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의 짧은 공연이 아쉬워서
더 보고 싶다고 생각들게 한
직접적이며 직접적이지 않은 아이
<스푸트니크>를 말하고 싶다
배우가 옆자리 앉아 공연을 시작한다
뜬금없이 자리를 바꿔앉는다
대화를 하지만 시선을 마주치지 않는다
그냥 물건을 팔뿐이라는 남자
상담사의 마음은 누가 치료하냐는 카운셀러
난 그냥 돈벌러온거야~라는 남자
관광객같이 보이지 않아요?라는 여자
이들에게는
집이 어디예요?
쏠거야?
멈추면 안되나요?
말하고 싶지않은것을 건드리는 질문이 쏟아지지만
속내를 까뒤집어야하는 대답은 나오지않는다
직접적이지만 직접적이지않는...
마주침과 스쳐감으로
길위의 일상을 연결한다
누구하나의 속내를 까뒤집지않지만
누구의 속내도 유추가능한
소소한 일상의 쓰라림...
이걸 낯선 연출과
오버없는 연기와
최소한의 자극인 조명과 음향으로 이야기한다
바깥에서 보면 안되나요?
(아 이 중요한 대사가 명확하게 기억나지않는다)
이 대사하나로 라이카와 연겷한다
우주에서 티클보다 작은 길위의 일상을 보는 기분
우주에서 혼자 떠돌거나
길위에서 스쳐지나가거나
전혀 달라보이는것을 같은 연장선상에 두게 되는
쓰라린 경이로움을 마주했다
까칠한 인간하나와
까다로운 인간하나가
동시에 A를 준 간만의 연극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