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전북 고창은 은은한 녹색으로 화장을 한다. 그래서 초록색 물결치는 청보리밭과 차밭이 있는 고창의 봄은 꽃보다 밭이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보리밭을 걷다보면 침침했던 눈이 맑아지고, 지끈거렸던 머리가 시원해진다. 파스텔 물감색에 마음이 들뜨기보다, 지평선까지 펼쳐진 푸르름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보리밭 한 가운데 서서 깊은 숨을 들이 마시면 어느새 쌓였던 피로와 잔 걱정은 바람과 함께 흩어진다.
보리풀을 뜯어 피리를 불어보는 건 어떤가. 숨소리와 피리소리가 허공을 가르며 살아있는 동화를 만들어내고 어느새 무심(無心)속에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살짝 멀미 나도록 화사한 꽃놀이를 한 차례 즐겼다면, 이젠 청량한 봄기운을 만나고 싶다면, 고창으로 가자. 봄 풍경의 극치, 청보리밭이 거기 있으니.
첫댓글 고창은 선운사,미당생가,고인돌,풍천장어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즐거운곳이지요..서산목장은 벚꽃터널이 유명하구요~
고창 보리밭에 한번 가보고 싶어요..............................*^^*
얼마전 고창가서 풍천장어 먹구 선운사 구경하고 왔었는데 참 좋앗어요... 보리밭은 못 걸어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