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幾相見이란대 樂酒今夕하야 君子維宴이로다 (유기자변이여 실유재수ㅣ로다 이주기지하며 이효기부하니 기이이인이리오 형제생구ㅣ로다 여피우설에 선집유산이라 사상무일하야 무기상견이란대 낙주금석하야 군자유연이로다 賦而興又比也ㅣ라) 우뚝한 고깔이여, 실로 머리에 있도다. 네 술이 이미 맛있으며, 네 안주가 이미 많으니 어찌 다른 사람이리오. 형제요 구생간이로다. 저 함박눈에 먼저 싸락눈이 모이니라.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서로 보기도 드물진대 술 마시며 오늘 저녁을 즐거워하여 군자가 잔치를 하도다.
甥 : 생질 생 舅 : 외삼촌 구
○賦而興又比也ㅣ라 阜는 猶多也ㅣ라 甥舅는 謂母姑姉妹妻族也ㅣ라 霰은 雪之始凝者也ㅣ니 將大雨雪에 必先微溫하야 雪自上下라가 遇溫氣而搏을 謂之霰이오 久而寒勝이면 則大雪矣라 言霰集則將雪之候하야 以比老至則將死之徵也ㅣ라 故로 卒言死喪無日하야 不能久相見矣니 但當樂飮하야 以盡今夕之歡이라하니 篤親親之意也ㅣ라 (頍弁三章이라) ○부하고 흥하고 비교한 시라. 부는 많음과 같음이라. 생구는 고모 이모 자매 처족을 이름이라(『爾雅』에 曰謂我舅者를 吾謂之甥也ㅣ오 母之昆弟爲舅요 母之從父昆弟爲從舅라 妻之父爲外舅이오 妻之母爲外姑이라 姑之子爲甥이오 舅之子爲甥이라 婦稱夫之父曰舅요 稱夫之母曰姑요 姑舅在則曰君舅君姑요 沒則曰先舅先姑라). 산은 눈이 처음 엉기는 것이니 장차 큰 함박눈이 내리려 할 때에 반드시 먼저 조금 따뜻하여 눈이 위에서부터 내리다가 온기를 만나 단단해진 것을 싸락눈이라 하고 오래 되어 찬 기운을 이기면 큰 눈이 내림이라. 싸락눈이 모이면 장차 눈이 올 징조라는 것을 말하여서 써 늙음에 이르면 장차 죽을 징조를 비교함이라. 그러므로 끝에서 말하기를 죽을 날이 얼마남지 않아 능히 서로 오래 보지 못하니 다만 마땅히 즐거이 술을 마셔서 써 오늘 저녁의 즐거움을 다하자 하니 친친의 뜻을 두터이 함이라. (기변3장이라)