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연주곡
"그 저녁 무렵 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자랑스런 우리 선조들이 지었던 방식으로 흙집을 지어 보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쌓아 볼려는데
돌 맞추어 쌓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돌은 왜 그렇게 무거운지... 이빨도 서로 안 맞고...
3일이나 쌓았는데도 요모양이네요.
해서 시멘 몰탈을 듬뿍 쳐 바르고 쌓으니 쉽네요.
온전히 옛날 방식을 고집하는건 이상이라고나 할까요.
삐뚤 삐뚤한 돌기초 안에 적벽돌로 동그랗게 쌓고
돌 기초와 적 벽돌의 빈틈은 황토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비닐 깔고 수맥 차단재 깔고 다시 비닐 깔고....
그 위에 벽돌로 구들 받힐 기둥을 세우고
구 사이에 황토로 채우고 숯 넣고 다시 황토 깔고
공기층을 만들기 위해 빈병 채우고 깬 자갈 또는 석분으로 마무리.
자연석 구들뼈를 구해다 깔려 했으나 도저히 이빨 맞출 기술과 자신이 없고
공기를 감당 못해 공장에서 나오는
현무암 구들장을 놓고 황토로 메우고 바깥쪽은 연기가 새지 않도록
시멘 몰탈로 마무리.
돌 기초 위에다 흙벽돌 쌓기
천창을 겸한 찰주를 세우고 서까래 걸기
서까래 걸고 그 위에 미송 루버를 깔고 전기 배선
부직포 깔고 덧 서까래 걸치고 숯을 잔뜩 넣습니다.
여기서 부직포는 숯가루가 빠지지 않게 넣는것 같은데
한지가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위에 황토를 두껍게 덮습니다.
천창으로 쏟아져 내리는 빛과 서까래
내부 벽체 황토 벽돌이 들쑥 날쑥한 부분은 미장을 하여 잡습니다.
전기 배선 하고
황토 미장
당골 막기
방바닥 미장을 해 놓으니 손님이 다녀 가셨습니다.
호랑이 발자욱?
터진 방바닥을 그냥 둘 수 가 없어 미장을 한번 더 했습니다.
황토 정말 안 마릅니다.
자연 건조 하다간 명 짧은 놈은 지레 죽을 것 같아... 해서
불을 싸 질러 습기가 걷힌듯 할때 초배지를 발랐습니다.
드디어 벽에는 쑥 한지 벽지를 바르고
방바닥에는 초배지를 발랐습니다.
초배지 바르기
쑥 한지 바르기
풍산에 있는 안동 한지 공장을 찾아가 초배지를 한장에 오백원 주고 사서...
창호지는 한장에 삼천원.
봉당하는거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지는 진절, 넌덜 머리 납니다.
해서 댓돌 놓을 수 있을 만큼만 봉당을 했습니다.
요만큼하는데도 하루 종일 걸림.
지난 겨울 몸살이 나 으슬 으슬 춥고
온몸의 뼈마디가 다 쑤실때
한 아궁이 굼불 때고 땀 한번 쭉 빼고 자고 낫더니
다음날 신기 하게도 개운 하네요.
풍기 삼가동으로 놀러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