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6-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제2 야당 총재 : "야권통합 하자"
HRP chief floats union with opposition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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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houth Sophak Chakrya / Phnom Penh Post) '인권당'(HRP)의 껨 소카 총재가 어제(6.4) 프놈펜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기사작성 : Khouth Sophak Chakrya 및 Stuart White
캄보디아의 제2야당인 '인권당'(HRP: 3석, 2007년 창당)을 이끌고 있는 껨 소카(Kem Sokha) 총재는 어제(6.4) 발표를 통해, 내년에 예정되어 있는 국회의원 총선 전에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 26석, 1997년 창당)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HRP는 SRP와 기꺼이 통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껨 소카 총재가 월요일(6.4) HRP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은 HRP가 SRP와의 통합에 대해 강렬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SRP가 지난 2008년에 양당간 통합가능성을 거부한 이후 최초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달라진 점은 HRP는 하나의 정당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껨 소카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거에] SRP는 우리 HRP가 그다지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여 얕잡아보았다. [당시 SRP가] 함께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곤 했는데, 그것은 유감스런 일이다. 하지만 우리 양당은 현재 유사한 [성향의] 유권자들을 갖고 있다." |
SRP의 꽁 꼼(Kong Korm) 총재 권한대행은 어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양당이 친밀성을 새롭게 발견한 점을 칭송하면서, 양당 읍면동 지방의원들 사이의 공조를 촉구했다. 하지만 그는 본격적인 통합 지지 여부에 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SRP의 창설자이자 당명의 기원이 되는 삼 랑시(Sam Rainsy) 총재는 현재 망명 중인데, 그 역시 [껨 소카 총재와] 유사한 정서를 표명했지만, "말 뿐인 통합이 아니라 행동을 통한 통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삼 랑시 총재는 총선까지 나아가는 한 해는 심판의 시기와 같은 기능을 한다고 말해, 통합 가능성에 대한 문을 닫지는 않았다. 삼 랑시 총재는 프랑스 파리에서 본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SRP와 HRP의 공조가 잘 된다면 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통합을 논한다는 것은 아직 성숙된 시기가 아니며, 너무 위험한 일이기도 한다. 이것은 하나의 테스트이다. 만일 우리가 공조를 해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 장차의 통합 가능성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양당의 통합 논의는 어느 당이 통합의 주체가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을 야기시킨다. 하지만 HRP의 껨 소카 총재는 그러한 우려들에 대해 손사레를 치면서, 양당이 토지소유권 문제, 인권 문제, 여선의 권리 문제에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두 정당은 동일한 이념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현 정권을 교체하고 캄보디아 주권 및 영토 통합성을 보호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
독립성을 지닌 입장의 정치분석가인 '케메락 대학'(Khemarak University) 강사 속 또웃(Sok Touch) 씨는 통합을 고려해야만 하는 것은 HRP와 SRP 뿐만 아니라 모든 야당들이 그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분명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면서, 그 원인이 각 야당들이 가진 자원의 부족 및 상호간 공격으로 인한 분열 때문이라고 말했다. 속 또웃 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야당들이 국가의 자산과 국민들을 위한 목적만 갖고 있다면, 이제 야당들이 통합을 할 시기이다. 그렇지 못하면 야당들은 단지 캄보디아에 민주주의의 외양만을 장식해주는 존재들이 될 뿐이다." |
한편,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중진인 찌엄 유입(Cheam Yeap) 의원은 CPP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1,633곳의 읍면동 중 1,591곳에서 승리했다면서, 이는 캄보디아 국민들이 사회 경제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집권당을 지지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구체적인 토대들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떠한 정당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그 정당들이 단일 정당을 만들거나, 미국처럼 양당제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
하지만 삼 랑시 총재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다른 관점을 피력하면서, 야당 기초의원들이 최대 100곳의 읍면동에서 다수파를 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선거의 참다운 패자는 집권 CPP이다. 왜냐하면 SRP와 HRP가 함께 하면 집권당이 내세운 읍,면,동장들에 대한 반대 세력이 존재할 것이고, 우리가 그들을 가로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견제력이 민주세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강화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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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권당이 창당 후 최초로 참가한 지방선거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10% 가까운 득표율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만..
껨 소카 총재가 그런 점에서 자신감을 좀 가지게 된 것 같네요..
사실, 껨 소카 씨가 걸어온 길을 보면,
최근에 훈센 총리의 발언을 통해 불거졌던
집권당 2중대 논란 같은 것은 좀 과장된 측면도 있죠..
하여간 통합이 좀 잘 되길 기대해봅니다..
난폭자 상어 앞에서 저 잘났다고 각개전투를
벌이면 결국은 다잡혀 먹히는 신세를 면하기 어렵죠.
미약한 힘이지만 하나로 뭉쳐 대항한다면
당장은 힘들겠지만 미래엔 그나마 희망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