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14일
미국-캐나다 동부 대규모 정전 사태 발생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일대에 정전 사태가 발생한 2003년 8월 14일, 석양을 배경으로 미국 뉴욕시내가 암흑 속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 사상 최악으로 꼽히는 이번 정전 사태로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고 놀란 주민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뉴욕 등 미국 북동부와 토론토 등 캐나다 동부 지역에서 14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뉴욕 등 대도시의 도시 기능이 한동안 마비되는 위기를 겪었다.
15일 아침 현재 전기 공급이 부분적으로 재개됐으나, 아직도 적지 않은 지역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정전 사태는 14일 오후 4시(한국시각 15일 오전 5시) 미국과 캐나다 국경의 나이아가라폭포 인근 지역에서 시작돼 미국 뉴욕·뉴저지·코네티컷·매사추세츠·버몬트주 등 북동부 지역과 미시간·오하이오주 등 중서부 지역,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으로 번져갔다.
이번 정전으로 해당지역 주민 약 5000만명이 불편을 겪었으며, 뉴욕시민 1명이 사망하고 소방관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등 미국 내 5개 공항과 캐나다 2개 공항에서 비행기 이착륙이 한때 금지됐으며, 미국 내 4개 주의 9개 원자력발전소도 가동을 중단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정전 사태가 발생하자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 증시는 정전 직전 장이 끝나 피해가 없었다. 캐나다 오타와와 뉴욕 브루클린에서 산발적인 약탈이 있은 것을 제외하고는 정전을 틈탄 무질서는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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