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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을 전담하고 계시는 개인적으로 친분있는 선배의 글을 이곳에 옮겨 보관합니다.
장희창님의 2414 글과, 강한자녀님의 2472 글을, 대조하면서 편집해 보았슴다. 쪼까 거창허지만서두 유일한 목적은, 한국 영어 교육의 the best way 모색. 2414 카투사는 주한미군부대에 근무하는 한국군.
2472 공부 영어 vs 언어 영어
지금도 그렇지만 몇 년 전 영어공부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남들 아이는 다 영어를 시키는데 우리 아이도 시킬 것인가에 대해 엄청 고민을 했고 결론은 시키지 않는다. 결국 큰 아이의 영어 공부는 학교에서 영어를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는 학원을 다니지 않았고 집에서 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읽고 해석하는 정도로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몇 가지가 덧붙여집니다. 영어동화 테이프도 들어보게 하고 만화영화도 보게 하고 영어소설책도 보게 하여 별별짓을 해보기도 했지만 큰재미는 못보았습니다.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가 없는 이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고 수업을 정상적으로 따라가기 힘든 것은 물론 학교 영어 시험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못한 성적을 받아야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는 신념하에 그대로 밀어부쳤습니다. 4학년 때부터는 학교 교과서의 영어 단어는 외우게 하고 문장도 외우게 하면서 학교 시험은 그나마 좀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가 자신은 영어를 잘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영어 학습 의욕을 꺽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학교 교과서 영어만은 제대로 했다는 겁니다. 당연히 회화는 한마디도 못합니다. 예전의 부모 시절 영어공부를 보는 것 같네요.
유아시절부터 영어를 접한 아이들은 영어에 거부감이 별로 없습니다. 영어로 한두마디 대사도 자유롭게 합니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은 일상생활로서 영어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영어가 공부라는 생각을 전혀 못하더군요. 그렇다보니 중학교 이후 정작 공부로서의 영어가 필요한 시기에는 영어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즐겁게 대화로 배우던 영어가 문법을 따지고, 단어를 외우고 이런 식으로 흐르니 적응도 힘들고 흥미도 잃어버립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또는 중학교에서 유명 어학원에 다니면서 강제로 단어를 외우게 하지만 생각보다 적응을 못합니다. 결국 어릴 때는 영어를 잘 했는데 나중에 커보니 영어 성적이 엉망이더라 이런 식이 됩니다. 물론, 언어로서의 영어와 공부로서의 영어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언어로서의 영어에 통달하려면 어린 시절 5-6년을 미국에서 살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영어 성적이 생각보다 신통치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 시절에 영어를 우리 아이보다 잘 하던 아이 중에 중학교 들어간 이후 영어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결국 공부로서의 영어에는 적응을 못한 때문입니다. 언어와 공부, 둘다 하면 최상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시간은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면 다른 하나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에도 엄청난 시간을 투입하면서 수학에도 엄청난 시간을 투입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또, 영어 회화도 잘 하고, 영어 시험도 잘 치는 그런 것도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외국에서 영어를 접하지 않고 국내에서만 접할 경우 말입니다.
편집 후기 두분의 글을 따로 읽었을 때는 몰랐었는데, 동일 공간에 모아서 취사선택의 과정을 거치며 읽는 가운데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슴다. 당연한 말씀이겠으나, 두분의 공통점과 차이점, 두분 자제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이었슴다. 가장 큰 기쁨은 두분의 자녀들 모두 부분적이기는 하나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다는 점이지요. 그 배경에 전혀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이 자리하고 있지않음도 쾌거라고 볼 수 있슴다. 희창형님의 차남 성윤군은 이십대의 청년이며, 강한자녀님의 자녀는 중학생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영어 공략 초기과정에서 암기를 도구로 삼았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더군요. 조금 더 세부적이며 보다 더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to be continued...]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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