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여행 사진과 음악으로 꾸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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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위에 homihomi-호미숙
-호미숙, 시집 속의 향기
바람의 길
발자국 없는 바다
항구에서 homihomi-호미숙
바닷물을 확 끼얹은 하늘 뭉글뭉글 구름을 뱉어낸다 가로줄 긋던 수평선으로 고깃배들은 점점이 사라지고 방파제는 팔을 길게 뻗어 바다 너울을 끌어안아 파도가 잠잠하다 비릿한 바람이 부둣가를 넘는다
허공에 걸린 빨랫줄에 빨래집게가 가자미 꼬리를 물고 놓지 않는다 바다로의 귀소본능, 손바닥만 한 주검들이 입을 벌린 채 바다를 향했다 널린 푸른 미역줄기, 바다의 죽음을 애도하듯 써내려간 슬픈 시를 뚝뚝 떨구며 만장처럼 펄럭인다
민물과 썰물이 교차할 때마다 기쁨과 슬픔의 파고가 높다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설명 없이 사진을 올립니다. 그대로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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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