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은 저희 사역을 돕는 귀한 협력교회가 되신 경남 함안의 "예닮교회"의 부름을 받고 주일 선교보고와 말씀을 전하러 갔습니다.
안동에서는 함안까지 가는것이 자가용은 두시간 걸리지만 버스로는 안동에서 대구로 대구에서 마산으로 다시 마산에서 함안으로 가야 합니다. 가는 길이 약간 불편헀지만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차분하고 이젠 봄으로 넘어가는 비가 내려서 마음이 흡족했습니다.
예닮교회와 목사님은 고신측 교회이며 그리 잘 아는 목사님이 아니신데 부산 제자들 교회 목사님과 함꼐 작년 태국 선교지에서 잠시 뵈었던 목사님이십니다. 아직 젊으시고 신선하시고 책을 좋아하시는 센스쟁이 목사님이신데 제가 한국왔다는 소식을 듣고 친히 전화주셔서 부족한 저를 주일 오전 예배와 오후 예배로 두 시간을 맡기셨습니다.
제가 힘들고,
지난 6개월간 파송교회가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매달 힘이 되는 메일을 보내주셨고
가장 가까운, 가장 가까이 지냈던, 가장 가까와야 하는 동료 선교사들도 파송교회 없어진 이후에는 연락이 끊어졌지만 몇 분의 목사님은 지속적으로 저에게 위로를 주시고 힘을 주셨는데 이 예닮교회 목사님도 그런 분들중의 한 분이시고 오늘 교회에 도착해보니 아름답게 인쇄된 교회 주보에 제 이름이 올려져 있고 올해 교회에서 저를 돕기로 교회 회의로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교회는 함안 칠서로 가는 길목에 있는 2층 건물이며 외부에서 본 것보다 실내 내부가 상당히 넓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 "선교의 출발점"이라는 말씀을 전했고 곧바로 점심먹고 오후 2시에는 "생명보다 귀한 사명"이란 말씀으로 선교보고와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나이드신 성도님들은 부모님처럼 제 설교에 동감하시고, 같이 동의해주셔서 설교가 마음이 편했으며
더불어 청소년들과 청년들도 많았는데 청소년들이 특별히 오후에 특송까지 해주셔서 예배가 무척이나 빛났습니다.

행복해보이는 청소년들이 특송연습하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보니 약 20년전 제가 고등학교때 교회를 섬기고 특송연습한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귀여운 청소년들^^
이 청소년들이 모두 점심에 집에 가지 아니하고 모두 남아서 식사하고 성가대 연습하고 특송을 했는데 오랫만에 들어본 청소년들의 4부 찬양을 듣고 제가 은혜 받았습니다.
담임 목사님의 말씀으로는 교회 아직 교육전도사님이 없지만 목사님과 집사님들 청년들이 연합해서 잘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 전도사 모시는 대신 올해부터 선교사 두 가정을 섬기기로 결정헀다니 자기 교회 형편보다 선교를 하고 싶어하는 목사님의 비전과 성도의 헌신을 오늘 보고 왔습니다.
특히나 오전 예배의 인원이 거의 다 집에 가지 아니하고 식사하고 거의 대부분 오후예배를 드림으로 오전이나 오후 예배의 성도수가 변하지 아니한 모습을 보니 참 좋은 분위기의 교회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목사님 내외 분입니다.
목사님은 이 지역에서 섬기신지 1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말이 10년이지 한 지역에서 한 교회를 10년 이상 섬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저 자신도 한국에서 가장 오래 사역한 곳이 겨우 3년입니다. 나머지는 2년, 1년이 많았구요
한 교회를 십년이상 섬기는 다는 것은 그 사역자의 성실성과 인격을 온 성도들이 알고 객관적으로 보고 인정한다는 뜻이지요.
목사님의 환대를 받고 사모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피아노 반주로 교회 섬기셨는데 전형적인 신사임당 사모님 스타일이였습니다. 말없이 빛도없이 주일 예배, 학생회, 오후예배 피아노를 섬기시는 모습을 보고 사모님도 참 대단하다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예배 후 청년들의 환송과 여러 집사님의 격려가 있어서 오늘도 역시 제가 은혜주러 간 것이 아니라 제가 오히려 힘을 받고 위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계속 드는 마음은 현재는 부족하고 힘들어도 이런 귀한 교회가 있고 저를 기도해주는 귀한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있어서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감사가 넘쳐났습니다.
아직 파송교회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허락하시는 때에 주께서 허락하시는 시점에 길이 열릴줄 믿습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그리고 모든 선교의 동역자에게 협력교회위에 은혜를 부어주시길 소망하는 저녁입니다.
첫댓글 나와 내가 속한 가정에서부터 선교가 시작된다는 것!!
알고 있었으면서도 잊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요일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목사님의 가정과 태국 땅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오 누구시더라?^^ 함안교회 청년 자매님 같으신데...그날 여러 분이 있으셔서 누구신지 모르겠네요. 감사해요 약속대로 카페도 들어오시고 감사합니다. 가능하시면 가입인사에 자세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자주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