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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의 기도/ 오륜교회도서관
오륜교회도서관에서 대출했던 “박영선의 기도”를 읽었다. 기도하면 무엇이든 다 이루어진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알라딘의 요술램프엔 주인이 램프를 문지르면 마왕은 좋든 싫든 램프 밖으로 나와 주인의 요구를 들어준다. 기도를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참람한 일이다. 기도를 마치 자동판매기나 요술램프처럼 생각하는 것은 성경적인 가르침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기도의 진정한 의미를 말씀으로 조명하며 바른 기도 생활을 적용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이 책을 읽게 해주심에 감사하며 관련 글을 올려둔다. 샬롬^^
응답 없는 기도의 이로움
(본문 내용 중에서 일부 발췌)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간절히 기도하면 언제나 응답받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입니다. 간절히 기도하여 응답받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간절한 기도’를 도구로 삼아 하나님이 응답하시도록 조작할 수 없습니다.
간절한 기도가 응답된 것은 기도하는 그 사람을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조종할 수 없습니다. 기도를 들어주시고 안 들어주시고는 하나님의 자유입니다.
기도를 해내야 할 과제로 생각하게 되면 무엇이 좋은 신앙인지 잘못 생각하게 됩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잊히고 기도만이 홀로 남아 기도한 사람의 훌륭한 신앙을 드러내는 증거처럼 내세워집니다. 하나님과 무관하게 홀로 존재하는 기도는 진정한 기도일 수 없습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 계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의 간절함이나 치열함, 우리가 받은 증거나 안심은 그다음에 생각할 문제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연합되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덕분에 우리는 아무 때에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연합된 존재이며, 성령님은 우리가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할 때에도 우리를 대신하여 기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기 전에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미리 알고 게십니다. 기도에는 우리의 이런 지위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우리에게 허락된 것입니다.
삶이 담긴 기도
기도에는 우리의 인생이 담겨야 합니다. 우리의 형편이 어떻든 하나님은 당신의 은혜를 우리 인생에 부어 주시고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십니다. 우리가 오래 살든 짧게 살든, 유능하든 무능하든, 건강하든 병약하든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어느 인생에나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종류의 삶이든 결국 죽음에 삼켜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삼켜 버리는 죽음을 걷어치우시고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 안에 담으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은혜를 담아내시는 하나님의 구체적인 일하심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각자가 처한 한계나 조건에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삶에서 진정한 정체성과 고귀한 가치를 만들어 내십니다. 우리는 기도에 이런 우리의 삶을 모두 담아 이 일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깊음의 자리로 나아가는 기도
이런 맥락에서 응답받지 못한 기도의 유익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욥을 떠울려 봅시다. 욥이 처음에 하나님에게 부르짖은 기도는 응답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응답되지 않았기에 욥은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물론 기도하는 사람 편에서 보면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을 테지만 말입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간절히 빌어 마침내 응답받게 되면, 그 단계에서의 신앙 이해는 풍성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얻은 이해가 아무리 풍성하더라도 그 이후에 펼쳐질 정경에 대해서는 그려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다음 정경은 그다음 단계에 가야 비로소 볼 수 있습니다.
응답받은 기도만이 참다운 기도라면, 우리 인생의 많은 부분은 기도에 담기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할 수 없었던 나날도 하나님의 품 안에 있는 나날입니다. 그 시간도 하나님이 다스리시며 인도하시는 시간입니다. 응답받지 못한 기도를 통해 우리는 이 모든 시간이 하나님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었던 더 깊은 자리로 우리의 인생을 펼쳐 가십니다.
이렇게 펼쳐지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참여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그래서 결국 기도는 마지막에 이르면 믿음에 묶입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내 이해와 한계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성실하심, 하나님의 영광 앞에 내 인생을 내어놓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그런 단어들로 채워진 방에 이르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 너머에 있는 공간입니다. 기도를 통해 나도 모르게 내 인생에 이런 공간을 가지게 됩니다. 기도의 재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
때로 하나님은 현실의 문제는 해결해 주시지 않은 채로 우리에게 답을 주십니다. 우리가 문제라고 여기는 현실을 꺾거나 제거하시지 않고 이런 일을 하십니다. 기도를 통하여 현실을 이길 능력을 우리가 갖추게 되지도 못한 채 오히려 현실에 잡아먹혀 삼켜진 것 같은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하나님이 답을 주시는 일이 벌어집니다. …(중략)… 우리는 꽃씨가 심기면 땅이 그 꽃씨를 삼켜버렸다고만 생각합니다.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한 일이 그와 같습니다. 기도해서 응답받지 못하면 그 기도는 현실에 삼켜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면 응답받지 못한 그 기도가 현실을 다 끌어안아서 현실이 꽃밭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도전해 오는 삶의 온갖 문제는 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거기에 꽃씨를 심어 꽃을 피우십니다. 세상이 만드는 답과 하나님이 만드는 답이 다르다는 것을 그렇게 보여 주십니다. 어느 땅에서든지 창조의 능력을 보이십니다.
응답되지 않은 기도를 거쳐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만들어 낼 수도, 찾아낼 수도 없던 하나님이 거기에서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그러니 따지고 보면 우리의 인생은 어떤 조건에 처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도 유달리 유익한 것이 아니고 아무리 나쁜 조건도 방해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만남, 여기에 우리 삶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에게서가 아니면 어디에서도 우리의 존재 가치가 생겨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일하고 게십니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날만 일하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 응답하시지 않는 나날에도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드린 기도의 열매가 우리 생애 속에 다 확인되지 않으면 우리는 낙심하지만, 현실이 우리를 삼켜 버린 것으로 끝일 수 없습니다. 우리의 남루한 현실을 꽃밭으로 일구시는 하나님의 큰 일하심 속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이런 믿음으로 오늘도 더 깊은 기도의 자리로 힘차게 나아가는 은혜가 있기 바랍니다.
책소개
『박영선의 기도』는 신자로서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에 답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기도가 신자의 특권이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라는 지위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증언된다고 주장한다. 또 그동안 기도에 대해 가졌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 주며 잘못 구하는 기도와 정작 구해야 하는 기도는 무엇인지 일러 준다. 따라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란 무엇이고 우리가 기도를 통해 얻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박영선
박영선 목사는 은혜의 설교자다. 믿음이 무엇이며 성화가 무엇인지, 평생 묻고 그 답을 추구하며 설교해 왔다. 1948년 평양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월남하여 서울에서 자랐다. 순교로 신앙의 정조를 지켜 낸 교회에서 신앙 교육을 받으면서 내세적 신앙에 경도된 가르침에 만족하지 못해 신앙의 고민에 빠졌다. 대학 시절인 1972년 목회자로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신학수업을 위해 1976년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 1980년 목사안수를 받고 1982년 미국의 리버티 신학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났으나, 그곳에서 존 헌터의 성화에 관한 설교에 크게 영향을 받아 설교자로의 부르심을 확신하며 유학 1년 만에 귀국했다. 1982년 남서울교회 부목사로 부임하여 평소 품었던 신앙의 고민들과 청년 시절부터 가졌던 ‘책임을 지지 않아도 없어지지 않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설교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품었던 신앙의 의문들에 대해 자신의 답을 하나하나 찾게 되었다. 1983년부터 2013년까지 합동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 교수로 가르치며 설교가 무엇인지를 신학도들과 함께 씨름했다. 현재 그는 1985년부터 40년간 몸담아 온 남포교회에서 원로 목사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지금도 설교자로 섬기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하나님의 열심』『하나님의 설복』『믿음의 본질』『구원 그 이후』『성화의 신비』『신앙의 여정』『주의 말씀에 둘러싸여』『박영선의 욥기 설교』『다시 보는 시리즈: 요한복음·사도행전·로마서·히브리서·사사기』『씨 뿌리는 비유』『안목』『인생』『교회로 모이다』『박영선의 기도』(무근검), 『박영선 목사 설교 선집: 믿음·성화·교회·자유』『이사야서, 하나님의 비전』『인격의 제자훈련』『시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복 있는 사람), 『고난이 하는 일』(IVP) 등이 있다.
목차
01 기도의 첫걸음
02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
03 강청하는 기도
04 언약의 하나님
05 응답하시는 하나님
06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07 한 성령 안에서
08 구해야 하는 것
09 무릎 꿇고 살아 내는 기도
10 침묵하시는 하나님
11 응답 없는 기도의 이로움
책 속으로
-성경은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진다’라는 식으로 기도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기도가 그런 것이라면 그것은 마치 자동판매기에 동전을 넣고 단추를 눌러 원하는 것을 취하는 일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야만 하는 기계 같은 존재가 되고 맙니다. -12p
-우리가 기도를 시작하기도 전에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절실함만큼이나 간절하게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십니다. 그러니 본문이 하는 이야기는, 하나님은 자녀들의 처지를 가장 잘 아시고 그들을 지극히 사랑하시지만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데도 안 들어주실 수 있습니다.
…(중략)… 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도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의지가 약화되지 않는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신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움과 의지가 없어지거나 약화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외면받는 일은 없다고 성경은 선언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낙심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30p
-때로 하나님은 현실의 문제는 해결해 주시지 않은 채로 우리에게 답을 주십니다. 우리가 문제라고 여기는 현실을 꺾거나 제거하시지 않고 이런 일을 하십니다. 기도를 통하여 현실을 이길 능력을 우리가 갖추게 되지도 못한 채 오히려 현실에 잡아먹혀 삼켜진 것 같은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하나님이 답을 주시는 일이 벌어집니다. …(중략)… 우리는 꽃씨가 심기면 땅이 그 꽃씨를 삼켜버렸다고만 생각합니다.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한 일이 그와 같습니다. 기도해서 응답받지 못하면 그 기도는 현실에 삼켜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면 응답받지 못한 그 기도가 현실을 다 끌어안아서 현실이 꽃밭이 됩니다. -146p
출판사서평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기도란 무엇인가,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일까. 신자로서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에 답을 제시해 주는 책. 저자는 기도가 신자의 특권이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라는 지위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증언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기도로써 하나님의 계획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루어지지 않는 기도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한다.
또 그동안 기도에 대해 가졌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 주며 잘못 구하는 기도와 정작 구해야 하는 기도는 무엇인지 일러 준다. 따라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란 무엇이고 우리가 기도를 통해 얻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이루어 주시지 않는 일과 벗어나게 해 주시지 않는 상황을 통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간구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볼 것을 권고한다. 그러니 낙심하지 말고 늘 기도해야 하며 그런 기도를 통해 얻게 되는 신앙생활의 풍성함을 누리라고 강조한다. 그밖에도 합심기도, 대표기도, 교회가 드려야 하는 기도 등에서 우리가 드려야 하는 바람직한 기도의 방향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도로 살아 내는 신앙 여정이며 기도만으로 끝이 아닌 신앙생활을 영위할 것을 권한다.
서문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지위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그분 앞에서 증언해 줍니다. 기도는 다만 어떤 결과를 요구하여 답을 얻어 내는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에게 설명하고 변명하고 매달리는 일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깊은 관계에서만 가능한 소통이요 대화입니다.
또 기도는 특권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나 하나의 개인적 관심과 필요를 넘어서서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에 동역자로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각자의 형편에서 내놓는 발언을 하나님은 당신의 다스리심에 반영하십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의 최고 경지는 순종인 것입니다. 순종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참다운 동반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순종을 통해 인생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 내용이 되며, 창조의 완성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라는 말씀은 역사와 인생의 모든 경우와 정황 속에서 하나님의 성실 한 통치를 믿고 거기에 동참하라는 격려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롬 11:36)라는 말씀을 기억하여 자신의 모든 삶을 하나님에게 바치는 사람이 됩니다. 기도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6).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하나님의 "의도"를 알아야 기도의 문이 열립니다 | 남포교회 원로목사 박영선
https://youtu.be/-rZFqhvDSys?si=qxossBC-_Xs1w-_H
그때 그 말씀) 기도의 자세 _ 박영선 목사
https://youtu.be/OI_aZG4wM3s?si=LueH4INZi4VZcFnD
그때 그 말씀) 기도_박영선 목사
https://youtu.be/WEI_KF5RzuI?si=ZOVleLxMrHtK_i_j
[저자와의 만남] “설교사역 40년 돌아보니… 일사각오에서 성화로 내 신앙, 한 걸음씩 전진”
‘시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자유’ ‘하나님의 열심’ 펴낸 박영선 남포교회 원로목사
국민일보 2023.10.27. 03:05
https://www.themiss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