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말? 그거 개성 아이대이 -
권다품(영철)
사람은 바른 말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적게 주기위해서하면 거짓말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다.
사람이 만나다보면 꼭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
의견이 안맞아서 다툴 수도 있겠고, 또 언성을 높이고 싸울 수도 있겠다.
그런데 싸운다고 꼭 그렇게 막말을 하면서 싸울 필요가 있을까 싶다.
남녀의 경우에도 그렇다.
처음에는 둘 다 좋아서 난리다가 깊이 사귀다 보면, 나는 이런 사람이기를 원했는데 아니구나 싶을 수도 있겠다.
특히 남녀간에는 잠자리를 하고나면, 다른 사람들은 이해 못하는 그 사람만이 느끼는 묘한 실증도 있다고 한다.
또, 서로 긴장이 풀리다보면 하지말아야 될 말이나 행동에서 실망을 하고 마음이 식을 수도 있겠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비교적 나이가 젊고 생각없는 사람들이라면 직선적인 말을 해서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도 젊고 무식할 때는 나중에 후회할 망정 바로 끝을 내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나이라고, 여자가 도저히 참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지 않다면, 좀 참고 기다렸다가 여자 입에서 "그만 만나자."란 말이 나올 때 그때 할 때 물러나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여자의 자존심을 덜 상하게 하자는 말이다.
그래도 그동안 가슴 속 얘기를 주고받고, 사랑도 나눴던 사이라면, 천박한 말을 하며 꼭 상처를 줘가며 헤어지면 좀 잔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살다보면 피하지 못할 자리에서 마주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때 게면쩍기는 하지만 "잘 지내지?" 라는 한 마디는 할 수 있을 만큼 헤어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꼭 남녀의 문제만은 아닐 것 같다.
특히 젊은 친구들.
혹시 지금 좋은 직장 다니고, 사업해서 돈 많이 번다고 남 무시하지말고, 막말은 더더욱 하지마라.
혹시 만나던 친구나 주윗 사람이 싫어서 헤어지더라도 그냥 헤어지고, 설사 싸워서 헤어지더라도 막말은 하지말자.
그 막말은 그 상대는 말할 것도 없고, 옆에서 든던 사람과 전해들은 사람들마져 다 떠날 것이다.
' 아~, 저 사람에게 막말한다면 여차하면 내게도 얼마든지 하겠구나'
말은 없어도 이 정도는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아, 나 싫다고 떠나는 인간? 붙잡을 필요도 없다. 돈만 있으면 언젠가는 빌고 다시 오게 돼 있다."
요런 막말 하는 사람이 외면당하는 걸 봤다.
친척이나 친구들한테도 외면당하고, 심지어 자식들에게도 외면당하고, 배우자마져 멀어져 가는 것을.....
티비에서는 할머니가 언제 죽었는지 이미 시체가 다 썩어있더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고, 이상한 냄새가 나서 가보니 할아버지가 혼자 죽어 있더라는 뉴스도 나오고....
나는 그 뉴스 보면서 '그 할머니 할아버지도 자녀들도 있고, 친척들도 있고, 이웃들도 있을 텐데, 왜 그렇게 발걸음을 않고, 연락도 안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만.....
세상 어떻게 변할 지 아무도 모르고, 누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대이.
막말?
그라고 그거 개성 아이대이.
생각 좀 해보고 말해래이?
우리 지금부터라도 고쳐 보자, 어요?
2020년 12월 29일 아침 9시 50분,
권다품(영철)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