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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걸려온 울 언냐 전화...
순천에서 1박할만한 숙소 좀 알아봐줘~~
순천은 왜??
응~ 같이 일하는 샘이랑 순천정원박람회 갈라꼬~
둘이만??
응... 그케됐는데~ 너랑 엄마도 같이 갈까??
잉??... 낑가도 돼??... 나야 좋징~~흐흐...^^
그렇게 갑자기 잡힌 일정...
부랴부랴 숙소 알아보고~
18일까지 2박3일로 고고씽~~^^
근데...한 직장에서 둘이 빠지는거라 반차를 내지 못하고
근무시간 꼬박 채우고 떠날 수밖에 읎어서
16일은 걍... 가서 잠만 자기로~^^;;
기냥... 가는게 좋아서 하늘함 찍어주고...ㅋㅋ
연휴라 내려가는 사람들 진~~짜 많아서
순천 도착이 새벽 1시경이었다...ㅠㅠ
숙소는 순천정원박람회땜에 새로 지은거라
아조 깨끗하고 쾌적하고~~
아직 미개발된 택지지구에 달랑 하나 서 있는 건물이라..ㅋㅋ
업그레이된 네비가 아니면 찾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구웃~
[울 언냐 핸펀의 T-맵으로 겨우 찾아갔다능~^,,^]
우째뜬~ 잘 자고... 가 아니고 잘 늦잠자고..ㅋㅋ
새벽 1시 도착했으니 나름 피곤한데다
울 엄마 추위(?)를 타시는통에 창문 꼭꼭 잠그고
암막커튼까지 쳐버리셔서 날 밝은 줄 몰랐음돠~ㅎㅎ
진짜로 초 스피도로 준비해서 추울발~~
아니... 온 국민이 순천정원박람회에 온겨??
진짜~로 끝도 없이 길게 늘어진 차량행렬과
진짜~로 끝도 없이 길게 늘어진 인간들의 줄서기...@@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지체장애 1~3급등등
무료거나 할인혜택 받는 사람들은 인터넷예매가 안되어서
엄마랑 나랑 둘이가 해당이 되길래 예매 안했두만...
표 끊는데만 백만년은 걸린 듯...@@
해당 안되는 언냐랑 쌤은 무인발권기에 가서 얼렁 끊고왔는데
외려 노인들과 장애인들처럼 불편한 사람들은 길~게 줄 서있다...
흠... 이건 여엉~ 모양새가... 아닌거가튼데~ㅎㅎ
언냐~ 엄마랑 나는 표 끊는데 시간 걸리니깐 먼저 들어가!
내가 입장함서 전화할께! 지도가 있응께 위치만 알려주믄 되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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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첨부터 사진을 찍어댔음 설명하기 편할건디...
박람회장만 찍을 생각으로 찍어두질 않아서 설명이 참 길다... 쩝~
여행기를 아무나 쓰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ㅎㅎ
일단 두사람이라도 제대로 봐야지 싶어서 먼저 들여보내고
우쨋뜬... 표 끊고 들어가기전 휠체어 대여 받으려니... 헉~
준비된 휠체어 다~ 나가뿟단다... 우짠댜~~ 힝...
한대만 대여해서 엄마랑 나랑 교대로 타고 다닐 생각이었는데...
실은 나보다도 울 엄마가 더 걱정이두만... 쩝~
예전에 그리 몸짓이 날래셔서 거의 날라다니시든 걸음걸이가
이제는 내가 인도하고 끌고(?)가야할만큼 못걸으시니...ㅠㅠ
한 십분 걸으시면 무릎이 넘 아파서 못걸으시겠단다...ㅠㅠ
우짜지??... 한군데 앉아 잇을수만은 없고... 걱정인데
일단 들어가면서보니 동문쪽을 한바퀴 도는 전기자동차가 있다!!!... 다행~^^
언냐~ 어디있어?? 엄마랑 나는 관람차탈껀데??
잉?? 거기 가기 전 바로 옆 실내정원관이야~ 곰방 나간다...
그케해서 다시 만나서 다같이 관람차 타기로~
요금은 1인당 2,000원, 차 한대당 정원이 12명이여서
이 또한 길~~게 줄 서 있어야 한다능..ㅠㅠ
관람차에 안내자가 있어서 간단설명해준다.
까만 동그라미가 관람차 타는 곳이고
빨간선이 관람차가 한바퀴 도는 곳이다...20분 남짓~^^
참고로 관람차 운행하는 곳 안내판이 없어서 찾는데 애 먹었음!
어린이정원과 프랑스 정원 두군데에서 각기 따로 출발함... 참고하시길..^^
관람차 타는것도 줄 스는것도 찍었으면 좋았을거를... 쩝~
한참을 기다리다 관람차 타고 돌아보고 나니
얼래?? 벌써~ 점심시간...@@
오전은 기냥 줄스다 시간 다 가삣다... 치이~~
다행히 관람차 타는 곳 바로 인근에 식당이 있어서 고고씽~
남도식당가라고 씌여있는데... 우앙~~ 대따시 넓다!!!
11개의 식당이 가지가지 맛난 메뉴를 자랑하는데
순천가서는 맛걱정은 붙들어매두라고 했다!!!...ㅎㅎ
뭘 먹어도... 무슨 메뉴를 찜해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것이라꼬요~~^^
늦잠 잔통에 아침을 굶었으니... 뭐~ 꿀맛을 느끼고 거의 흡입...ㅋㅋ
식당사진과 메뉴는 왜~ 빠뜨린거얌...ㅎㅎ
행복한 채소밥상... 짱뚱이탕... 요거 먹었는데~ 완전 강추!!!
밥 다 먹고 나옴서보니 나도 나지만...
울 엄마랑 어딘가를 구경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듯...
언냐~ 엄마랑 나는 요 주변 구경만 하고 있을팅께
언냐랑 쌤은 시간되는대로 돌아다니다 와~
시방이 12시 40분잉께... 5시에 동문입구 쪽 파라솔 쳐진곳에서 만나자!
언냐를 보내고 엄마랑 향한곳은
식당 바로 앞쪽에 위치한 식물공장과 실내정원!!!
식물공장은 수경재배하는 곳인데 조명이 자외선(?)같은거라
사진을 찍었는데... 여엉~~ㅎㅎ
가서 직접 보시길... 대따 이뿌당~^^*
여기서부텀 식물정원이다... 가 아니고 입구...ㅋㅋ
박람회하면서 미니정원을 꾸미는 무슨 출품회를 했나보다.
거기에 출품해서 상 받은 작품들이 입구쪽에 쭈욱~ 있는데
갠적으로 맘에 드는 곳 3~4개 찍었는데 요 두개만 사진이 잘 나와서리~ㅎㅎ
실내정원은 마치 정원박람회 축소판 같은 느낌으로 보면 된다.
각 나라의 특색있는 정원 모습을 잘 가꾸어두었고
입구는 식물원같은곳에가면 볼 수 있는 여러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다.
요거... 곤충잡는 식물이다.
이뿌게 생긴 표주박같은곳에 벌레가 들어오면 확~ 오무려서...ㅎㅎ
근데 그 주머니가 진짜 여리고 예뻐보인다..^^
첫 입구 지나면 이렇게 실내에 연못처럼 꾸며 놓았는데
사진이 많아서 간단히..ㅎㅎ 흔적만~^^;;
연못 지나서 여러나라 정원을 보러가는 통로 양쪽에
이렇게 한지로 무언가를 적어둔 종이가 엄청시리 많다.
어디서 쓰는 줄 알면 나도 한마디 적고 싶었는데~ 쩝..ㅎㅎ
요 아이들한티 완전 반했다~ㅎㅎ
궁딩이 툭 튀 나온 머스마도 그렇고...
분홍신 젖을까봐 양쪽 손에 들고 있는 가시나도 그렇고... 아고~ 이뽀..ㅎㅎ
나 어릴적 정원이라는 테마로 꾸며진곳에 있는
구석기시대에나 봤음직한 텔레비젼..ㅎㅎ
같은 곳 입구쪽에 있는 닥종이로 만든 아이들...
이 놀이를 뭐라했드라... 나도 어렸을때 했는뎅...ㅎㅎ
우리 대나무공예이다.
학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꾸며진 멋찐 정원이었다우~^^
어린이정원 안쪽에서 반겨주는 곰돌이...
잔디로 된 티셔츠를 입고 완전 방가방가다...ㅎㅎ
실내정원 바로 앞 순천호수정원 옆모습 이다.
식물공장과 실내정원만으로도 울엄마 그로키상태...@@
순천호수정원 앞에서 동문입구쪽으로 쭈욱~
앉아서 쉴 수 있는 파라솔들이 있는데 엄마는 거기 기냥 앉으셨다.
거기 시원하게 앉아서 사람구경할테니 돌아보고 오라신다.
언냐 만나기로 한 5시까지는 3시간 남짓 남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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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써 엄마~
쪼기 가까운곳에 조형물 만들어 놓은 곳만 얼렁 보고 올께~
화장실은 어디있고, 음료수는 어디서 팔고... 고주알 미주알~ㅎㅎ
그니깐... 여기 꼼딱말고 계셔야 혀~~
아이고야~ 몇시간 갔다올거 아님서 잔소리도 많다~ 얼렁 가아~ㅎㅎ
언제나 불편한 나를 이끌고 다니시든 분이었는데
이제는 불편한 내 걸음걸이마저 따라잡지 못하시니... 치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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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가 지도상으로는 바위정원인갑다.
각종 해산물들을 조형물로 만들어서 꽃을 가득 심어 놓으니 참 멋지다.
꽃게가 큰 꽃을 들고 서있다...ㅎㅎ
갖가지 꽃으로 치장한 세상에서 가장 예쁜 문어다...ㅎㅎ
조개가 입을 벌리니 꽃이 한가득이구려~^^;;
요기까지 맛만 뵈고... 나머지는 직접~ㅋㅋ
사진 다 올리믄 박람회만 거진 150~160장 남짓되니 과감히 패쑤~^^
아차차... 요기는 패쑤하믄 안되겄다.
여기가 꿈의다리라는 곳이다.
나는 멀어서 못갔고... 울 언냐가 찍어온 사진이다.
양쪽 벽에 있는 한글이 박힌 타일... 하나하나가 다 도자기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도자기로 구워서 벽장식을 했단다.
진짜~ 멋있고 이뿌다는데... 실물을 못봐서 무지 아깝당... 힝~
호숫가를 중심으로 뱅뱅돌다 슬슬 지루해져서 시간전에 나와삣다...ㅎㅎ
언냐~ 졸려 죽겄당...ㅎㅎ
그니깐~ 엄마랑 차에가서 지달릴랑께 천천히 보구 와~~
그러고 나와보니 입구부터도 꽃 천지다.
하늘도 이뿌고... 순천만을 알리는 조형물도 이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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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람은 여기서 끄읕~하고 저녁먹으로 고고씽...
참고로 황금연휴기간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순천은 물론이고 인근동네까지 몸살을 앓았단다...ㅎㅎ
좀 이름있다 싶은 식당은 다~ 예약사절...
기냥 가서 죽치고 지달려야했다능...@@
근데... 지달린 보람이 있었다~^^
인터넷에서도 칭찬하고 순천 현지 친구들도 추천한 식당인데
역쉬~ 내 친구들이 엉뚱한곳 추천하지는 않았다능~ㅎㅎ
줄서서 기다리다 음식이 나오니깐~ 마구마구 흡입해버려서...ㅎ
처음 나온 여러 메뉴들은 하나도 못 찍었고...ㅋㅋ
겨우 건진것이 꼬막회무침하고 식사에 달려나온 반찬들이다.
활어회, 두부김치, 홍어삼합, 갈비찜, 연잎쌈밥, 탕평채, 잡채...
홍어회무침, 게 넣고 끓인 시원한 매운탕, 삼색전...@@
더 있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 누룽지까지...흐흐
기본 정식 1인 15,000짜리에 꼬막회무침 소 15,000짜리 추가한거니
총 75,000에 진짜 거하게 한상 먹고 나왔다~ 진짜 알차다.
조례동에 위치한 [순천향토정]에 가보시길~
특정식 4인 1상에 100,000짜리가 있는데 [1인=25,000]
그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주문 안받았는데...
도대췌~ 거기서 뭐가 더 나오는지 심히 궁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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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서부터 18일...
담날 어디갈까?? 의논하다가 결론본게 여수 향일암이다.
요기도 언냐랑 쌤만 올라갔으니 패쑤~
난, 순천살때 향일암 여럿 데리고 가서 보여줬는데...
물론 나는 못 올라갔지만 여럿이 다 입모아 칭찬하는 멋진 경치라는 건 알고 있었고
오고가는길의 경치 또한 멋진곳이라서 주저없이 가자고 한 곳...
근데~ 향일암 올라가는 곳 주변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완전 팬션과 먹자촌으로 바뀐 낯선 곳...
아~ 역쉬... 인간의 손길이 탄다는 건... 별루 안 좋은거여~ 쩝...
여기서부텀은 향일암에서 내려오다 딱~ 마주친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곳~
푸르게 우거진 녹음이 너무... 멋있따!!!........^^;;
한참을 내려오다보니 이름모르는 꽃의 군락지가 보였다.
사진으로는 그 이쁜 모습이 다 안나오는구만...ㅎㅎ
니... 이름이 모냐~~^^;;
마지막으로 힐링 잘 하고 왔다는 증거사진을...ㅋㅋ
울 언냐덕에 훌쩍 떠난 여행... 굿이었슴돠~^^
Barbara Higbie - Asleep In My Arms / 피아노 연주
첫댓글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는 그곳엘 다녀오셨군요.....
사람 많을듯하여 엄두가 안나던데.....ㅎㅎ
모르니깐 용감하게 길 나선거야요~~ㅎㅎ
간김에 드라이브로라도 상사댐 둘러보고...
경치속에 푹~ 담궈졌다 돌아온 기분이라
박람회장의 번잡함도 그리 언짢은 기억이 아닙니다요~^^
기회가 별로없는 짱퉁어탕 드셧으니 대성공이십니다..
별미지요?.ㅎㅎㅎㅎ.
어머님도 참 조아하셧을겁니다...
효녀 해바라기님..파이팅...!!!!!!!
순천에 가면 짱뚱이탕은 꼭 먹어야지요~~ㅎㅎ
여수 돌산에 위치한 향일암 가는길에 여수 시장에 들러서
갓김치도 푸짐하게 사왔답니당...ㅎㅎ
여행은... 모름지기 먹는재미가 우선이지요~~ㅋㅋ
원님덕에 지대로 나발을 부신 힐링 여행이셨구나요 ..해바라기님~~
무명씨샘~~ 감사해요.ㅎㅎㅎ
자고로 딸은 분명있어야 하고 여형제도 분명 있어야 합니다.
마음의 벽을 쌓지않고 살수 있는 유일한 존재들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봐요.
황금연휴를 정말 활금처럼 쓰신 해바라기님~~ 행복하셨죠?
게름뱅이 언냐는 티비에서 더빙없이 자연과 음악만 보내주는 힐링프로를 배터지도록 봤다우.ㅎ~
붉은 양귀비의 자태만큼 이나 예쁜 모습..잘 봐요~~ 감사,감사~!!
딸과 그 딸의 여자형제... 이건 완전 축복입니다요~ㅎㅎ
오빠들 디따 많지만... 언냐와의 교류를 따라올 수가 없지요~
언냐덕에 길 나서지 않았다면 저도 기냥냥냥 집에 있었을거구만요~ㅎㅎ
저도 가보고 싶은 곳인데...ㅜㅜ
덕분에 구경 한 번 잘 했습니다..^^
서정님이 다녀가시기에는 좀... 먼가요??...^^;;
이렇게라도 구경하신거라면 다행입니다만...ㅎㅎ
저도 동창들과 6월 1일에 가려고 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글구 잘 구경했습니다. 올리시느라고 수고하셨네요. ~~
꼭~ 가시라고 추천합니다...^^
작년 여수엑스포, 올해 순천 정원박람회 덕분에
깨끗한 숙소도 많고 볼거리가 더더욱 풍성합니다.
근데... 숙소예약은 꼭~ 하십시용..^^
보성녹차밭쪽 숙소를 잡으심 또한 괜찮으실겁니다..^^
흐미...
지는 저렇게 넓은 곳은 못걸어유...귀경도 젊었을때 댕겨야한다니께유?
사진으로 충분히 잘 봤으니께 이것으로 만족해야것시유..ㅋㅋㅋ
아주 자~~~알~~봤시유...ㅋ
낭자님두 저처럼 입구주변만 맴돌아두 되잖아여~~ㅎㅎ
관람차 한바꾸 돌고나닝께... 마치 다 본듯...^^;;
작년 10월에 갔었는데~~~볼 꺼이 많은 도시네요....
잘 봤습니다~^^
작년 10월이면 여수엑스포 가셨남??
근데요~ 가을만큼이나 봄도 예뻐요~
글에서는 빼묵었는데... 상사호주변 드라이브도 진짜 멋집니다.
함 더 가보세요~^^
멋진곳 다녀오고
게딱지며 문어며 입벌린 조개도 보이고...
간것만큼 자세해서 대리구경 합니데이
언냐 따라 댕기지 못함이 아쉽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