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내륙으로 200 KM 쯤 떨어진 곳에 4만 명쯤 되는 바스허스트라는
소도시가 있다. 이곳에 NSW 주의 내륙지역을 위해서 설립되어
여러 소도시에 산재해 있는 촬스 스튜어트 대학의 캠퍼스가 있다. 이 대학의 생리학 교수로 있는 박석천
교수를 만나러 갔다 왔다. 길이 좋으면 2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꾸불 꾸불한 시골길이어서 운전을 해도 3시간 반은 걸려야 하는 길이라서 운전을 하기가
싫어서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고 9 시간을 걸려서 갔다가 온 것이다.
박 교수는 한국 사람이라고는 두 집 밖에 없는 한촌이지만 전혀 외롭지 않게 바쁘게 살고 있다. 박 교수는 자연과학계에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네트웍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원래 성격이 적극적
긍정적인 사람이라서 누구와도 만난다는 지론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다. 나와의 만남도 2년 전에 내가 신문에 쓰는 칼럼을 읽고 메일을 보내와서 연결이 되었던 것이다.
관심이 있으면 항상 내가 먼저 찾는다는 박 교수의 생활철학은 형이상학적 세계에서도 통용된다.
진리와의 만남, 신이라는 절대적 존재와의 만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찾지 않으면 찾아 질 수 없는 것이다. 예수가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요.’라는 말은 구호물자를 구하라는 것이 아니고 진리를 찾으면 만날 것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사이비 님 부부와 혜리, 우리 부부. 박교수 부부(촬영 6 학년 정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