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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선생님: 매우 똑똑한 10살짜리 제 조카 `파커'는 요즘 어른들의 문법을 교정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것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보지만 그의 부모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파커가 그렇게 할 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거든요. 어린이가 어른들 (의 문법적 잘못) 을 고치는 게 용납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의 부모들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으면서 파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 사랑하는 이모 (또는 고모)
Dear Auntie: It is not acceptable for anyone other than a teacher or a parent to correct another's grammar in public. It is the parents' job to correct a child's behavior, but some parents do not understand this responsibility. Therefore, as Parker's aunt, you are in a position to let him know this is disrespectful. The next time it happens, take him aside and gently explain that it is improper to correct someone else's grammar, even though he may be right, because it embarrasses them and you are certain he would not want to do that.
이모(고모)님: 선생님과 부모 외에는 누구도 다른 사람의 문법을 남들이 있는 곳에서 교정해 주는 게 용납될 수 없습니다. 어린이의 행동을 고쳐 주는 건 부모가 할 일이지만 어떤 부모들은 그러한 책임을 알지 못하지요. 그러므로, 파커의 이모(고모)로서, 님은 그 아이에게 그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일임을 알게 할 위치에 있습니다. 다음에 그런 일이 있을 때 그를 옆으로 데려가 조용히 설명을 하세요. 다른 사람의 문법 문제를 지적하는 건, 비록 너의 답이 맞다고 하더라도, 올바르지 않은 일이라고요. 그 이유는 그러한 교정 행위가 상대방을 창피하게 만들기 때문이며, 그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님이 확신하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아주 쉬운 문장들로 이뤄진 문답이지요? 평소 형용사로 많이 보아 와 동사로는 낯이 익지 않은 단어들이 몇개 보입니다. correct 는 답이 맞았을 때 주로 하는 말인데 여기서는 `맞게 하다, 고치다, 교정하다' 라는 동사로 쓰였지요. make corrections 라는 관용구로 고쳐 말할 수 있고요. 캐나다 대도시 교외, 특히 숲이 많은 곳을 지나다 보면 correctional facility 라는 sign 을 종종 봅니다. 교도소지요. 죄수들의 `버릇 을 고치는' 시설...
find 는 여기서 `발견하다, 찾다' 가 아니고 feel 의 의미입니다. 우리말도 어떤 느낌, 의견을 갖는 것을 흔히 `보다' 라고 하는 것과 같은 단어 선택이지요. 쉬운 단어인데 뭔가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을 때는 문맥에 맞춰서 해석하면 대개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거지요. 사전 보지 않고 문맥으로 감을 잡으면서... upset 역시 위에서 얘기한 correct 처럼 형용사로 많이 쓰이는 단어인데 여기서는 동사로 쓰인 경우입니다.
She is upset.
하면 그녀가 angry 한 상태라는 것 다 아시겠지요. 글자 모양으로 보면 `뒤집어 엎다' 인데 사람이 upset 된 것이니 기분이 안 좋아진 것... 생활영어에서는 `화나다' 를 piss off 란 속어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My teacher is pissed off all the time.
나의 선생님은 언제나 화를 낸다.
What is pissing you off?
무엇 때문에 화 내는 거니?
상대의 잘못, 문제에 대해 얘기할 때는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privately 얘기하는 게 좋지요. 그와 반대되는 장소에서가 in public... `공중, 다중, 모르는 여러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라는 의미의 관용구입니다. `밖에서' 란 우리말을 대체할 수 있는 `영어', 즉 남들이 보는 곳에서..
Don't do that in public.
밖에서는 그거 하지 말아라.
The next time it happens 는 기억해 놓으면 좋을 생활영어 표현이며 happen 이란 동사 자체가 또 생활영어에서 쓸 일이 아주 많습니다. 꼭 `일어나다' 만이 아니고 그냥 `하다' `되다' `이다' `그렇다' 같은 일종의 대동사 기능으로 말이지요. 위 문장에서도 `다음에 그런 일이 일어날 때' 라고 직역이 되지만 더 자연스런 우리말로는 `다음에 또 그러면'이거든요.
The same thing happened before.
전에도 그랬다.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Something must have happened to her.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게 틑림없다.
He happens to be my brother's friend.
그는 (알고 보니) 내 형의 친구다.
take aside 는 얼마 전에 `겨드랑이' odor 때문에 boss 가 옆으로 데려갔다고 할 때 나온 관용구인데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조용히 격려를 하거나 주의 환기를 시키는 경우 따로 불러내는 것을 말하지요. improper 는 proper 의 반대말이며 부사는 각각 properly 와 improperly.
embarrass 도 correct, upset 처럼 여기서 동사로 쓰였는데 embarrassed 가 우리에겐 더 친숙한 단어입니다. 형용사로 `창피한'...
I was so embarrassed!
난 너무 창피했다.
It is so embarrassing when he swears at me in public.
그가 여러 사람 있는 곳에서 내게 욕을 할 때면 너무 창피하다.
속된 말로 `뭐 팔리게 하다' 라거나 그냥 말 그대로 `창피하게 하다' 고 할 경우 동사 embarass 또는 형용사 embarrassing 를 사용하면 되는데, 평소 생활에서 이 말을 많이 하므로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문장에서 would not want to do that 은 가정법인데 해석이 매끄럽게 안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not want to do 때문에... `하고 싶지 않다' 가 아니고 `하지 말라' 의 의미입니다.
You don't want to do that.
하면 `너는 그것을 하길 원치 않는다' 라고 해석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그거 하고 싶지 않아야 한다, 즉 `그거 하지 않는 게 좋다' 라는 말입니다. 문법적으로 이 문장의 구조는 주어가 생략되지 않은 명령문... 즉 `Do not want to do that' 인데 주어 You 가 그대로 남아 있음으로써 보통 문장으로 잘못 알게 되는 경우지요.
Have a nice day 를 You have a nice day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 사람들이 잘 쓰는 표현이지만 주어 있는 명령문에 익숙하지 않고 want 라는 단어가 너무 쉬워서 정확한 뜻을 모르고 흘려 듣기 쉽지요. 함께 일을 하면서 그런 말을 들어야 비로소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게 됩니다.
언어의 습득 과정이 바로 그런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생활, 이해관계 속에서 말하고 들어야 효과가 더 나는 것 말이지요.
부담 없는 새로운 BE 이야기, 나쁘지 않았기를 바라며...
첫댓글 ^^* 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이네요. 새해 들어 카페 활동이 주춤하신 것 같아요. 바쁜 일이나 무슨 개인적인 일이...? 게시판도 덩달아 너무 조용하고요. 저는 사실 매일 글을 쓸 수 있는 소재가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보기에 좋지 않아 자제하고 있지요. 다른 분들이 더 올려 주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해가 바뀌어서 그런지 아직 발동이 걸리지 않고 있는 모습...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힘 내십시오!
^^* 요즘 주말엔 현대성우 스키장(강원횡성)에 다니면서 스키 배우느라 바쁘고
주중에는 근무 부서가 매일 출퇴근하는 부서로 바뀌어서 바쁘고...
저의 모친 퇴행성 관절 수술(2/22)도 하셔서 입원 중이어서
이래저래 바쁩니다.^^*
어제(2/23) 저녁엔 밴쿠버에서 오신 vanchoi 님과 몇분 회원님들을 만났었구요.
내일(2/24) 저녁엔 비지니스의 동업 경험을 갖고계시는 회원님과
비지니스의 동업에 관한 조언을 구하려고 약속을 잡았구요.^^*
요즘은 인터넷으로 인한 여러 모임이 있어서
자기 취향대로 동호인 모임을 많이 하더군요.^^*
아, 그러시군요. 제가 반은 맞추고 반은 전혀 생각을 못한 일이네요. 연말에 혹시 인사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지 않았나 했었습니다. 바빠서 그러시는 거라면 뭐... 어머님 수술 완쾌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너무 욕심이 많으신 건 아닌가요? 인터넷을 통한 취미, 정보 모임에 아주 깊숙이 빠지신 모습이어서... 하하.
I find this new version of BE is lttle more formal than the old style. This is more concentrated but honestly speaking, it lost sort of taste of reading interesting article.
Sorry, Mr. MK. ... It looks like I'm losing a loyal reader. The next story will be more like the old version; I do not want to go back to the extened lectures, though. I hope it will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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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eed one, too.
he would not want to do that. 이란 표현이 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설명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
글의 분량도 좋은 것 같습니다. BE의 새 버젼 좋게 느껴지는데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교과내용 + 선생님의 다른 얘기듣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좋아하시는 맛있는 양념을 살짝 더 뿌려주세요~~ ^^
솔직히 약간 허전하시지요?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마음이 좋으네요. 양에는 덜 차지만 잠시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포스팅으로 정착해 나가려고 해요. 욕심을 좀 버려서... 다음 회는 더 내용 있는 것으로 골라 보겠습니다. 변함 없는 애정, 도움에 감사 드리며...
많은내용 익혔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I also need that boy.
이번엔 좀 약소했습니다. 방향을 바꾸기로 하고 짧은 글을 고르다 보니... 공부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