 보이는 그안에 진실이 내재되어있습니다.
내일은 섯알오름에 가서 커다란 구덩이의 이승과 삶을 이어가는 별같은 실을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뺘마디를 모아 지은 백조일손지묘에 가서 부서진 비문에 꽃놓으면
우린 이제 새로운 존재의 이유를 다시하나 내안에 성운처럼 담고 비좁은 은하를 여행하게 됩니다.
그리움은 사람의 가치를 일깨우는 귀한 영혼의 심성입니다.
제주에서 14처를 돌면서 만난 영혼들.
사람속에선 보지못하고 망각한 그것들이 모래처럼 귀한 꿈으로 지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작업노트중에서)
제2 14처-그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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